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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심심해서 만든 빙수팥, 그리구 라자냐

| 조회수 : 6,408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9-08-10 01:28:23
프리님 위에 글을 올리려니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ㅎㅎ
자러 가기전에 올만에 글이나 함 올려볼랍니다.


팥 한 봉지 사다놓은지가 몇 개월 전인데 오늘에서야 통팥앙금을 만들었네요.
엊그제 한 5-6년 고민하던 빙수기계를 하나 장만했거든요.
뭐 하나 사놓고 안쓰면 전 그런게 그렇게 아깝더라구요.
그게 천원이든 만원이든 십만원이든...

암튼 그래서 빙수기계 이것저것 놓고 엄청 고민하다가 얼음 하나 갈면서 전기 쓰는 게
아까와서 자동은 치우고, 수동으로 적당한 거 하나 장만했는데
아이고.. 오랜만에 얼음 얼리는 트레이를 찾았더니만 어따 놔뒀는지 도대체 못찾겠네요.
좀 심한 얼룩이 안지워져서 버린 것 같기도 하고 -_-; 끙

그래서 일단 빙수팥부터 만들었어요.


빙수팥은 제과제빵용 앙금보단 만들기가 훨씬 쉽더라구요.
굳이 으깨거나 거르지 않아도 되고, 으깨더라도 그냥 주걱이나 매셔 같은 걸로 팍팍 찧어주면 되니까
설거지도 별로 안나오고..



혹시나 모르시는 분덜을 위해.
팥은 전날 밤에 미리 불려놓습니다. 거의 2배 정도로 부피가 늘어나요.
마트에서 파는 한 봉지 기준으로 삶을 땐 집에서 쓰는 제일 큰 냄비 꺼내시면 될 듯 합니다.
물 넉넉히 잡아서 찬물에 불린 팥 넣고 팔팔 끓이다가, 첫물은 버리시고
두번째 물고 찬물로 넉넉하게 잡아서 끓이시다 또 버리시고
세번째 물은 팥보다 물높이를 2-3cm 정도 잡고 끓이시다가 팥이 무르게 폭 익으면
설탕, 소금 간을 하셔서 뚜껑 열고 물기 날아가게 좀 더 졸이시면 돼요.

제과용 거피앙금이나 고운팥앙금 만들기에 비하면 통팥앙금은 정말 손안대고 코푸는 기분이에요.
음 --;

사진 정도로 물기를 남기셔야 빙수팥용으로 적당해요.
앙금용으로 쓰시려면 물기 더 날리셔야 하구요.




똑같은 거 같은데 괜히 한장 더... ^^;




그래서 다 만들어놓고 통에 다 담아서 일부는 냉동실에 넣어놓고
한 통은 팥빙수 만들어 먹으려고 냉장실에 넣어뒀지요 ^^




낼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은 오전에 다이소 가서 얼음 트레이 사다가
우유부터 얼리기!





빙수팥만 올리면 괜히 썰렁한 것 같아서 라자냐 만든 사진도 올려봅니다.
라자냐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재료 : 양파 1/2개, 마늘 1톨, 돼지고기 간 거 150g, 양송이 150, 토마토 주먹크기 2개 반,
홀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 버터 30g, 밀가루 30g, 우유 2컵, 소금, 후추, 넛맥,
라자냐 3~6장, 모짜레르라 치즈, 파마잔 혹은 뭐 대충 블럭형 치즈

토마토소스는 그냥 시판 소스 쓰시면 과정이 확 줄어버리구요
전 집에 토마토가 남아 돌아서 토마토 소스도 같이 만들었어요.


먼저 토마토소스부터 만들어놓고.
팬이나 냄비에 버터나 오리브유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채썰어 볶다가 어느정도 익으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 벗겨놓은 도마도를 잘게 다지는데 씨부분은 제외하고 과육만
잘게 다져서 같이 볶고, 이때 토마토 페이스트도 같이 넣어줍니다.
신맛이 날아가도록 같이 볶아주고.. 토마토 페이스트는 맛 보다는 색 때문에 넣는데 굳이 없으심
생략하셔도 괘안코..





