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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돈 갖고 이야기 하기도 치사하고

내돈도소중한데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11-02-23 12:10:12
어디 말할 데도 없어서 익게라 넋두리해 봅니다.
저도 제가 자주, 많이 바보 같은 것 알아요.
관심사가 비슷해서 가끔 만나는 동생뻘 아가씨, 새댁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저랑 이야기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면서 친구를 소개하여 그 친구들도 결국 같이 만나곤 하는데요, 문제는 그녀들이 밥값, 차값을 함께 분담하는데 그리 열심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회에 이제 막 자리 잡은 그녀들(대부분 30대 중반)이 보기엔 저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보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왜 내가 늘 함께 만날 때마다 비용을 단 돈 만원이라도 더 부담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먼저 보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제게 먼저 만나자고, 얼굴 한 번 보자고 해놓고는 식사비, 커피값을 지불 할 때는 가만히 있는 거예요.
아시죠? 그 2~3초의 순간...하는 수 없이 제가 카드를 긋습니다. ㅠㅠ
한번은 너무 늦게 만나서 결국 한밤중까지 이야기 하다보니 집으로 가는 버스가 끊겼는데 저보고 택시비 좀 빌려 달라고 해서 2만원을 가져 가더니 이후에 몇번이나 보았는데도 그 택시비가 감감 무소식입니다.
말 하자니 치사해서 ...
어떤 이는 저랑 동갑이면서 돌싱이예요.
속상하고 억울한게 아직 많아서 만나면 소주부터 찾습니다.
그런데, 그 술값을 한번도 스스로 내려 하지 않더군요.
얼굴도 못 본 그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징글 징글하게 들어주고 술 사주고...
다음에 만나도 또 같은 이야기...
그래놓고 자기들이 얼마나 알뜰하고 돈을 귀하게 여기는지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연말연시에는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서 만나는 분위기라서 3만원 전후 수분 크림을 사서 갔더니 그녀들은 1만원도 안되는 작은 니트파우치, 가죽끈팔찌 같은 것을 주더군요.
저의 평소 입성과는 하나도 어울리지 않아서 화장대 서랍 속에서 굴러 다닙니다.
그래서 작년말부터는 연락이 와도 마감 걸린 일이 많다는 핑계로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데 갈 길 몰라 하는게 보기 안타까워서
시간 내어 이야기 들어주고 그랬더니 그냥 봉 취급 당한 것만 같아서 요즘은 그들과 만날때 쓰는 돈 만큼을 그냥 식구들과 자주 외식 하는 걸로 씁니다.
외연이 좁아지는 측면도 있겠지만
멀리 생각해보면, 내가 아파 드러누워 있게 되면 식구들이나 나를 챙기지 그녀들이 나를 챙기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이제 전처럼은 살지 않으려 합니다.

IP : 211.196.xxx.2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11.2.23 12:14 PM (112.168.xxx.216)

    사람들하곤 만남을 자중하겠어요.
    똑같이 각출해서 내는게 요즘은 기본 아니던가요.
    빌려간 돈도 갚을 생각을 안하는 사람이라니.
    그게 십원이라도 말이죠.

  • 2. ,,
    '11.2.23 12:16 PM (124.53.xxx.11)

    다음부터는 먼저 선수치세요.

    아~오늘 저녁 자기들이 사는거야? 라던가..
    아님 갹출하자던가 미리 정하세요.

    그리고 만나면 앓는소리하세요.
    경제가 힘들어 앞으론 지출좀줄이겠다 . 어쩌구,,,

    그런사람들 인심써봤자 고마운거모르고 당연시해요.
    그돈 님과 가족들위해 쓰시길...

  • 3. 내돈도소중한데
    '11.2.23 12:19 PM (211.196.xxx.243)

    ,,님. 그런데요, 저는 선수치는거, 그게 안되는 겁니다.
    인심 써 봤자 기억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으니,
    저란 사람이 정말 얼마나 바보 같은가 말입니다.

  • 4. ,,
    '11.2.23 12:20 PM (124.53.xxx.11)

    한마디 더...

    님도 그들앞에서,,,,내가 얼마나 알뜰하고 돈을 귀하게여기는지 자부심갖고있다는걸..

    알려주셈ㅋ
    돈은 모두에게 귀한거니까요^^

  • 5. ㅇㅇ
    '11.2.23 12:22 PM (58.145.xxx.94)

    선수치는거 안되면 그냥 연락끊으시고 만나지마세요...
    원글님이 바보같은게 아니고 그 친구분들이 이상한거에요.
    본인들 필요할때만 친구 이용하는...
    친구들이 꼭 많을필요없어요. 만날때마다 기분나쁘게하는사람들이 과연 친구라고할수있을까합니다.

  • 6. ,,
    '11.2.23 12:23 PM (124.53.xxx.11)

    방법있어요.
    그쪽서 만나자던가 전화 나 문자오면 왜? 맛난거사주게? 오늘은 누구한테 얻어먹을수있겠네

    그런문구로 선수쳐보세요. 자신없으심 만남 피하시궁^^

  • 7. ㅋㅋ
    '11.2.23 12:31 PM (115.137.xxx.13)

    이미 원글님이 그런 사람들하고 연락 끊고 안만나기로 결심했다고 쓰셨는데 다들 댓글들이 왜 이래요? ㅎ

  • 8. 내돈도소중한데
    '11.2.23 12:32 PM (211.196.xxx.243)

    그러고 보니, 그런 이들 중에서 단 한명만 제가 한번 사면 그이도 한번 꼭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전문직인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러기 보다는 자신의 돈을 소중하게 여기니 남의 돈도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아무튼, 이젠 절대로 전처럼 바보 같이 허세 부리지 않고 살겠습니다.

  • 9. ..
    '11.2.23 12:32 PM (59.187.xxx.234)

    니가 사주게??어쩌고 저쩌고 얘기할것도 없이..
    안만나면 된답니다~봉 노릇 그만하셔야죠~

  • 10. ...
    '11.2.23 12:51 PM (222.111.xxx.85)

    잘하셨어요.

    상대에게 뭔가 얻을 꺼리가 있어 만남을 원하는 이들이네요.
    님에 대한 배려의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잖아요.
    자신에게 어렵고 귀한 무언가가
    상대에게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을 하지 못하고 벌이는 행태들.

    그런 치들에게 더는 님의 귀한 시간이나 에너지 낭비하지 마세요.
    인연을 엮는 것도, 이어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가지치기도 하셔야 해요.

    중심을 잃지 않고 심플하게 사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네요.

  • 11. ...
    '11.2.23 12:55 PM (175.112.xxx.116)

    항상 사주니까 연락하는것 같아요.그냥 멀리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 12. 지금은
    '11.2.23 9:02 PM (124.61.xxx.78)

    형편이 어려워서 안내는거 아닙니다. 그런 거지근성으로 사는 사람들은 나중에 여윳돈이 남아돌아도 안낼걸요.
    원글님이 그저 만만한 공짜 돈주머니, 은행인 셈이네요. 그렇게 남 뜯어먹는 사람들...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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