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강화도에서 고구마묵과 결실로

| 조회수 : 6,58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10-20 00:09:28

아침일찍 9호선을 타러 나섰습니다

강화도 도시농부님 농장에 고구마 캐기 행사전에 고구마가 얼마나 들었는지

밑작업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하는 이야기를 미리하였기에

아침일찍 마음을 비우고 강화도 도시농부들과 가을걷이 예행연습을하러 떠났습니다

강화 풍물시장에 들러 점심거리를 사려합니다

평일이른시간이라 조용하더군요


 김장철이  되어가는 표실까요 아무래도 젓갈쪽으로 눈길이 갑니다


골뚜기도 망둥어도 이가을엔 사랑스러워해야합니다

난  어물전 망신 골뚜기 하지만 얕보면 다칩니다 !!!


난 망둥어 

난 지금 살아있다고요!!라고 온몸으로 벌떡거립니다 우짜라고~@@


살면서 작은 새우가 살아있는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줌마 허락하에 막 집어 먹었습니다

달다할까요 탱탱하다할까요 생새우 맛이라니 입안에서 펄떡거리는 짜릿함

일키로 오천원이랍니다 오늘시세로

김치담글때 쓰시면 김치가 달고 시원하지요 참고하세요

아~ 지금도 다시 한숟갈 퍼먹고싶어요@@


저희는 두마리 오천원 하는 싱싱한 오징어 두마리 샀습니다


가을 전어 조금 썰어 주시는 동안

손위에서 꼼지락거리는 새우랑 게랑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얘네들을 어떻한답니까^^;;

꼭꼭 먹었습나다 저를 나무라시렵니까@@ 그러지 않으실거죠 ㅎㅎ


강화도 농장은 문잠근 안쪽은 은행이 잔뜩 바깥은 누가 쓸어 놓은 듯 말끔한 모양으로 우릴 맞았습니다


그래요 결실은 나누면 좋지요 하지만 결실을 위해 수고한 사람에 의해 나눠져야 그가치가 있는것입니다

우린 밭에서 가을을 수확한다음


여러가지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진간장 , 식초.,설탕,고추가루,들기름을 동량으로 넣고 작년수확한 통들깨를 넣은다음

그제 힘주어 쑨 고구마 묵을 텃밭에서 솎은 야채 듬뿍넣어 버무려 무쳤습니다


우린 서로 예행연습이나 한듯  각자 씻고 뽑고 꺼내어 금새 뚝딱 한상을 차려내었습니다


묵무침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풍물시장서 사온 싱싱오징어데침, 가을전어, 꼬막조개데침, 차조기로 색을 낸 매실장아찌

어린갓과 열무, 무우순을 같이 넣어 버무린 김치

밭에서 갓 뽑은 사과 배와 견줄수 없었던 통무 그리고 달디달았던 날순무

그리고 생막걸리 생막걸리 으~으~으~~~


우린 구름한점 없는 가을 하늘아래 선선한 바람을 벗삼아

시간을 즐기고 샴고양이 6마리와 놀기도하고

배추 벌레도 잡고 부실하지만 뿌듯한 고구마도 캐고

자꾸만 벌레가 생기는 배추밭에 은행잎과 여러가지를 섞은 자연 농약을 치고는


다음 우리가 만날 날을 서로 손가락 꼽아가며 작정한 다음

각자가 마음속에 가을 한자락씩을 듬뿍 안고 돌아 왔답니다


행복이마르타 (maltta660)

요리를 좋아하지만 잘 할 수없는 현실 키톡을 보며 위로받는답니다^^; 사람좋아하고 여행좋아하고 농사짓는 사람 존경하는 행복한마르타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앙
    '11.10.20 8:54 AM

    국화가 님의 웃음만치 아름답습니다.
    사무실 책상 앞에서 가을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복덩이원장님
    '11.10.20 10:18 AM

    같이가고픕니다..............^^

  • 3. 셀라
    '11.10.20 10:49 AM

    저두 함께이고 싶네요^^

  • 4. 행복이마르타
    '11.10.20 1:43 PM

    강화도 성공회성당 부녀회에 고구마 가루가 있다고 합니다
    1키로에 이만원이라하시더군요

    필요하신분이 계시면 사실수있겠습니다
    밭에서 금방 수확한 야채들과 묵을 버무리니 참맛이 있었답니다^^

    홍앙님 복덩이원장님 셀라님 가을여행 한번 떠나시죠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멀지 않은 곳 집근처 공원도 자세히보면 가을하늘과 어울려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이
    이쁜곳도 더러 있더군요

  • 5. 행복이마르타
    '11.10.20 1:44 PM

    스므봉지정도 있답니다
    올해는 고구마가 비싸 가루를 못만드는 집이 많다시더군요

  • 6. 스콜라
    '11.10.20 3:36 PM

    국화도 이쁘고 이것 저것 살아있는 어물전의 모습이 정겹네요.
    쓰~윽 함께 둘러본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막걸리는 저렇게 평상에 앉아 마셔야 하는데....^^

  • 7. jasmine
    '11.10.20 8:07 PM

    꼭꼭 씹어드셨어요? 진짜루?
    자연에서 저런 밥을 먹으면 얼마나 달고 맛날까...부럽습니다...

