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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다시 데려와야 할까요?
제가 결혼하기전에 일년쯤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웠어요.
결혼하면서..그 고양이를 그 사촌동생(??)들을 키우는 분한테 드렸어요. 제가 키울 형편이 안되어서..
그게 칠년전이구요, 이제 그 고양이가 9살이 되었읍니다.
근데 지금 키우시는 분이 곧 결혼해서 미국가신다고..저에게 그 고양이를 다시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아니면..아는 사람이 캣카페를 하는데 거기 줄 수 밖에 없다고..
고양이는 정말 미묘인데요...나이가 많아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으려 한다네요.
그 아이는 암컷인데 (중성화했음) 성격이 굉장히 수줍어서..낯선 사람들이 많이 드나는 는 곳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거 같아요..
제가 낼름 데려와 키웠으면 좋겠는데..일단 남편이 너무 반대 (그동안 도... 가끔 데려오려고 했는데) 하고...솔직히 말하면 저도 이제 아이키우면서 사니까 뭘 키우기가 엄두가 안나긴 해요.
그전에 제가 혼자 살땐 그냥 침대맡에 끼고 살았는데...이젠 아이도 있고...침실에는 출입못하게 해야 할거 같고..
또 마침 베란다가 있으면 좋을텐데 베란다 없는 아파트구요..남편이 까다로와서 고양이 털에 질색하고 또 부엌에 드나들면 또 질색할 듯..
여행갈떄도 신경쓰이고..식물들도 치워야 하고..암튼 솔직히 말하면 저도 좀 자신이 없긴 한데..삼개월떄 부터 한살 넘어서까지 키운 고양이 이제 나이들고..병들고 하면 제가 돌봐줘여 할 것 같은 애틋한 마음도 있구요...
일단 저부터 마음을 정해야 겠지요??
어찌해야 할지....
1. --
'10.9.29 8:04 PM (211.207.xxx.10)다시 데리고 오세요.
그렇게 된 아이 다른집 보내시면 안되죠.
아이도 알아볼겁니다. 만약 모른다면 님이 잘해주시면 흡족해 할겁니다.
하늘도 알아주실것같아요.2. --
'10.9.29 8:05 PM (211.207.xxx.10)품종이 코숏인가요?
정 힘드시면 입양카페에 분양해보세요. 그게 나을지도 몰라요.
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나 셀펫이요.3. ~
'10.9.29 8:11 PM (122.40.xxx.133)품종은 노르웨이 숲고양이입니다...정말 예쁘구요, 캣쇼에서 상도 받았어요.. 혈통서도 있구요...
근데 전혀모르는 사람에게 보내긴 좀 꺼려지구요...분양받을때 조건에도 그런게 있었던 걸로 기억........4. `
'10.9.29 8:25 PM (122.40.xxx.216)저라면 데리고 오겠어요. 마음이 짠하네요.. 9살이 될때까지 키워주신분도 참 고맙구요. 그 동안
어디 아프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고 키우기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9살이면 장난도 많이 치지 않을꺼고 진짜 얌전하게 지낼꺼에요.
마지막은 첫 주인이었던 원글님과 보내는게 맞는거 같아요.
9살이면 입양 힘들어요...5. echo
'10.9.29 8:37 PM (58.245.xxx.229)남편과 잘 상의해서 데려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9살이면 여생?도 많이 안 남았는데. 마지막 길을 사랑하는 주인과 함께 하면 냥이도 매우 행복해할거에요. 동물을 잘 보살펴주는 사람에게는 복이 따라다닌답니다.
6. 기억하고 있을텐데요
'10.9.29 8:41 PM (124.61.xxx.78)아는 분이 고양이를 임보맡았는데 오자마자 찰싹 붙어서 그렇게 애교가 많더래요. 참 드문 일이잖아요?
그게 이뻐 보였던지 다른 분께 입양을 가게 되었다네요. 그런데 난폭하다고 바로 파양됐어요.
그렇게 순한 어리광쟁이가 말도 안된다고 얼른 데려왔는데... 그 냥이는 벌서 상처받아서 등돌리고 벽만 본대요. ㅠㅠ
고양이도 원글님 첫주인으로 알아볼걸요. 강아지보다 손이 덜간다고 하던데... 꼭 데려오세요!!!!7. ==
'10.9.29 8:57 PM (211.207.xxx.10)정말 가슴아픈 고양이 사연이군요.
정말 우리 동물들한테 못할짓 많이 하고 있는거같아요.
어쩌나...걱정입니다.
분양비 비싸요?
비싸지 않고 그냥 주시면 제가 데리고 오고싶어요.
아까도 글썼다 지웠는데 맘정하지는 못하겠어요.
