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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되는대로 해먹은 음식들

| 조회수 : 12,83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4-06-14 08:01:10
                                                  솥단지 바닥을  박박 긁었습니다 

뚫어지도록 .

구수하고 바삭한 누룽지는

촌스러운 시골아낙의 주전부리입니다.

설탕가루 솔솔 뿌려 먹기도 하고

싸구려 봉다리 커피와 함께 먹는 누룽지의 맛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오늘도

누룽지를 긁었습니다.

찬 밥을 팬에  구워 먹는 누룽지의 맛과는 비교 절대 불가입니다.

갓 지은 고슬고슬한 흰쌀밥의

솥단지 바닥에 야무지게 눌러 붙어

 박박 긁은 누룽지입니다.

가래떡을 마른 장작  쪼개듯 쪼개어

 달콤하고 매콤하게

되는대로 떡볶이를 해먹었습니다.

새송이 버섯의 쫄깃함도

그런대로 괜찮은 떡볶이.

&

압력솥에 구운 달걀을

초간장에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어

생김을 구워 싸 먹기도 하고.

&

파스타의 모양과 색은 별스럽지만

맛은 그리 별스럽지 않은

되는대로 해먹은 크림치즈 파스타.

새송이+양송이+다진마늘+새우+크림치즈+모짤레라치즈+파마산치즈+날치알+파슬리가루+우유+생크림

버터에 볶고

끓이고.

청양고추도 넣고

날치알도 넣고.

되는대로 후뚜루 마뚜루 해먹은  파스타.

&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워주는 푸른 잎 채소 있는거 대충 채 썰어

매콤세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쓱쓱 비벼 먹은 비빔국수.

양념장 만들기  

고추장+고추가루+간장+매실액+식초+마늘,양파,오이,배 곱게 다진거+설탕

&

&

돌미나리 데쳐 무쳐도 먹고

돼지고기 앞다릿살로 제육볶음하여 함깨 먹기도 하고

부침개도 부쳐먹고

그저 되는대로.

&

&

&

뚜닥뚜닥 부뚜막에서

족보없이 그날 그날 되는대로 해먹기에

비법도 없고

맛도 때로는 니맛도 내맛도 없지만.

  



돌미나리를 넉넉하게 넣고

부침가루와 감자전분가루는 서로 엉켜붙을 정도만 넣어 부쳐 먹기도 하고.

돌미나리와 양파를 넣고 부쳐 먹기도 하고.

&

뿔뚝 성질머리를 죽여가며

인내심을 가지고

다듬은 쪽파.

무는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

하루정도 꾸덕하게 말려서

되는대로 담근 쪽파김치.

쪽파김치를 담글 때

무 말랭이를 넣기도 하고

한 나절이나 하룻정도

꾸덕하게 말려 넣기도 하지요.

쪽파와 무의 궁합도 나름 찰떡궁합^^

삭아진 젓갈의 감칠 맛나는 냄새에

침이 고이고 배가 고픈거 같아

밥 그릇에 고봉밥을 퍼서

얼른

파 김치를 걸쳐 먹습니다.

&

자투리 광목에

장미꽃 수를 놓는중에.

 

장미꽃이든

할미꽃이든

호박꽃이든

꽃은 곱고 이쁘더라구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리사랑
    '14.6.14 9:13 AM

    음식도 놓으신 수도 모두 사랑스러워요~

  • 시골아낙
    '14.6.20 7:23 AM

    상큼한 바람이 좋은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음식은 겨우겨우 울집 입맛에 맞는 수준이며
    꽃수는 어깨너머로 보면서 흉내만 내며 가끔씩 놓고 있답니다.

  • 2. 강민주
    '14.6.14 10:06 AM

    쪽파에 꾸덕하게 말린 무우를?
    띠~~용~~!!! 적어~ 적어~~~
    바로 적용 들어갑니다!! ^^
    시골아낙님.. 진심감사!

  • 시골아낙
    '14.6.20 7:26 AM

    어제 이른아침나절에 쪽파를 다듬다 팽개치고
    이웃아낙이랑 여기저기 마실 다니다
    오밤중에 들어와 파김치를 담그었답니다.
    이번에도 꾸덕꾸덕하게 잘 말린 무를 아주 많이 넣구요.
    진한 파김치의 양념맛과 어우러진 무의 아작아작한 맛이 좋거든요.

  • 3. michelle
    '14.6.15 10:33 AM

    와~... 할말이 없네요~~
    먹고싶어요!!!!!

  • 시골아낙
    '14.6.20 7:29 AM

    오래된 양은 압력밥솥에 아침밥을 하고 있습니다.
    구수한 누룽지를 만들려고 뜸을 오래 들이고 있는중이랍니다.
    누룽지 긁어 얼른 드릴께요^^

  • 4. 오로라
    '14.6.15 11:33 AM

    우와~~다 먹음직스럽지만 특히 미나리전이랑 누룽지는 최상인데요~bbbbbbbb

  • 시골아낙
    '14.6.20 7:32 AM

    매끼 밥상에 계절에 나는 나물이나 채소로 전을 부치고
    누룽지도 항상 박박 긁거나 숭늉을 끓이지요.
    이웃아낙이 텃밭에서 따 준 애호박으로
    오늘아침은 부침개 하려구요.
    양은 압력솥에 밥하면서 요래 수다 떨고 있답니다.

  • 5. 가루설탕
    '14.6.18 11:37 AM

    드뎌 글 을 다시 올려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당
    가래떡을 마른 장작 쪼개듯 쪼개어??? 떡볶이
    시골아낙님 쓰시는 칼이 좋은거죠? 어케 비주얼이 항상 넘 좋아서 왜그런가 궁금했어요
    무얼 썰어놔도 이상하케 꺠끗하게 떨어지듯~~~
    가래떡이 절케 썰리는 비밀은 무얼까요?
    저만 궁금한거 아니죠?

  • 시골아낙
    '14.6.20 7:41 AM

    촌동네 울집 부뚜막의 도마 위 요즘 쓰고 있는 칼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사은품으로 받은 도** 싸구려 식칼이랍니다~ ㅋㅋ
    이틀에 한번씩은 칼갈이로 갈아 쓰고 있지요.
    가루설탕님이 들으시면 놀라실걸요.
    정육점에서 칼 갈때 쓰는 그 칼갈이를 사서 삭삭삭~~~~ ㅋㅋ

    그 옛날의 숯돌이 그저 아쉽답니다.
    그만큼의 강력한 칼갈이는 없는거 같아.

    어젯밤에는 귀곡산장의 여인처럼
    봉두난발을 하고 파김치를 담그고 깻잎김치를 담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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