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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제왕절개로 아기 낳아요...
회사 다닐 때는 퇴근할때까지 바쁘고 정신없었고,
퇴근하고 저녁 먹고는 완전 뻗어 자는 바람에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휴가 이후로 매일매일 수술날짜 카운트다운하면서 떨고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이제 내일 하루만 지나면 수술이네.. 하는 생각에 지금까지 안절부절하고 있어요.
저 나이도 많은 노산+초산인데... 급기야 며칠전 밤에는 무섭고 불안해서 울기까지.. ㅡㅡ;;;
혼자 수술실에 들어가고, 수술대에 눕는것도 무섭고,.. 배를 가르는 것도 너무 끔찍하고,,
흉터 남는 것도 심란하고...
저에게 용기 좀 주세요. 저 스스로 용감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완전 아니었어요...
1. 그래도
'11.2.22 11:50 AM (76.181.xxx.212)계획적으로 제왕절개하면 마음의 준비나 할수 있잖아요..
전 자연분만 할거라고, 그것도 예정일 넘어서 유도분만 하구, 2시간 푸시하다가,
결국 안되서 제왕절개 했어요.
온몸이 그냥 너덜너덜해지는 느낌..ㅠㅠ
수술실 들어가면 의료진들이 너무 알아서 다 잘해주고요.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요. ^^
그리고 배가르는 것도 배에 싸인팬으로 줄 긋는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아기 나오더라구요.
흉터는요...
아기 가질때 이미 살 텄잖아요..ㅎㅎ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나이 30대중반에 초산이었지만, 커다란 빨간지렁이 꿈틀...
볼때마다 웃음이 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드러내놓고 할건 아니구요)
그냥 뿌듯하게 생각하세요...
아무나 낳을수 있는 아기지만, 또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힘내세요.
그리고 안아파용... ㅋㅋ2. ...
'11.2.22 11:53 AM (61.78.xxx.173)저도 제왕절개 해서 아이 낳았는데 괜찮을꺼예요.
저 하반신 마취라 간호사가 옆에서 손 꼭 잡아 주면서 이런 저런 말을 계속 말도 걸어줘서
생각보다 무섭지 않더라구요. 마취하고 수술 들어갑니다 이러면서 좀 뻐근해요
하더니 아이가 나오더라구요. 어찌나 순십간에 나오던지 별로 무서울 틈도 없었어요.
그리고 흉터도 한 4~5센티 되나, 그나마도 완전 아래쪽이라서 음모로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아요.
진통 없이 수술을 해서인지 회복도 별로 늦지 않았어요. 3일후부터는 모유 수유도 했고
조리원에서는 제가 제일 쌩쌩 했네요3. 무서워..
'11.2.22 11:54 AM (124.80.xxx.29)아... 님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에 위안이되고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4. ^^
'11.2.22 11:58 AM (114.200.xxx.178)저두 세아이모두 제왕절개를 햇었거든요 .. 지금 생각하니.. ㅠㅠ
넘 무서워하지 마세요 ^^ 잘될꺼에요 ... ^^
그래두 이쁜 아가를 볼수있다는 기쁜맘만 가지세요 ..엄마가 불안해하면 뱃속에 아가도
불안해할꺼에요 .. ^^;5. 무서워..
'11.2.22 12:07 PM (124.80.xxx.29)감사해요, 이렇게 겁내는 엄마인게 아기한테 미안하면서도 계속 이랬네요,
뱃속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지, 엄마 정신 차리라는 건지 태동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얘두 이렇게 놀고 있다가 갑자기 나오면 놀라겠다 싶어서 많이 안쓰럽기도 해요.6. d
'11.2.22 12:12 PM (112.154.xxx.92)첫째 제왕절개하고 5월에 둘째 제왕절개하거든요.
첫째때 마취풀리고 처음 한 생각이 애 낳기 쉽구나., 별거 아니네 였어요 ^^
한 3일 누워있는게 지겨워서 그렇지 일주일만 지나도 살만하더라구요.
그냥 주사 몇대 맞는거다 생각하세요.7. 수술3번,,,
'11.2.22 12:19 PM (121.144.xxx.84)수술 3번해서,,,,애가 셋임 엄마입니다,,,
아무 걱정을 말어~~~~~~~~~~~~~~~~~
저는 아이3 수술로 낳고도 , 모유수유 1년씩 하고,,,,,,,
특히 3째 아이 낳고는 수술후 병원1주일후 한방병원 조리원에서 몸조리했어요,,,
나이 37에 늦둥이 낳는데,,,몸조리 잘해야 된다고,,,,
근데 병원에서 놀라더군요,,,, 방방 날아다니는 산모 (늙은 산모) 처음 본다구요,,,,
어째 저나이에 수술하고도 몸이 저리 가볍고 생기가 도느냐고,,,,
아무 걱정말고 , 아이랑 예쁘게 만날 좋은 시간을 기대해셔요,,,,
18년전에 첫째 낳을때는 무통도 없어서 좀 고생했지만,,,, 지금은 진짜 하나도 안 아프고 안전하게 잘 넘어 갑니다,,,
미리 축하드려도 되죠?,,,,,,,,,,,,, ㅋㅋㅋㅋ
건강한 아이 낳고 몸조리 잘 하셔요,,,,,,,
몸이 날아갈듯해도 여자들 그때 아니면 언제 누워서 밥 받아 먹을까요,,,,,,
무조건 몸조리 ,,,,,,,, 근데 너무 안 움직이면 오히려 안 좋은 거 아시죠?,,,,,8. 미리축하~
'11.2.22 12:30 PM (115.143.xxx.6)사실, 두렵고 많이 떨리실거예요
엄마이기전에 그래도 여자인지라 외모적인 면에 생각이 살짝 불안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내아이라는 커다란 선물이 있잖아요
그렇게 귀한 선물이 떡하니 내앞에 나타날텐데
그런 두려움과 불편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래서 나는,
아이만 셋인가 봅니다 ;;;9. .
