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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그립습니다.

친구... 조회수 : 435
작성일 : 2011-02-10 13:00:26

올해들어 요즘 이런 저런 어렵고 심난한 일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간간히 생각만 하다가 친구 안부도 궁금하고 위로 받고 싶기도 하여 문자를 보냈습니다.
몇달만에 연락 한 것 같은데 친구 반응이 영 별로 입니다.
왕 소심한 저 이러저러 심난한 일 위에 친구 생각으로 더 심난하네요...
많이 바쁜가 보지..
이리 생각 하다가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아래 법정 스님의 시를 읽고 반성해봅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그런 친구를 얻을 수 있겠지요...
  
요즘 제 자신에 대해 이러 저러 반성 많이 하고,
내 이 소심하고 받기만 할줄아는 나쁜 성격 고쳐야 겠다고 마음 굳게 먹고 있는데....
왜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하루하루 노력해서 고치렵니다.
꼭 고치렵니다..



좋은 친구  -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IP : 222.236.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0 1:54 PM (122.37.xxx.26)

    타지에와서 갑자기 친구가 넘 그리워서
    어젠 문자보냈어요
    낼 긴통화하기로했는데 넘 기다려져요
    지금은 커피숍에서 아이패드놀이하는데
    친구만 못해요
    근처사는 친구있음 데이트신청해보세요
    전 넘 멀어서ㅠ.ㅠ

  • 2. 음.
    '11.2.10 3:13 PM (113.30.xxx.108)

    전 원글님 마음...정말 이해이해 백번 이해해요.
    저와 같은 고민, 생각을 가지신것 같아요.
    돌아보면 저는 늘 퍼주는 역할인데
    늘 연락도 제가 해야 그나마 연락이 이어지고,
    또 그나마는 문자같은건 씹히기 일쑤네요.
    너무 쓸쓸해요.
    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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