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에 체해서 어제 점심도 굶고, (체하니까 머리도 넘 아프고, 다리가 저리더라구요)
남편은 음식 잘못먹고 탈나서 둘다 고생중이었죠.
퇴근하는 길에 죽좀 사가려는데 (제가 만들 기운은 없고 좀 쉴 요량으로) 어디 살데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백화점 지하에 가면 있으려니 하고 갔는데
롯데 잠실 지하매장 공사중이라 그런지 죽 파는데가 없는거에요. 에휴~
남편한테 전화하니 너 아픈데 죽 끓이기 힘드니까 라면 끓여서 거기다 밥을 말아먹재요.
저는 탈 났는데 자극적인 음식 먹으면 안된다고 했죠.
뭐 끓일까 하다가 냉동실에 닭안심 있던게 생각나서
냄비에 닭안심 넣고, 마늘 넣고, 파 넣고 끓였어요.
중간에 꺼내서 잘게 찢어서 넣고, 감자 넣고, 양파 넣고,
찹쌀을 넣어야 더 맛있을텐데 찹쌀이 없어서 냉동실에 있던 밥 넣고 끓였죠.
와~ 그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더구만요.
밑에 눌을까봐 가끔 가서 저어줘야하고,
그냥 한번에 넣고 끓이는게 아니라 처음엔 닭, 그다음에 감자, 그다음에 양파, 그다음에 밥..
둘다 배고프고 힘도 없는데 밥이 푹 퍼질때까지 끓이지 못해서 그냥 먹었어요.
소금, 간장, 후추로 간해서 먹으니 담백하고 맛있더라구요.
오늘은 저는 괜찮은데 남편이 아직도 안좋은거 같아서 저녁에 또 죽 끓여줘야될거 같아요.
맛있는 죽 끓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쇠고기 갈은게 있어서 쇠고기야채죽 끓여볼까 하는데
불고기양념해서 볶다가 야채넣고 쌀(or 밥) 넣고 끓이면 되는건가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닭안심으로 닭죽해먹었어요
김효정 |
조회수 : 3,540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3-07-10 09:38: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호기심
'03.7.10 9:52 AM저도 몇 주 전에 남편이 심하게 탈이 나서 죽만 열심히 대령했었거든요.
도시락까지 보온병에 죽 끓여 담고..
저는 제일 싫은 음식이 '죽'이거든요.
전문 죽집의 메뉴 스티커 꺼내 놓고 종류 바꿔가며 고민 좀 했답니다.
결론은 저희 남편은 잣죽이 제일 맛있었대요.
쌀은 미리 불리고, 잣은 믹서기에 물 좀 넣고 갈고,
그래서 같이 뭉근히 오래...
양파죽도 달달하니 그럴 듯하고(이건 양파 밖에 아무 것도 없을 때),
아욱죽도 괜찮고,
새우 버섯죽도..
남편님 빨리 완쾌 하시길...2. 김혜경
'03.7.10 10:30 AM쇠고기 야채국에 넣을 쇠고기 불고기 양념보다는 국간장과 파 마늘만 넣어서 양념하는게 나을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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