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오늘따라 집안일이 일찍 끝나서 팥 삶아서 시루떡 했어요.
지난번에 한번 팥 삶다가 너무 물러져서,
시루떡을 못찌고 그냥 팥 앙금이 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조심했지요.
팥을 삶을 때 시간을 잘 지키셔야 돼요.
팥 2컵을 물 부어서 한번 우르르 끓여서 물 버리고,
다시 물 8컵 부어서 40-50분 끓이면 됩니다.
미리 불리지 않은 경우에 40-50분이에요.
불리면.. 모르겠어요.
제가 지난번에 팥을 불려서 삶았다가 너무 물러졌거든요.
팥 2컵 삶으면 27cm짜리 찜기로 두켜 얹을 수 있는 양이에요.
오늘은 급히 하느라 과정샷은 없고, 완성샷만..

오늘이 지나면, 동지에 팥시루떡 쪄먹었다고 말해봐야, 아무도 안믿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사진 한장만 올려드립니다.
# 저는 오늘은 양을 좀 줄여서 2호 무스틀에 했어요. 동그라니 예쁘네요.
----------레시피 추가합니다.
어제는 제가 바빠서..라고 말은 하지만, 특별한 일은 없고 그저 정신없이 하루하루 지내는 것뿐이에요.
레시피 못올려드렸어요.
떡은 특별히 레시피랄 건 없는데,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1. 팥고물 만들기
팥 2컵, 소금 1+⅓큰술, 물 8컵
팥을 씻어서 물 붓고 한번 끓으면 물은 버리세요. 2-3분 정도요.
다시 물 8컵을 붓고 40-50분 푹 삶아주세요.
손으로 으깼을 때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가 되면 여분의 물을 따라내고 뜸을 들입니다 (타지않게 주의하세요)
한 김 나간 뒤에 소금 넣고 대강 찧어서 씁니다.
고물이 너무 질면 후라이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려주세요.
* 너무 무르게 익히면 모양이 안살아서 고물로 쓸 수가 없어요.
2. 쌀가루
멥쌀가루 500g, 설탕 5큰술, 물 적당량 (2-3큰술 정도)
쌀가루는 물을 적당히(!! 진짜 어려운 말이에요) 넣고 손으로 비벼서 준비하세요.
중간체에 한번 내린 뒤에 설탕을 섞어줍니다.
물주기가 적당히 됐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쌀가루를 손으로 쥐어서 툭툭 두세번 위로 쳐올려보는 거에요.
예전 쇠머리편 때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손으로 쥐었을 때 이 정도 느낌이고요.
위로 툭툭 쳐올려 보면 이렇게 두세조각으로 깨지는 정도가 적당해요.
쌀가루와 팥고물이 준비됐으면
찜기에 시루밑 깔고 (실리콘 시루밑 있으면 좋고, 없으면 종이 잘라서 깔아도 돼요)
팥고물-쌀가루-팥고물-쌀가루-팥고물 순서로 2단으로 얹어주세요.
쌀가루 500g이면 27cm 짜리 대나무찜기에 2단으로 올릴 수 있는 양이에요.
찜기 크기에 따라 조절하시면 돼요.
저는 어제는 2호 무스틀에 했더니, 쌀가루가 좀 남아서 (한 70-80g 정도 남았어요)
남은 건 백설기 작게 쪘거든요.
쌀가루가 남으면 작은 틀에 넣고 (없으면 종이컵 쓰세요) 백설기 쪄내도 되고요.
팥 삶은 게 남으면 밥에 넣어서 팥밥으로 드세요.
그런데 무스틀을 쓰면 가장자리가 하얗게 일어난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한 10분 정도 찐 뒤에 무스틀은 빼내는 게 좋겠어요.
찌는 시간은 25분, 그리고 5분 더 뜸들이세요.
말로하면 복잡하지만, 한번만 해보면 별 것 아니에요.
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