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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아기 봐주고 싶어하는데..거절했는데요.
두돌 조금 지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차피 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도
집에 어른이 있어야 하고
두돌지난 아기도 당분간은 점심만 먹고 일찍 데려올 예정이라
오후에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기로 했구요.
시어머님께서
"내가 오후에 가서 애들 돌봐주고 싶은데 너(며느리)가 불편해서 안되겠지~?" 하시네요.
어머님은 운전을 못하셔서
마을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타고 오시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살고 계세요.
실은 저 출근 이야기 나올 때부터
어머님이 오셔서 아기 돌봐주시고 싶다고 돌려서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냥...
" 어머님 힘드신데 가끔 놀러 오셔서 아가랑 놀다 가세요. 매일 오시기 힘드실거에요." 하고 모른체했거든요.
어머님이 그러고 싶어하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손자를 보고 싶은 마음이 진짜로 있구요.
마침 돈 들어갈데가 있으셔서
도우미 줄 돈, 남 주느니 식구끼리 돕고 살자는 말씀도 하셨구요.
제가 굳이 모른체.. 돌려서 거절한 이유는요.
어머님 뜻대로 하는게
아이에게 너무 좋고, 어머님께도 좋다는 거 알지만
저희 살림살이 간섭하시거나, 전기료, 가스료, 기타 굴러다니는 영수증,
기타 등등 이것 저것 신경쓰일 일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요.
남편에게도 좀 미안하고
아이에게도 많이 미안하고
어머님께도 좀 미안하지만
제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네요..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제 입장 이해받을만 한거죠..?
1. 이해해요
'11.2.25 12:19 AM (110.35.xxx.69)저도 그랬어요. 임신했을 때부터 여러 번 뜻을 비추셨지만, 저는 결국 거절했고, 지난 1년간 베이비시터의 도움을 받았지요. 아주 가끔 저희집에 오셔서 봐주시는 정도만 했습니다. 둘째를 낳아도 그럴 것 같아요. 이젠 직장 그만둬서 제가 키우겠지만요.
2. 잘했어요
'11.2.25 12:19 AM (124.61.xxx.40)처음 한번 서운한게 낫죠.시어머님이 하자는 대로 하면 원수가 될 수도 있어요.
3. 백번
'11.2.25 12:25 AM (115.136.xxx.24)백번 이해해요,,,
전 어머님이 애 봐주고 싶어하셔서 회사 그만둔 사람이에요 ;;;;4. ...
'11.2.25 12:28 AM (72.213.xxx.138)베이비 시터를 쓰면 내가 고용자의 입장이니 마음에 안들면 바꿀수도 있으나
시어머니는 윗어른 이신데다 불만이 생겨도 마음대로 바꾸거나 내 방식을 따르라 할 수가없죠.
정말로 원수가 되기 쉬운 관계에요. 잘 하셨네요.5. 홀
'11.2.25 12:41 AM (175.115.xxx.156)현명한 처신입니다..
6. 그게
'11.2.25 12:44 AM (122.34.xxx.74)남 주느니 식구끼리 서로 좋다는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시어머니까지 한지붕에서 복닥거린다는 해석이 더 현실적인거지요.미안할거 없어요.크게 보면 이게 더 화목한 결과가 될거니까요.
7. ㅇ
'11.2.25 1:17 AM (121.130.xxx.42)노인네가 왕복 두 시간씩 애 봐주러 다니면
병원비가 더 듭니다.
말씀도 부드럽게 잘하셨네요.
시어머니는 돈이 필요하시고 애 봐줄 체력이 되시니
차라리 동네 아이를 봐주시는 일을 구하는 게 훨씬 나을실텐데요.8. 베이비시터
'11.2.25 3:53 AM (112.152.xxx.130)제가 5세 쌍둥맘예요...남자쌍둥이라 보니 또 제가 노산에 쌍둥이 출산후 조리를 못해 산후풍이 심하죠...계속 36개월까지 유명업체 베이비시터+가사로 월급제로 오셨는데요
그런분도 완전 신뢰할 수 없고요...
어린이집은 -_-(얼마전 어린이집에 방문하니 원장이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애들 소파에서 뛰어도 모른척하고 뭐 비슷할 꺼예요---1:1로 보는게 아니니)
제가 전업주부로 애들 보고 있으면서 유명업체 베이비시터+가사로 월급제로 4년 경험해본 결과
기대수준 확 낮추시라는거예요
애만 보는 베이비시터는 가능하지만 가사일 하면 애는 거의 못보죠..또는 청소할때 애들 먼지투성이에 있게 하고...
그런데 원글님은 그냥 도우미라고 했는데...베이비시터 겠죠?
그냥 가사도우미는 사실 모르는 사람한테 아기를 맡기는건 .....정말 어쩔수 없는 대안이 없는 경우에만 유명업체 베이비시터 교육받고 회사에 계약서 쓰고 베이비시터와 주인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그런경우로 해야겠죠
집에서 애만 있는데...관리감독할 어른이 없는 상태는 틀리겠죠
여기 글들도 가사도우미에 대해 불만-물건가져가기 등-들이 많이 올라오죠?
관리감독 안하고 있으면 대부분 그렇죠
아기는 어떻겠어요?
전 제가 화장실간 사이 시터분이 애기 머리떄려서...
어떤분들은 그러시겠죠--어휴 그렇게 생각하면 애를 누구한테 맡겨?
그런데 키워보니 애는 엄마가 양육하는게 젤 좋고, 차선은 친정엄마든 시어머니든 누구든 관리할 수 있는 상태에서 베이비시터에게 도움을 받는거죠..9. 걱정마세요.
