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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넘의 아들과 내 아들

| 조회수 : 10,041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8-04-18 00:45:00


가끔은 글을 쓰는것을 참 좋아라합니다.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거나 그림을 그리는것도요.
블러그에 글 한줄 올리러 갔다가
예전에 엄마가 살아계실때 생각이 나서...ㅜㅜ;

처음 엄마를 잃었을때보다는 눈물나는 일이 덜 하지만
오늘은 또 엄마가 무척 보고싶네요.ㅜㅜ;
제게도 정말 좋은 엄마가 계셨었는데 말입니다.

너무 소홀했는지 맨날 바쁘다고 엄마에게 잘해드리지도 못했는데
그만 너무나 아깝게도 엄마를 쉽게 잃었네요.
다시 세월을 돌이킬수있다면 엄마얼굴을 한번만 볼수있다면
엄마손을 다시 한번만이라도 잡아볼수있다면 좋으련만

제가 사랑스런 두 아이의 엄마이듯이
엄마도 제게 너무 좋은 엄마였는데
뭐가 그리바빠서 그리도 일찍 가셨나모르겠어요.
조금만 더 살으셔서 효도도 받고 하시지...
엄마를 추억하며 지난 글 올리네요.

넘의 아들이 누룽지 좋아합니다.
넘의 아들은 끓인것 안끓인것 다 좋아하는데
제 아들은 안끓인 딱딱한 누룽지 좋아하지요.
해서 만들었습니다.
넘의 아들 손으로 집으려는것
"만지지맛!!!" 넘의 아들은 제 아들 누룽지 먹는데
낑겨서 먹었습니다.
넘의 아들 큰입에 말린 누룽지 3분의 2가 들어가는군요. ^^;

누룽지라면 친정어무니도 잘 해주셨지요.
특히나 제가 직장생활할때 아침을 잘 안먹고 다니므로
엄마가 누룽지를 일부러 만들어 끓여주시거나
김치만 넣어도 김밥이 맛있다하니
한동안 김치김밥을 만들어주시기도 하고
한마디 흘려서만 말을 해도
바로바로 준비해 주셨답니다.

넘의 아들이 청국장 좋아한대서 걍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전 친정오마니가 청국장 만들어 가루내서 몸에좋다고
묵으라고 주셨어도 게을러서
또 딱히 별로 안먹어져서 아직도 냉장고에 가득있습니다.
청국장은 친정서는 자라면서 한번도 먹어보덜 못했고
시댁서도 최근에서야 만들어진 음식임니다.
시댁서도 안해드셨었지요.

한두해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청국장을
먹어본 아들놈이 맛있다고 합니다.
해서 오늘 아침은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넘의 아들이 아닌 제 아들이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오손도손 밥상에 둘러앉아
넘의 아들과 제아들이 사이좋게 밥을 먹습니다.

반찬이야 오늘은 거의가 풀입니다.
시댁서 농사지은 맛있다는 쌀과
친정오마니가 담궈주신 김치
그리고 며칠전 산행때 얻어왔던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지짐
이것도 어제먹다가 남은...
다들 잘도 먹습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pplegreen
    '08.4.18 1:08 AM

    첨에 재목 보고 아드님 친구분 말씀하시는 줄 알았어요..ㅋㅋ
    요즘 저희 집에서도 제 아들 위해 쿠키며 약식이며 부진런히 만들어주고 있는데
    넘의 아들도 덕분에 좀 얻어먹고 있지요..
    저도 한마디씩 하죠..당신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곁다리라구..근데도자기 엄만 이런거 해준적이 없다면서 좋아하는 거 보니 살짜꿍 불쌍하기도 합니다.
    저도 엄마를 일직 보내드려서..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엄마 생각만하면 가슴한켠이 아려옵니다..지금도 님의 글 읽으면서 엄마를 떨올리니 눈에 눈물이 글썽이네요..^^;;

    막달 임산부에게 고문일정도로 누룽지랑 찌게 넘 맛있어 보여요..

  • 2. 작은악마
    '08.4.18 2:13 AM

    ㅋㅋㅋㅋㅋ 전 왜케 웃음이 날까요? 완전 공감 백배입니다.

  • 3. 미조
    '08.4.18 9:11 AM

    넘의 아들, 내 아들 ㅎㅎ 좋네요.
    저한텐 아직 넘의 아들만 있는데 ^^
    가끔 A/S 해달라고 하고플때도 많으네요.

  • 4. 레드문
    '08.4.18 9:43 AM

    넘의 아들 하나., 내아들 둘이네요.
    가끔은 정말 넘의 아들이 확실하단 생각이 들때도 있다죠.
    우리집은 넘의 아들은 청국장 좋아하고 내아들들은 싫어해요.
    제가 청국장을 냉동실에 쌓아놓고도 잘 안끓이는 이유가 바로 이거였군요..ㅎㅎ

  • 5. 륜박사
    '08.4.18 9:59 A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넘의 아들이 아드님 친구일줄 알고......재미나네요..

