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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 듣고
하지만 모범, 성실, 양순해서 잘 큰 그런 아이가 있을 때
바깥 세상, 사회 나가서 비판이나 비난, 배척 등을 경험하면
너무 큰 충격 받고 힘들어질까요?
이거 너무 당연한 얘기일까요?
아이에게 필요한 '단련'을 어떻게 적절히 부여해주어야 할까요?
저의 경우엔 부모님이 엄격, 강박, 가혹한 분이어서
세상 사회에서 집보다 심하게 느껴지는 압박이나 비판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는 매우 수용적으로 키워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인 저희 아이 커가는 것 보며
집이 온화한 무풍지대여서 세상 나가면 좌절할까, 문득 불안해질 때가 있어요.
1. 학교다니게
'11.2.11 12:32 PM (175.28.xxx.14)되면 자연스럽게 시련도 당하고 인간관계 어려움도 겪고 하지요.
일부러 부모가 시련을 적절히 마련해 줄 거까지야 있을까요?
집에서 사랑 많이 받은 애들이 밖에 나가서도 사랑 많이 받는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그런 애들이 대체로 밝고 긍정적이잖아요.2. ...
'11.2.11 12:33 PM (115.139.xxx.35)너무 오냐오냐하고 키운거 아닌이상 부모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잘 키워진 아이는 시련에도 잘 이겨나가는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남편.
시부모님이 정말 험하게 키웠어요.
근데 비판,비난, 배척을 받으면 더 못참아 하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비난이 자기 귀에 들어오면 쉬운말로 미쳐버립니다.
조언도 좋게 못받아들이구요.
제생각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시련은 나서서 마련할 필요는 없구요.
설사 아이에게 큰 시련이 나타나면 나는 니편이다 너를 믿는다하고 사랑으로
지켜보시면 꿋꿋하게 잘 이겨 나갈꺼에요.3. 양육과 교육
'11.2.11 12:35 PM (221.148.xxx.195)아아, 위 두 분 댓글 받고 가슴이 더워져요. 감사합니다.
4. ..
'11.2.11 12:36 PM (112.151.xxx.99)싫은소리 한번 안 듣는다는게...
정말 오냐오냐~ 받아주기만 하는거랑,
잘한일을 칭찬해주고 더 잘할 수 있게 가르쳐 주는거랑.. 다른거니까요..
그리고 똑같은 말을 해도 성격에따라 받아들이는게 다를 수도 있으니까...
아이의 성향을 알아내서 그에 맞게 가르치는게 또 부모 몫이겠죠5. 저
'11.2.11 12:41 PM (124.54.xxx.18)저도 원글님 자녀분처럼 그리 자랐습니다.
자게에 이런 글이나 혹은 반대로 험하게(?) 자란 뒤 사회에서의 생활등에 대해
질문이 올라올 때마다 고민스럽긴해요.
저는 삼남매인데 그리 자랐음에도;;; 다들 자립적이고 알아서 잘 합니다.
대학도 그랬고, 그 뒤 자기가 갈길, 직업.
다른 사람들 부러워하고 우리 부모님 뿌듯해 하십니다.
제가 그리 자라왔다고 해서 제 자식한테도 그리 되는게 아니더군요.
맨날 잔소리 입에 달고 살고, 오죽하면 남편이 장모님처럼 양육해봐 라고 했을까요.
아이들도 외할머니는 말을 제일 예쁘게 한다고..
집에서 사랑 많이 받으면 밖에서 역시 자존감 높아서
시련이 와도 잘 이겨내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속으로는 쓰리고 아프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쿨하게..
저는 고등학교 때 부터 겪었던 거 같아요.
중학교때는 늘 최고를 달리다가 고등학교 때 자만하고 하향곡선.ㅋ
대학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서 거기서 얻는 자립감과 약간은 외로움.
다른 부분에 눈 돌려 공부 더 열심히 하게 됬고 좋은 직장에 다니게 됬어요.
저도 가끔씩은 고민 해요.
무한 사랑만을 줘야 하나 조금은 험하고 강하게 키워야 하나.
어느 하나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나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저보고 아이가 정말 사랑 많이 받은 티가 나서
다른 사람한테도 잘 베풀고 예의 바르다고 할때는 기분 정말 좋아요.6. 제가
'11.2.11 12:54 PM (218.155.xxx.195)배운바로는 아이에게는 적절한 수용과 적절한 좌절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하네요. 넘 수용받고 자라면 커서 작은문제에도 넘 크게 좌절하고 엎어지고 좌절만 받고 자란경우에도 중독이나 신경증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그 두가지 사이에서 현명하게(이게 힘듬)균형을 유지해서 아이를 키우는게 좋은 양육이래요.
7. 양육과 교육
'11.2.11 12:58 PM (221.148.xxx.195)아, 정말 하나같이 마음에 와 닿는 조언들 감사합니다. 그렇구나, 그렇겠지, 합니다.
8. ㅎ
'11.2.11 1:15 PM (121.130.xxx.42)문제는요
그렇게 부모한테 핍박받고 자란 사람은
내적인 충만감이 부족해선지
남보기 번듯해보여도 자신이 행복감을 못느끼더라구요.
제 시누이가 그런 고백을 했어요.
엄마한테 단련 받아서 더 잘하려고 노력 하고 밖에선 칭찬 받고 자신만만해보여도
사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고.9. 책추천
'11.2.11 1:16 PM (175.211.xxx.199)내아이의 스무살, 학교는 준비해주지 않는다
한번 읽어보세요
학창시절의 실패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요즘 아이들이 취업보단 대학원을 선택하는지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책이에요10. 양육과 교육
'11.2.11 1:23 PM (221.148.xxx.195)네... 그 책이 다 품절로 나오는군요. 도서관에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