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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음이 뾰족뾰족 가시네요.

속좁은나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11-02-24 01:17:11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한 엄마가 미워져요...

친한 엄마가 세명인데 그 중 잘난척하는 엄마가 좀 안좋은 일이 있으면 그 언니가 은근 고소해 하길래 전 속으로
깜놀했어요. 이 언니가 왜 이러나....그런데 이번에 제아이가 병이 있어서 수술 하게 되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는것이 걱정보다는 동태파악 하면서 즐기는듯싶더군요. 이게 제일 배신감이 커요. 그러면서 다른 엄마한테 그 일을 운을 띄워 놓았더군요. 헉. 전 되도록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요.

전 표현은 안했지만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는데 오늘 만났더니 본인은 삶이 너무 지루하다고 제 옆에서 타령이더군요.(저 걱정으로 힘들어 하는거 알아요. 행색만 봐도 잠 며칠 못 잔거 티나거든요.)
정신 좀 차리고 지루하면 봉사라도 하라고 쏴주고 싶었지만 못 했습니다....
어렵게 제가 주변인들한테 아이 아픈이야기 하면 다들 힘주고 지금 힘들지만 좋아지기 위한거라고 다독여 주고 제 마음 가볍게 해주려 하는데 이 엄마는 제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오길 바라는지 남편과 사이는 좋냐고 물어보는데 그걸 왜 물어보나요? 그리고 애가 아픈데 당연히 남편과 합심해야지요.  제가 엄청 하소연 이라도 하길 바라는것 같았습니다. 수술의 과정, 수술 결과,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런 이야기들 듣고 싶었나 본데 그런 위로의 자리라면 둘이 만났어야지요. 아무 사정도 모르는 다른 친구까지 불러내서 하하호호 친목 다지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고는 잠시 그 친구 자리 비운세 은밀히 물어보더군요.

결국 그냥저냥 겉도는 이야기만 하다가 왔지만 집에 오면서도 이 언니한테 서운했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것까지 다 생각 났어요.

제가 지금 아이걱정으로 예민해서 마음이 많이 뽀죡해져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런다고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그 언니 이야기은 어디다 하고 싶었는데 82에 쏴아 풀고 갑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도 안할것입니다.
IP : 61.97.xxx.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1.2.24 1:21 AM (123.254.xxx.130)

    그게 열등감 때문입니다. 예쁜여자 보면 "성격은 별로겠지"이러면서 막 깎아내려야 직성 풀리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사람 신경쓰지마셔요. 아이가 수술 잘돼서 얼른 낫길 바래요.

  • 2. 솔직히
    '11.2.24 1:26 AM (64.231.xxx.11)

    님의 마음이 뾰족해서가 아니라 나쁜일이 있는 사람앞에서 웃고 하하호호하는 그분이 정말 철이 없는분 같네요. 님 마음이 그렇다는걸 뻔히 알면서 그런사람들은 마음이 정말 나쁜사람인것 같아요. 남보다 내가 더 행복하다는걸 항상 확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런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님 마음에 이미 상처가 생긴거잖아요. 그분 참 나쁘네요..한마디 해주세요. 아플때 함께 울어주는 사람도 좋은 친구지만 내가 기쁠때 함께 웃어주는 친구가 정말 좋은 친군데 기분은 님이 좋을때 너무 배아파 울 친구분이겠어요. 성처받지 말고 힘내세요. 아기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3. 그래서
    '11.2.24 2:26 AM (121.166.xxx.188)

    내가 힘들때 상대방의 인성이 보이는 겁니다,
    그저 평화로울땐 다들 하하호호 즐겁지만,,내가 기쁜일 생기면 배아파하고,안좋은 일 생기면 고소해 하는 사람이 분명 있거든요,
    그냥 그사람 인성이 그 뿐이라 여기세요,

    그리고 아이 순조롭게 이겨나가리라 믿어요,,너무 걱정마시고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 4. 남의 비보를
    '11.2.24 4:33 AM (124.61.xxx.78)

    접했을때 안타까워서 어떻게라고 도와주려는 사람이 있고, 아싸~~~ 난 다행이네. 쾌재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 뭐, 혼자 남의 불행으로 자신의 행복을 되돌아 볼 수 있는거니까 상관없는데요... 여기서 안끝내고 꼭 요목조목 상세한 전후결과를 캐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작년 여름에 아토피가 넘 심해서 눈물만 나는데도... 굳이 제가 인터넷 모 사이트에 올린 상담내요을 알고 싶다고 비번 알려달라고 며칠을 징징대던 진상 기억납니다. 제가 사용하고 안맞으면 비싸건 해외직구했던 그냥 줬어요. 그럼 말도 꼭 이렇게 합디다. "난 너무 좋던데, 이상하네... 정말 불치병인가봐." 힘들어서 나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토로하면 딱 잘라 말하죠. "난 모르지, 아픈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겠어. 안그래? " 자기 궁금한거 끝나면 딴 소리 해요. 얻어쓰는건 좋아도 징징대는거 듣기 싫다, 이거죠.
    그게 뭐 새로운거 얻을거 없나, 알아내려는걸 모르고 걱정하는줄 착각했네요. 근데 점점 대화할 수록 이상한거예요.
    걱정하는게 아니라 남의 고통을 매우 재밌어하고 흥미로워하는 느낌이더군요.
    남의 괴로움이 그저 가십이고 취미거리인 사람... 피하세요. 전 미련해서 첨엔 몰랐네요. ㅠㅠ

  • 5. 가뜩이나
    '11.2.24 6:22 AM (147.46.xxx.47)

    아이땜에 힘드실텐데 그 엄마땜에 더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되도록 멀리하시고 자녀분 빠른쾌유 바랄께요~

  • 6. 화이팅!
    '11.2.24 1:01 PM (59.29.xxx.229)

    ..글만 봐도 왠지 원글님 좋은 분 같아요..자기성찰도 있으시고..글도 세련되게 잘 쓰시고..
    그 언니라는 분은 질이 안조은 분 같으니 마음속으로 아웃하세요..
    살면서 보니, 뭐 큰 살인자 강도 이런 사람보다 그런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면 위험하더이다..
    일상속의 악의를 가진 사람들..
    그런데, 저도 경험있지만 그렇게 남 안되는거 고소해하는 사람들,
    결국 그 벼락은 자신에게 다 돌아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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