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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이 야릇하다

| 조회수 : 7,39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3-26 16:59:31

아무리 봄은 오락가락 하며 온다 하지만 주말만 되면 날씨가 영하로 떨어진다.

지난 토요일엔 한바탕 눈보라까지 날렸다.

#봄

밥이 좀 야릇하다. 버섯에 떡도 보이고…….


 

토요일, 느지막한 아침.

딱 한 공기쯤 나오는 찬밥을 보더니,

H씨 새로 밥하자며 쌀을 꺼낸다.

“둘이 먹는 건데, 있는 걸로 먹읍시다.. 밥 해 놓으면 찬밥만 늘잖아.”며

준비한 밥상이다.

두꺼운 팬에 찬밥에 냉장고에 한 주먹 씩 남아 있는

느타리버섯, 표고벗섯, 목이버섯을 올리고 뚜껑 덮고 중약불에 올렸다.

버섯이 익어 갈 쯤,

아무래도 밥 양이 적을 듯해 떡국 떡도 한 주먹 넣고 뜸들이 듯 불에 더 얹어 놓았다.

버섯과 떡국 떡 밥이 준비되는 동안 H씨는 냉이 무치고 난 달래장 만들었다.

역시 나물밥은 ‘맛보다 양을 늘리기’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한 그릇 찬밥이 딱 두 그릇 나왔다.




달래장 한 술 떠 넣고 비빌비빌…….

날 김에 이렇게 싸먹어도 좋고 냉이무침 밥숟가락에 얹어 먹어도 상큼하다.

냉장고 찬밥이 양만 부풀려 그야말로 옛날 식 소박한 밥상으로 차려졌다.


 

#겨울

오후 들어 바람이 세지더니 어느 순간 눈보라가 날린다.

덩달아 마음도 몸도 추워졌다.



 

이구 날씨 한번 참!!!

“거리의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날 저녁

느낌 따라 마음도 간다고 봄과 겨울을 오락가락한 날 저녁.

눈보라 그치고 바람도 좀 잦아들었지만,

이미 추워진 마음과 몸을 녹여보자고 따뜻함을 나눠보자고…….

 

-----------------------------------------------------------------------------------------

K에게

딸!

엄마가 아빠한테 소원 풀어 좋겠다고 한다.

너 술 먹는 것 때문에 하는 말인데…….

너랑 같이 술먹을 수 있어 좋겠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뉘앙스가 꼭 그렇지만은 아닌 거 알지?

쩝~ 아빤 할 말 없~~다~~~

우리 각자 눈치껏 살아남자. 적당히 조절도 해가면서.

자~력~생~존!!!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털실이
    '12.3.26 6:29 PM

    맛나 보이네요
    쫄깃해보이는 버섯 ..저두 해 먹어봐야겠네요.
    갠적으로 그릇이 너무 맘에 들어요 ㅎㅎ

  • 오후에
    '12.3.27 11:29 AM

    예 맛있게 먹었습니다. 투박한 그릇이 맘에 드신다니... 그릇만든사람한테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

  • 2. 벨롯
    '12.3.26 6:29 PM

    저 야릇한 밥에 슬그머니 밥숟가락 얹어봅니다.
    달래장 비빌비빌...
    정말 먹고 싶습니다.
    4계절 내내 더운 나라에 사는 제게
    저 눈보라는 참으로 신선합니다...

  • 오후에
    '12.3.27 11:31 AM

    달래장 요즘 마법의 맛을 냅니다. 저희 집에는 4계절 내내 더운나라를 꿈꾸는 사람이 있답니다.... ㅋㅋ

  • 3. 고독은 나의 힘
    '12.4.2 10:36 PM

    소금을 소금소금
    비빔밥을 비빌비빌^^

  • 오후에
    '12.4.3 3:42 PM

    ㅋㅋ 소금소금 어감이 좋은데요. 써먹어야겠어요
    소금을 소금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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