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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동생을 어찌해야 할지 ? 조언 부탁 드려요
예전에도 82쿡에 글을 올렸는데요.
불행한 결혼생활 (부모님 반대에도 극구 가출을 감행한 동거, 구타, 재판이혼)과
여조카에게 생긴 안 좋은 폭력사건...
처음엔 수면제 과다로 자살을 시도한 후
13년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의사말도 믿지 않고, 약도 거부하고
잠도 자지 않고,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난리를 쳐대니
직장생활도 할 수 없고, 지금은 가족모두에게 의심을 품고
생계비와 학비를 지원받아야만 살 수 있는 처지인데도
자신 명의의 통장으로 5천만원을 가지고 있어서
학비와 생계비 지원도 끊어졌어요. (조카는 고1입학 정)
그전에는 부모님 명의로 나눠서 돈을 관리해주었는데,
(사실 부모님 명의로 한 것은 조카의 친부가 가끔 나타나 돈을 요구해서...)
이제는 부모님이 자신의 돈을 빼돌린다고 난리난리쳐서
본의명의로 돌리니, 재산이 있다고 생계비 지원도 안돼요.
환청과 환각에 시달려서 거의 의사소통도 안돼요.
상대방 이야기는 이해도 못하고, 듣지도 않아요.
정신과 진료도 도움이 안돼서 심리상담소에 데려가려 하는데요.
완강히 거부해요. 식구들이 모두 합쳐서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해서 돈 뺏으려한다고
고1 올라가는 조카애도 아주 미워죽으려고 해요.
그 아이 때문에 자신이 재출발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고
아이한테 할 말 못할 말 마구 해대고 있어요.
친정 갈 때 마다 맘이 아프고, 도대체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본인의 의지로는 도저히 치료를 받아들이려 안하는데,
정신요양소나 정신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받아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던 부모님이 여러 가지로 고생이세요.
몸도 마음도, 이러다가 가족모두 우울증 걸릴 지경이에요.
워낙 고통스러운 일이 많고, 자신의 젊은 날의 오판과 반항심으로 인한
행동들이 현재 자신의 불행을 만든 원인이라는 것을 아니까 더 받아들이기 힘든가 봐요.
피해망상도 심해요. 자기만 쳐다봐도 욕했다고 난리에요.
만일, 정신병원에 도움 요청하면, 응급차로 데리러 올까요?
당장은 맘 아파도 강제로라도 치료를 받게 해야할까요?
상담받던 의사는 그러면 오히려 가족에게 원망과 불신만 생긴다고
계속 병원 나와서 약 받아가고, 상담 받으라고 하는데,...
십수년이 넘도록 병원 다녀도 본인이 약을 거부하고, 자신의 증상을 거부하는데
이를 어찌해야하는지...
혹시, 방법을 알고 계신 분 도움 좀 주세요.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암흑에서 나와서 자신을 사랑하는 동생이 되었으면...
1. z
'11.2.15 2:41 PM (211.218.xxx.140)약먹고 치료받으면 정상인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억지로라도 꼭 치료받게 하세요. 제 가까운 분 중에 치료거부하다가 결국 다른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2. ..
'11.2.15 2:41 PM (112.216.xxx.2)그정도면 강제입원이라도 시켜야 하는거 아닌가요..
직계가족2인이상 동의가 있으면 강제입원 가능한 걸로 알아요
지금 그 상태로 그냥 두시다가는 다른 가족들이 너무 힘들거 같네요 조카한테도 악영향이 클거 같구요3. ..
'11.2.15 3:24 PM (121.161.xxx.63)입원만이 살길입니다,,주위사람들도 고통이거든요,,안타까워요
4. ..
'11.2.15 3:33 PM (118.41.xxx.97)입원치료 하고 퇴원후 꾸준히 약물복용 해야합니다...그냥두면 점점 심해져서 주위사람을 아주 엄청나게 괴롭혀요...그러나 정상인의 삶을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릅니다..확실히 입원하고 나면 상태는 호전됩니다만..
5. ,,
'11.2.15 3:38 PM (110.14.xxx.164)가족 동의로 강제로 입원이 될텐데요
우선은 강제입원이라도 시켜보세요6. ㅁㅁ
'11.2.15 4:30 PM (58.120.xxx.11)주위에 불행한 사기결혼으로 이혼후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먹을땐 괜찮다가 약을 거부하면 심해져서 입원하고를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결국 자살소동으로 현재 유동식밖에 먹을수 없는 상황이 되어있어요. 입원해야한다고 봅니다. 다른식구들도 고통이거든요. 전 부정적인 결과들만 봐와서... 격리 치료시키고 시설을 이용해야한다고 봅니다.
7. 강제입원 시키세요
'11.2.15 5:51 PM (124.28.xxx.101)본인이 치료를 거부한다 해서 방치해선 안되는 상황인데요.
정신분열도,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늦추면, 늦어지는 그 만큼 치료기간은 몇 배로 늘어나고, 완치가 힘듭니다.
그런데 동생분은... 발병 초기도 아니고, 이미 10년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으셨군요;;
본인이 그렇듯 자신의 병을 부정하고, 약 복용을 기피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족이 적극적으로 나서 약복용과 기타치료를 돕지 않은 것이로군요.
본인이 저리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지..라면서 말예요.
힘드실테지만... 많이 힘드신 거 알지만.. 그래도 가족이시니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음 싶네요.
정신분열도 약만 잘 먹으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 가능합니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된거예요.
동생이 거부하면 강제로라도 병원에 입원 시키세요.
그리고... 학비&생계비지원 등의 국가보조금 혜택 말인데요.
세상엔.. 정말 돈 5천만원이 없어, 국가보조금만이 유일한 희망인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예산은 한정되어 있기에,
그렇듯 절박한 분들 중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분들이 계세요.
돈이 있어서 혜택을 못 받는 상황은, 염려하실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돈이 있으면서도 혜택을 받으려 편법을 사용하는 건,
이렇듯 당당하게 내놓고 조언 구하실 일이 아니라, 부끄러워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8. 강제 입원 시키세요
'11.2.15 6:12 PM (121.124.xxx.37)참 답답하십니다. 환청과 환각에 시달려 대화도 안될 정도인데 왜 강제 입원을 안시키세요? 강제입원은 이러라고 있는거예요. 결국은 그게 동생을 돕는 길이잖아요. 일단 입원 시켜서 증상좀 가라앉히고 약 복용 잘 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시는 수밖에.
9. ..
'11.2.15 7:40 PM (14.52.xxx.167)시댁식구 가족중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 댓글 답니다.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입원만이 답입니다.
전문적으로 트레이닝 받은 사람들이 병원에 상주하고 약 먹여주고 관리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