지금 수컷 9개월짜리가 두마리나 있거든요.
남편이 더는 안된다고 했어요.
불쌍해요.
누가 얼른 데려가세요.
겨울에 두달 키운 고양이 죽어서 안고가서 산에 묻어줬어요.
어찌나 울었는지...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그런일 또 하고싶지는 않지만
너무 불쌍하네요.8. ...
'10.9.29 9:19 PM (112.156.xxx.245)묘생도 참 순탄치 않네요...사람인생에 따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동물을 입양할땐 수명을 생각해서 결혼 출산 이민 유학 병원비등 다 고려하고
신중하게 했어야 했는데 1년도 안되서 다른 곳에 보내고 너무 하셨어요.
고양이가 다른 것은 몰라도 털이 많이 빠지고 옷이며 바닥이며 천에 여기저기 묻을텐데
데려온다 해도 남편이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책임감과 인정에 호소해서 남편 설득 잘 해보세요.9. 새단추
'10.9.29 9:45 PM (175.117.xxx.225)잔인한 말씀이 될 수 있겠으나...
그 고양이를 왜 데려오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부터 잘 생각해보세요.
어릴때 너무 정줘서...그래서 그 기억으로 데리고 오고 싶으신건지..
혈통서도 있고 정말 귀한 고양이인데
모르는 남에게 분양하기는 아까워서..인지
아니면 내가 키우던 놈인데 이래저래 고양이 인생이 불쌍해서 그래 내가 안고가자..
이생각이신지 말이예요..
어릴때 기억만으로라면..많이 힘들겁니다.
생명이고 나만 바라보고 살았던 녀석아니고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마음주던 녀석이니 예전처럼 그사랑 다시 원글님께 줄수 있을까 의문이구요(까칠하고 도도한 녀석들이잖아요..)
품종좋고 귀한녀석이라 함부로 굴리기 싫어 그런거라면...어쩌면 천덕꾸러기될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내가 남에게 보냈던 녀석 이제나마 아쉬웠던 사랑주고 키워야지 한다면.
따라오는 부수적인것들
길게 여행못가고..털과함께 살아야 하고 잘때빼고는 온전히 신경써야 하고(애들하고 마찬가지잖아요..아시죠?)
하지만 사랑했으니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건 아닐까 라는 마음이 든다면
그마음 그대로 남편과 상의하시고 데려오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의 정서를 그대로 전해줄 수있고
책임감있는 모습의 엄마는 아이들에게도 백점짜리 산교육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가족으로 데려온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접으세요..10. 애묘인으로...
'10.9.29 10:01 PM (121.190.xxx.119)나이든 고양이는 노르웨이숲 정도의 품종고양이라도 나서는 사람이 잘 없어요..
특히 요즘은 경기가 나빠..더욱...
운이 좋아야 그나마 개념가진 좋은 분께 가지요... 주변 책임 없는 사람들 진짜..많더라구요.. 그중 업자들도 한몫하고...
지난해 저희집을 간택해 찾아온^^;; 길냥이를 기르게 되었는데...털때문에 싫다던 남편도.. 한국보호소 사정을 아니 보내지도 못하고... 그냥 편하게 대면대면 키우던 것이...어느새 남편이 많이 변하더라구요...제 주변에도 그런 사례가 또있고..^^;;(이런 사례에 모험을 할 순 없지만 대체로 호의적으로 바뀌더라구요)
남편분이 끔찍히 싫어하시는거 아니시면... 잘 달래서... 전후 사정을 설명하셔서 다시 데려오는게, 가장 고양이에겐 가장 나은 선택인건 분명하다 생각합니다.11. 아직도
'10.9.30 1:16 PM (210.221.xxx.31)글 확인 하시는지요.
쪽지를 알면 쪽지를 보내드릴텐데...
전 일단 고양이가 죽을 때까지 키웠습니다.
엄마는 고양이를 향한 애증이 폭발하셨고
그 근원은 털이에요. 키워봐서 아시겠지만.
남편분이 깔끔하신 성격이면 외출복에, 이제 곧 겨울인테 코트에 털묻어있는걸로
가정불화의 원인이 충분히 있습니다.
고양이가 많이 민감해서 누가 자길 좋아하고, 누가 자길 싫어하는지 잘 알아요.
눈치보고...
저도 데려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죠...
좋은 사람을 찾아주시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하고 일단 같이 만나러가주세요. 남편이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드신다면 정말 행운이지만
(저도 어쩌다 키우게 되었었는데 키우기전에는 고양이에게 전혀 관심 없었어요)
남편이 정말 스트레스 받고 싫어하신다면, 좋은분을 찾아주시는게 옳다고 봅니다.
고양이로 인한 가정불화는 무시못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