    저도 엄마한테 더 잘해야하는데 자꼬 투정만부리네요 ^^

  • 6. 레몬셔
    '08.4.18 1:32 PM

    ^^저도 넘의아들 타박하시기에 친군줄알았더니..
    전 넘의아들한개,내아들두개입니다^^;;

  • 7. 망구
    '08.4.18 2:17 PM

    ㅋㅋㅋ저도 제 아들이 좋습니다..
    그치만 넘의 아들한테 더 잘해야 이 몸 아니 내 아들들 까정 편하게 먹고 살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근데..이 넘의 아들이 요즘은 자꾸 제 아들인것 마냥 제가 해준걸 더 좋아라 하네요..
    ㅋㅋㅋ
    쓰면서도 넘 재미있네요...
    휴...왜 내 아들은 아직 안올까... 올때가 됐는데..
    지금 넘의 아들은 자기 아들과 남의 딸을 위해서 돈벌러 나갔습니다..ㅋㅋㅋㅋ

  • 8. 제제의 비밀수첩
    '08.4.18 2:40 PM

    뜬금없이........ 근데 넘으아들이 더 좋을까 내 아들이 더 좋을까요 ? 아직도 저울대가 왔다리 갔다리 입니다.

  • 9. 3시기상
    '08.4.18 2:56 PM

    풉^^
    넘의 아들 ㅋㅋㅋ 나의 아들 ㅋㅋㅋ
    82식구님들은 어찌 이리들 생각이 번득이시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넘의 아들과 나의 아들에게 찐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 10. 애둘맘
    '08.4.18 3:18 PM

    지금이야 내 아들이 더 좋지만...
    장가들이고 나면...며느리의 남편이지.. 더이상 내 아들이 아니라면서요.. ㅜㅜ;

    그러니...넘의 아들 더 사랑하기를 연습해야겠어요.. ^^

  • 11. 준&민
    '08.4.18 3:32 PM

    저도 무릎을 치며 웃었습니다.
    '넘'이 이글을 보면 어쩔꺼나... ㅋㅋ

  • 12. 자연맘
    '08.4.18 3:38 PM

    글 마지막 부분이 되어서야 넘의 아들이 누군지 알았습니다. ㅎㅎ
    저도 아직은 넘의 아들보다 제 아들이 좋습니다. ^^

  • 13. 작은햇살
    '08.4.18 3:50 PM

    애써한 음식 넘의 아들(진짜 아들친구)는 잘 먹고 많이 먹는데.... 내아들은 본체만체할때 부글부글 끓습니다. 특히 음식 재료가 값이 나갈때는 더요.
    그래서 한살림 빵이나 과자같은 경우도 넘의 아들 오면 숨겨놀때도 있어요.
    못된 아줌마죠.

  • 14. 노랑병아리
    '08.4.18 4:42 PM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군요

  • 15. 자연
    '08.4.18 7:03 PM

    ㅋㅋ 표현이 너무 재미 있습니다

    넘의 아들? 내 아들?

  • 16. 나오미
    '08.4.18 10:54 PM

    으흐~
    내 아들은 이 엄마가 바쁜것두 괜찮다하며 허술한 밥상두 잘 먹어 주는데..
    남의 아들은 어찌나 입맛이 짧은쥐--;;
    마누라 올때 까지 애들 자장면 시켜주고 본인은 쫄쫄 굶고 앉아 있기두 하지요^^;
    그 짧은 입맛 맞추느라 나름 음식 솜시가 늘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할까요-.-;;
    내 아들두 담에 남의 아들되어서두 이것 저것 안가리고 잘 먹어야 이쁨?받을테지요??
    교육을 잘 시켜 보내야하나보아요..
    제가 생각하는 넘의 아들이 안되려면요^^;

  • 17. 민우시우맘
    '08.4.19 2:00 AM

    ㅋㅋㅋㅋㅋ~
    전 나가면 아들둘 딸하나라구 표현하는데 넘의아들,,, 표현 정말 좋네요*^^*

  • 18. 오믈렛
    '08.4.19 9:20 AM

    넘의아들 ? ㅋㅋ 누룽지 너무 맛나보여요 넘의 아들이 욕심 낼만 해요~~

  • 19. 덕이
    '08.4.19 9:41 AM

    ㅋㅋㅋ
    저두 글 마지막에야 넘의 아들의 의미를 알았네요.ㅎㅎㅎ
    울집넘의아들은 하지말라는것만하고
    울집나의아들은 엄마말이라믄 참 잘듣는데...ㅋㅋㅋ

  • 20. 시골아낙
    '08.4.20 12:10 AM

    아낙네는 넘의 아들도 내 아들도 아낙에겐 꾸벅인디요.
    저도 첨엔 넘의 아들이 하숙하나 했드랬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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