'11.2.22 12:36 PM (125.176.xxx.21)전 한 10분 진통하고 걍 수술해서 큰아이 낳았는데요
수술이 훨씬 안아픕니다
약간에 진통도 초입이였는데 무쟈게 아프던데요
전 나중에 제딸아이한테도 수술권하고 싶어요10. 화이팅
'11.2.22 1:09 PM (124.55.xxx.40)저요 12시간 진통하다가...아기 심박 빨라져서 응급으로 수술한경우거든요?
뭐가 제일 부러웠는줄 아세요?
저 12시간동안 진통하는데..( 사실 그것도 무통맞고있어서 거의 아프지도 않았어요.^^
누워있는게 너무 지루했을뿐) 옆에서 시간잡아 제왕절개로 들어와서 수술하고 나가는 산모들이
제일로 부러웠답니다!!
저기 수술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한 4번 난걸보아...4명의 산모가 수술했나봐요~
다 날잡고 시간잡아 수술한산모들이죠~ 너무 부럽더라고요.ㅋㅋ 교양있게~
힘안주고 수술하고 나가는 산모들이라며..남편이랑 얼마나 웃었던지.
수술자국 정말 요즘엔 거의 안남아요.
물론....마음의 준비는 하세요. 처음 수술자국보고 저도 막 놀랐거든요.. 음모 난곳에 수술실
자국이 막~~ 나있고..첨엔 막 팅팅 부어있자나요. 내가 플랑켄슈타인도아니고...원...
샤워하다가 거울에 제모습보고 막 울었는데요. 붓기는 금세가라앉고
이제는 음모에 가려서 수술자국 거의보이지도 않아요. 저희 남편 맹장수술자국보다도
안보이니..걱정마세요. 혹.. 정신있으시면 선생님한테 "수술자국 이쁘게 내주세요!!"부탁하시고요~~ ^^
님... 병원에가면요 아픈 사람들이 수백명이거든요~~~~
수술하는 사람중에서 제일 축복받는 환자가 누구겠어요? ( 하긴..성형수술환자도 축복받는거지만.ㅋㅋ)
아기낳는 엄마에요~~~~ 병원에오면서 활짝웃으면서 오는 사람들은 유일하게 아기보러 오는 사람들일꺼에요.
님은 수술하시니.. 우선 골반이나 팔관절에 무리안가서 산후통이 덜오실꺼고요.
얼굴에 힘줘서 실핏줄터지는 무서운꼴<?>도 안되실꺼고..
회음부도 안찢어지고.. 질이 늘어나서 이쁜이수술도 안하셔도되고~ 간혹 생기는 요실금도
안오실꺼니.. "난 정말 고상하게 아기낳을수있구나~~~" 생각하세요. ^^
밤에 괜히 우시지말고요~~ 이젠 육아전쟁이 시작될것이니..티비보면서 푹쉬세요!!11. ...
'11.2.22 1:35 PM (14.52.xxx.167)저도 임산부에요. 노산, 초산 ^^;;;
산부인과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왕절개같이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자연분만 하냐고 한다잖아요 ^^;;;
회음부 찢고 눈알 핏줄 터지고 얼굴 핏줄 터지고 이 악물어서 이 다 나가고 ㅠㅠ
너무 걱정 마세요. 요새 제왕절개는 예전같이 배를 세로로 쫘악 절개하지 않고
비키니 수영복도 입을 수 있을만큼 거의 안보이게, 아래쪽으로 가로로 살짝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크게 안남습니다. 걱정 마세요. 예쁘고 건강한 아기 만나시기를! ^^12. 8시간
'11.2.22 5:16 PM (210.90.xxx.75)진통 후 제왕절개했는데요,
혈압 너무 높다고 응급수술하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천사의 나팔소리로 들렸다는 .....
그러고는 저 마취 좀 빨리 해주세요 애걸복걸했어요.
수술 후에 크게 안 힘들던데요?...ㅎㅎ
겁내지 마세요..우리 애 초등학교 2학년인데 흉터 거의 안 보여요...13. 무서워..
'11.2.22 5:51 PM (117.123.xxx.232)모두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용기가 되었어요. 찬찬히 글 읽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니까 무서움도 덜하고, 조금씩 담담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