'11.2.25 6:15 AM (150.150.xxx.156)베이비시터,그렇게까지 두려워만 하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윗분처럼 안 좋은 일 당하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닌 분도 많아요.
저는,출산 휴가후 부터 3살까지 아이가 똥오줌 못 가리던 시절에
베이비시터 분에게 맡겼었는데, 아주 좋은 분이셨어요.
5세될 때까지 맡기고 싶었는데, 그 분 사정으로 그만두시는 바람에 어린이집으로 돌려야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분께 참 감사합니다.
제 주위 회사 사람들도 보면, 첫째부터 이어져 온 인연으로 둘째까지 맡아 키워주시는
베이비시터 분들 많으세요.
이제는 아이가 학교갈 나이가 되어, 올 1월부터 오후에만 와주시는 가사+학습시터 분 구했는데
사실 가사 일은 거의 할 것이 없는 집이라서 그런지
아이랑 잘 놀아주셔서, 아이도 너무 좋아하네요.
물론, 저도 도우미분 구할 때 너무 너무 힘들었고 고생했습니다만...
좋은 도우미분들도 아~주 많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그리고,원글님.
저도 저희 시어머니께서 애 태어나기 전부터 그런 말씀 자주 하셨어요.
남편도 어차피 돈이 돌 거 안으로 도는 게 더 좋지 않냐고도 했구요.
저희 어머니 좋은 분이시긴 하지만, 거절했습니다. 어머니가 멀리 계시기도 했고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같은 돈 쓰면서 필요 이상의 눈치와 부담감 갖고 싶지 않았거든요. 육아란 것이,
아이만 행복하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나도 편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회사갔다 와서도 쉬지 못하고
애 맡긴 죄인으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잘 결정하셨어요.
게다가 큰애도 있으니까 도우미 분이 안 좋은 행동을 하시면
금세 발견하실 수 있으니까 더더욱 좋죠 ^^
충분히 이해가요.힘내세요~10. ...
'11.2.25 9:26 AM (210.121.xxx.149)사람을 쓰시고.. 어머니가 아이보고 싶을실 때 오시라고 하는게 좋아요..
제 동생은 친정 부모님과 사는데요.. 거기도 아이보는 아주머니 따로 오세요..
처음엔 친정 부모님도.. 우리가 애라도 봐줘야지라고 하셨어요..
아버지 신장 투석중이고 지금 또 다치셔서 걷는게 좀 불편하신데다가 엄마는 아빠가 많이 도와주셔서 저희 키운거 알고 있던지라.. 그냥 부모님 의견 무시하고 시터 불렀는데요..
지금은 동생과 제부가 출근하고 시터 오기 전 두어시간 시터 퇴근하고 동생 퇴근할 때까지 보시는데요.. 그거 해보시더니 이젠 아줌마 쓰지 말라는 얘기 안하시더라구요..
원글님 잘하셨구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11. ㅁㅁ
'11.2.25 10:25 AM (124.55.xxx.40)우리집 이모님 ( 아기봐주시는..)이 하신 말씀이있어요.
제 친구들이 베이비시터알아보느라고 좀 두려워하고 의심하고 그랬거든요...
"세상엔 분명 나쁜사람도 많겠지만... 좋은 사람이 훨씬더 많으니까 너무 걱정만하지는 말라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는건 일이아니라..결국 정으로 하는것이기때문에 좋은분들 많을꺼라고"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단... 아기엄마들이 기본은 해놔야할것같아요.
사람이 너무 피곤할때 꾀가나는거자나요~
집에 밥과 간식은 항상 챙겨두고.. 아기반찬을 만들어놓거나 혹은 배달이라도 시켜놓는다..
귀중품은 절대 안보이는곳에 넣어두고 사람을 유혹에 빠지지 않게한다.
정해놓은 규칙은 꼭 지키도록 신신당부하며 가끔은 체크한다. ( 티비못보게하기.. 낮잠꼭 자기
이런것들.)
아기를 봐주시는 시부모님은 부러운데....ㅋㅋㅋ 시댁으로 데려다주는것이 아니라
내집이라면 너무 헛점을 보이는것같아 저도 싫을것같아요~~~~^^12. 베이비시터2
'11.2.25 3:27 PM (112.152.xxx.130)그런데요 저희집에 오신분들 다를 유명업체의 베이비시터+가사로 평가 좋게 받으신 분들이었어요~ 그런데 다들 직장맘에서 근무했었데요
전 업체실장님과 꽤 친해져서 실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경우거든요
그런 시터님들도 다들 제게 말씀하셨어요..
애기 엄마니까 말이지만..베이비시터는 엄마랑 같을 수없다..어쩔수없지..애는 엄마가 키워야지..이런일을 하니까 딸한테는 꼭 자기가 기르게 한다..등등
저한테 마음을 터놓으셨죠
핵심은 아이입장을 최우선으로 할지 , 엄마들의 입장-고부관계와 자신의 입지 등등-을 최우선으로 할지네요
직장을 휴직할 수 없으면 차선은 누군가 믿을수 있는 어른이 베이비시터를 수시로 봐야해요
예로, 지인은 믿거라하고 베이비시터를 몇년을 근무하게 했는데 어느날 일이 일찍 끝나서 디지털키열고 들어가니 초등학생 애를 냉장고에서 꺼낸 찬김치하나로 밥먹이더래요...지금까지 반찬해서 잘먹이는줄 알았는데..그 자리에서 해고시켰어요
엄마앞에선 다들 잘합니다
물론 성심성의껏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