  • 행복이마르타
    '11.10.21 5:57 AM

    jasmine님 제가 좀 몬도가네죠 ^^;;
    자연에서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것도 직접 캐고 준비하면 그맛이 배가 되더군요

  • 8. 퓨리니
    '11.10.20 8:46 PM

    비릿 짭쪼름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행복이마르타님...진정 부럽습니다.

    편안하시죠?^^

  • 행복이마르타
    '11.10.21 5:59 AM

    네 퓨리니님 이겆저것 다음 수순을 기다리면 되니
    이젠 내손을 다 떠났고 마음만 편히 먹으면 되니까
    이젠 그렇고나...하려고요 감사합니다^^

  • 9. 인왕산
    '11.10.20 8:58 PM

    망둥어 보니 매운탕 생각이... 망둥어가 그리 달디 단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지요...

  • 행복이마르타
    '11.10.21 5:59 AM

    그럼요 망둥어를 쉽게 보면 아니되지요
    날로 회를 드셔보시면 그맛에 또한번 놀라실겁니다

  • 10. 소연
    '11.10.20 10:41 PM

    고구마묵은 무슨맛일까요...?
    옆으로 슬쩍 보이는 막걸리는 인삼막걸리............?

  • 행복이마르타
    '11.10.21 6:02 AM

    고구마 묵은 무맛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
    양념과채소가 어우러지면 비로소 아!!!하는 맛이 난답니다

    슬쩍 보이는 막걸리는 느린마을과 장수와 또 여러가지가 대기중입니다
    근데 인삼은 아예 안먹습니다 그냥 순수 생막걸리로먼
    저희중에 막걸리를 만들어드시는 메니아가 계시거든요

  • 11. 무명씨는밴여사
    '11.10.21 1:51 PM

    시우와 오중어가 펄떡 거릴 것 같은디요.

  • 12. 독도사랑
    '11.11.17 8:20 AM

    맛있겠다 너무 먹구 싶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858 꿈에.......... 28 내천사 2011.10.20 7,017 1
34857 닭다리 손질과 홈메이드 치즈만들기^^ 12 셀라 2011.10.20 8,658 0
34856 울딸이 차려준 밥상 8 세누 2011.10.20 8,637 1
34855 강화도에서 고구마묵과 결실로 16 행복이마르타 2011.10.20 6,586 2
34854 콩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 들어서...?(술안주 굴보쌈.술국.. 21 소연 2011.10.19 8,770 4
34853 앙코르 메뉴 :: 마요네즈 새우 49 LittleStar 2011.10.19 21,137 8
34852 김밥..김밥..김밥이 좋아요 (고양이 사진 잇음) 80 치로 2011.10.19 16,842 6
34851 고구마 뿌리부터 잎까지~^^ 38 꿈꾸다 2011.10.19 14,147 2
34850 난 아직 옛날 그대로라고, 아직 안죽었다고 우기고 싶지만 27 준&민 2011.10.19 10,799 2
34849 부산 사시는분들의 재미?^^(번데기사진주의!) 33 노니 2011.10.19 10,173 5
34848 버터향이 솔솔~애플크럼블, 맛깔나는 한국반찬(내용수정) 49 순덕이엄마 2011.10.18 34,058 32
34847 진즉에 알았더라면... 49 minimi 2011.10.18 13,435 18
34846 내가 나를 위로합니다 35 행복이마르타 2011.10.18 7,668 5
34845 쌀쌀한 날에 쉽고 간단한 김치국 4가지 20 경빈마마 2011.10.18 13,898 16
34844 뒤로 걷기 ~ 혼자 돌아다니기 28 스콜라 2011.10.18 6,208 3
34843 화려한 싱글(...이라고 쓰고.. 혼자..눈물, 찍!;) 72 분홍앨리스 2011.10.18 12,676 3
34842 단호박안심구이와샐러드 9 한국화 2011.10.18 5,137 2
34841 가을에 맛있는 연근전 (개있음) 153 jasmine 2011.10.18 24,338 22
34840 짤방용, 나름대로 일식열전 51 무명씨는밴여사 2011.10.18 9,736 4
34839 고구마묵만들기 15 행복이마르타 2011.10.18 12,040 1
34838 이밤~ 왠지 배고픈 이밤~ 야식 44 면~ 2011.10.18 9,888 2
34837 나~ 유기 삿떠요!!! 그외 먹고살았다는 증거 34 소연 2011.10.17 7,745 3
34836 좋은 언니 인증 86 LittleStar 2011.10.17 16,883 6
34835 오미자효소 걸렀습니다.. 후숙성중. 45 remy 2011.10.17 24,521 3
34834 리틀스타님의(친정어머님표) 이북식 가지찜 결과 보고!~ 26 shally 2011.10.17 10,056 5
34833 카메라에 대한 고찰과 반성 ㅡㅡ;;; 87 마리s 2011.10.17 11,631 10
34832 매코~옴한 뽀끔^^ 22 셀라 2011.10.17 6,574 1
34831 가을앓이..몰래 먹는 고기맛은? 46 프리 2011.10.17 10,12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