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실컷 놀다가
마침 남편 직장 옆이기에 전화를 해봤어요
아이들 보고 싶다고 잠깐 들리라고 하기에 갔지요
외부인들 자유롭게 출입가능한 곳이고 마감시간도 다되었기에
아이들 데리고 사무실에 한 바퀴 돌면서 인사 시켰나 봅니다
저는 눈치빠르게? 화장실 간다고 하고 아이들만 남편이 데리고 갔지요
남편은 고슴도치 아빠라서 누가 빈말로 아이들 이쁘다고 하면 곧이 곧대로 믿고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거든요, 저는 적당히 맞춰주고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지...
하면서 다른데서 팔불출될까봐서 대충 맞장구 쳐주는 편이네요
오늘도 기분이 좋은지 집까지 태워준다고..안막히면 10분걸리네요
날씨가 좋아서 걸어갈까했는데 작은 딸이 아무래도 복병일듯 하여 못이기는척 탓지요
작은 딸이 차에 타자마자 하는 말이
''어? 이쁜 이모는?''이럽니다
이쁜이모? 누구? 화들짝 놀라서 조사 들어가니까 남편이 회사 동료라고
그러네요.
그렇게 이쁘냐? 했더니.26개월 조그만 녀석이 말을 안합니다
뭔가 생각하는듯, 이럴때 너무 귀여워서 미칠것같아욬ㅋ
집에 와서 무슨 말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와서
그 이모 이쁘던? 엄마보다 이쁘던?
하고 물었더니
눈치없다고 구박? 받던 큰아이가 이제 머리가 틔였는지 뭐라하나면
엄마...그 이모는 이쁘다기 보다 화장이 진하더라...
이럽니다
재밌어서 작은 딸보고 물어보니
또 대답을 안하더군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큰 딸이 덧붙여줍니다 엄마 보다 키 작더라...
아주 예전에 직장다닐때 가끔 상사분들 부인들이 아이들 데리고 오시면
아무리 친절하게 커피도 타드리고 해도
끙~하던 특유의 표정,,여직원 많던 금융쪽이어서 그런 눈치가 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그쪽으로 넘어섰나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마냥 청춘은 아니구나..
괜한 스트레스 자진해서 받고
애들 재우고 열심히 온라인 쇼핑몰 뒤지다가 82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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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어쩔수가 없다는 것
-- 조회수 : 644
작성일 : 2011-02-24 01:29:14
IP : 211.44.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 이쁜
'11.2.24 1:36 AM (112.151.xxx.221)이모들도 다 늙을 거예요...(전 이러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아요..ㅋ)
2. hjcap
'11.2.24 8:55 AM (118.36.xxx.96)이모들도 다 늙을 거예요222222222222222
3. ㅎㅎ
'11.2.24 10:45 AM (211.44.xxx.91)예...생각해보니 별거아닌일..그냥 아이들 생각이 귀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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