말린 바질이나 오레가노 같은 거 있음 좀 넣어주시고, 월계수 잎 한 장도 살짝 떨궈주셔서
향이 우러나게 한 15분 정도 약불에서 끓여서 준비해둡니다.





베샤멜소스를 만들어야 되는데 별로 복잡스러울 꺼 없고
버러와 밀가리를 동량으로 넣어 팬에 볶는데 먼저 버러부터 팬에 녹혀주다가 버터가 어느정도 녹으면
밀가루 넣고 잽싸게 볶아요. 휙휙 이렇게 볶으면 덩어리 지려고 폼 잡는데, 열심히 볶아줘서
색이 노랗게 변하기 전까지 잘 볶아줍니다.
덜 볶으면 밀가루 냄새나니까요.




잘 볶은 밀가루 (화이트 루)에다가 우유 2컵을 나눠 부으며 저어줍니다.

소형 거품기 같은 거 쓰심 잘 풀어져요.
찬우유건 뜨건 우유건 상관없이..



저으면서 넛맥, 흰후추, 소금 등으로 간을 하면 완성.





돼지고기는 소금, 후추, 생강즙으로 밑간 해두었다가 볶을 때 레드와인 한 큰술 정도 넣고 후딱 볶아서
잡내 날려주는데.. 레드와인 없으심 걍 쐬주나 정종, 맛술로 대체..




고기 볶은 팬에 양송이도 소금 후추 간 더해서 볶고. 물 안생기게 센불로..




보통 라자냐는 상표에 따라 다르지만 팔팔 끓는 물에 4분 정도 끓이면 되거든요.
오븐용기에 버터나 식용유칠 좀 해주고 바닥에 베샤멜 소스 깔고, 삶아낸 라자냐, 그 위에 토마토소스




그리고 양송이 버섯, 전 파마산 치즈를 갈아서 올기기 귀찮아서 걍 썰어서 올리고..
이 위에 고기 볶은 거 올리고, 피자치즈 올리고, 다시 토마토 소스 올리고, 베샤멜 소스 올리고, 삶은 라자냐
올리고 반복 하다가, 맨 위에 마무리는 모짜렐라 치즈로 마무리.




요 상태로 220도 오븐에서 10분 정도 익히면 끗.




완성



맛있게 해드세여!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09.8.10 5:53 AM

    빙수팥, 그리고 토마토 소스까지. 지금 제가 필요한 레시피를 다 올려주셨네요. 감사드려요.
    설명하신 걸 읽고 있자니 만약 요리 선생님 하시면 참 잘 가르치실 것 같아요.

  • 2. 쪼매난이쁘니
    '09.8.10 9:05 AM

    빙수 팥 그냥 퍼먹어도 맛있잖아요..팥 좋아라 하는데 그냥 침이 꼴깍꼴깍..

  • 3. 참새짹짹
    '09.8.10 11:57 AM

    우와!!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라자냐 킹왕짱 좋아하는데~~!!! 자세한 설명과 사진까지!! 격한마음을 감출수 없군효 ㅎ~ㅎ 아흥 땡큐!!

  • 4. 후아
    '09.8.10 12:23 PM

    피자치즈와 모짜렐라치즈가 다른 건가요?

  • 5. 뚱띵
    '09.8.10 1:53 PM

    저도 팥빙수 좋아해요^^ 맛잇겟네요 정성이 가득~~

  • 6. 백김치
    '09.8.10 10:18 PM

    팥 담그고 와서 댓글^^

  • 7. 빈틈씨
    '09.8.11 10:33 AM

    원래 그런거예요.
    저도 첫애때 너무 무섭게 빠져서 빠지는거 알면서도 피부과 갔더니 의사가 다 그런거라며 왔으니 치료 한 번 받고 가라면서 머리에 완전 차가운 가스 한 번 뿌려주고 만원 받습디다..
    뭐.. 한참있으면 다시 밤송이처럼 머리카락이 송송 나니 걱정마세요

  • 8. 이규원
    '09.8.11 4:14 PM

    빈틈씨, 여름이 오면 팥빙수에 사족을 못 쓰는데
    집에서 하니 역시 좋습니다.
    하나하나씩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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