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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친정식구 식사대접 후기

| 조회수 : 4,105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3-07-15 15:39:36
포기하려 했지만… 미련이 남아 다시 큰 결심을 하고 다시 시도해보렵니다.
어제 친정식구 식사 대접한걸 정말 열심히 썼었는데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날라가 버렸거든요.
속상해서 혼났어요.

결혼한지 3개월.
시댁식구들, 친구들, 직장 동료들 등등 집들이는 했지만 친정식구들은 못했거든요.
엄마가 저 힘들다고 생략하자구 하셔서…
그게 늘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주 일요일에 식사 초대했었어요.
부모님, 어렸을때 절 키워주신 할머니, 그리고 동생들.
몇일동안 82쿡을 세세히 다시보고, 책도 보고 해가며 준비했어요.(에구구~)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집들이후기’라고 올라온 글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저 같은 초보에게는…)
제가 차렸던 메뉴를 말씀드릴께요.

- 잡곡밥, 소고기 무국,
- 돼지고기 두루치기(고추장에 양념한 것),
- 쌈 : 양배추쌈, 호박잎쌈(선생님이 호박쌈 드셨다는 글 보구 준비했는데, 어른들한테 칭찬 들었어요. 호 박잎쌈을 어떻게 할 생각을 했냐며…), 다시마쌈, 각종 신선한 야채(상추, 깻잎, 치커리 등)
- 강된장(쌈싸드시라구 만들었었어요. 풀무원에서 나오는 강된장 사서 풋고추랑 청량고추 조금 넣고 보글보글 끊였답니다)
- 브로컬리, 오징어 데친 것(초장 찍어드시게 했어요)
- 나물 : 가지나물볶음, 호박새우젓 볶음(마지막에 홍고추를 다져서 넣었는데 초록색과 어우려저 넘 이뻤답니다)
-  코다리 구이(저희 엄마는 코다리라 하시던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더덕구이 하는것처럼 양념해서 두웠다가 후라이팬에 구워 냈답니다)
-  감자전(일밥에 나와 있는대로), 오징어 튀김(냉동식품으로 나와 있는 거 사다 튀기기만  했어요)
- 멸치볶음. 단호박샐러드(일밥책에 나와 있는대로 했어요. 어른들은 단호박샐러드를 첨 드셔 보셔서 그런지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 무초절임 쌈(예상외로 히트!!!) – 한 사이트에 나와있는 레시피 보고 만들었는데, 만들기 넘 쉬워요.
(재료) 무초절임(하나로에서 대림 무초절임 샀어요), 해초피클, 크래미, 맛살, 무순
(만들기)1. 맛살과 크래미를 가늘게 뜯어 놓는다.
        2. 무순은 닦아서 물기 빠지게 놓고, 해초 피클은 먹기 한시간 전에 냉동실에 넣어 두시면 더 맛나요.
        3. 접시에 무순, 맛살 , 크래미, 해초피클, 무순을 이쁘게 놓기만 하시면 되요.
제 욕심으로는 계란 지단, 오이, 당근, 새우 등등을 놓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못했답니다.
아참 그리고 맛살 대신에 게살 통조림을 이용하시면 더 좋으실거 같아요.

그리고 후식으로는 포도, 떡,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중국집가면 후식으로 주는 거 있잖아요. 어떤 열매안에 파인애플 들어있는거, 그리고 아이스티 내놓았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어른들이 무지 흐뭇해 하셨어요. 맛은 둘째고 제가 이렇게 차려 냈다는거에 큰 점수를 주신거 같아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즈
    '03.7.15 3:57 PM

    대단하세요.... 저두 늘 친정은 뒷전이었는데 ..그게 맘에 걸리더라구요.
    5월달이 친정부모님 생신이셨는데 애들 둘에 무슨 생일이냐고 아예 그날 집을 비우셨더라구요.
    곰순이 님의 집들이 후기 프린트해서 언제 한번 날 잡고 해봐야겠어요.

  • 2. 경빈마마
    '03.7.15 4:17 PM

    곰순씨!

    짝짝짝!!!!

    아이고 예쁘네요. 군침이 돌아요.

  • 3. 김혜경
    '03.7.15 9:20 PM

    우와 정말 잘하셨어요. 상다리 부러졌겠는데요...
    그리고 그 후식이요, 파인애플 들어있는 과일, 그걸 리찌라고 하는데 파인애플이 들어있는 건 람부탄이라고 하던데요.

  • 4. 꽃게
    '03.7.15 11:43 PM

    곰순씨 결혼 3개월된 새댁 맞아요???
    세상에 어쩜 그렇게 잘 하셨어요.
    갑자기 제 그 시절을 생각해보니...밥이나 할 줄 알았던 것 같네요.
    나머지 다 얻어다 먹고...
    손님와도 언니랑 엄마가 오셔서 다 해주시고...

  • 5. nowings
    '03.7.16 2:48 PM

    머리 쓰다듬으면서 칭찬!!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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