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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전업맘 반은 직장맘인 나

참다행 조회수 : 513
작성일 : 2011-02-22 11:28:59
많이 읽은 글에 전업주부 이야기가 있길래 저도 한번 써봅니다.
저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출근하면 되는 직장에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전업으로 집에 있구요.
근데 직장에 있을때나 가정에 있을때나 둘다 바빠요ㅋ
직장에 있을 땐 주어진 일들이 있으니 그걸 처리하느라 바쁘고
집에 있을때는 또 그동안 밀린 일, 청소, 빨래, 설거지, 반찬 몇 개 만들고 장 봐두고, 남편 아침 간식 준비 등등으로 또 나름대로 바빠요.
근데 물론 약간 그 바쁨의 성질이 좀 다르긴 한데
직장에서 바쁜건 완전 휘몰아치는 정신없음? 분 초 다투는 그런 바쁨이구요
집에서 바쁜건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이것 저것 해놔야 마음이 편할텐데 싶어 막 혼자 동동거리는 바쁨이라고 할까요.
다만 둘다 바쁘긴 한데 직장에선 타인들이 저에게 간혹 인격모독;; 을 주기도 하고 내가 일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조직에 주게 되니 뭐 하나 작성하려고 해도 손 떨리는 그런 스트레스가 있긴 해요.
상대적으로 집에서는 그런 종류의 스트레스는 없으니 바쁘긴 해도 마음은 편하다고 할까요?

저는 직장맘도 전업맘, 둘 중에 한가지를 확고하게 선택하기가 좀 무섭고 두려웠어요.
다행히 제 일이 일주일에 반만 근무해도 ok해주는 그런 종류의 일이라 너무 다행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직장, 전업 동시에 체험하고 있는 저로서는 둘다 바쁘고 바지런해야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 들어요.
다만 전업주부의 경우 뭔가 나의 실수가 수백억의 손실;;;을 끼칠 수 있다던가
아니면 내 인생에 별 도움도 안되는 이상한 인간이 매일매일 직장 내에서 나를 괴롭힌다던가
뭐 이런 극심한 스트레스는 없으니 조금 더 정신적으로 여유롭죠.
저도 전업으로 있는 3-4일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요^^;;

지금 둘다 경험하고 있는 저로서 아주 솔직하고 이기적으로 말하자면...
만약 제 성격이 덜 우유부단하고, 좀 쿨한 성격이었다면..
또 그동안 배운 것들에 대한 집착(?)과 미련ㅠㅠ... 사회적 성공에 대한 욕망의 불똥-.-;;
뭐 이런 것들이 좀 없는 성격이었다면..
완전한 전업으로 돌아섰을 것 같긴해요.
그게 정서적으로는 더 안정적이고 평화롭거든요 제 경우엔...
IP : 121.133.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1.2.22 12:04 PM (125.128.xxx.195)

    제가 최고로 부러워하는 경우네요... 행운아셔요

  • 2. 부럽
    '11.2.22 1:42 PM (58.231.xxx.107)

    어떤 직종 혹은 직장인지 너무 부럽네요 저는 IT쪽에 일하다 둘째낳고 전업 2년반쯤 쉬다가 다시 재취업후 1년채우고 다시 전업중이에요
    워낙 늦게 끝나고 마침 초등입학한 큰애가 속상하게해서 ㅜㅜ
    지금이라도 원글님같이 일할수만 있다면 좋겠어요 부럽

  • 3. 저랑
    '11.2.23 7:17 AM (125.178.xxx.97)

    완전 동일하시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완전 직장맘 하는 건 너무 힘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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