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당 평상 위에서 먹는 밥맛은 어떤가요?

여자의로망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11-02-09 00:40:07
아기 키우다보니 마당이 절실하네요.
큰 마당은 필요치 않고 그저 물 줄 수 있는 작은 꽃밭이랑
흙파고 놀 수 있는 공간이랑
평상이든 돗자리든 하나 깔고 그늘 밑에서 밥 먹으면 그맛이 꿀맛일것 같은데요.

시골 출신에 시멘트 마당있는 집에서 살았는데요.
여름에 평상 위에서 상추쌈이나 호박쌈 사 먹으면 기가 막혔거든요
그때는 뭐든 맛있을때지만요.

평상에서 안 먹을때는 마루에서 밥 먹었는데
시골집들은 개방적이잖아요.
문 활짝 열면 밖에 공기 다 들어와요.
지금은 세상이 무서워줘서 문 하나로 수리했지만요.
마루서 밥 먹어도 맛있었구요.

아기 둘(뱃속아기까지 셋) 키우다 보니 마당에서 밥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지네요.
아기 키우기 도시만큼 좋은곳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쉽게 벗어나진 못하겠지만
(시골은 되려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을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은 놀이터만 나가면 모든게 해결 되거든요)

마당 평상 위에서 가끔 혹은 자주 식사 하시는분 밥맛은 어떤가요?
소풍 기분 나나요?
꿀맛인가요?



IP : 116.41.xxx.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1.2.9 12:42 AM (118.36.xxx.42)

    집안 식탁에서 먹는것보단 2배맛있겠죠 입맛도 살아날듯

  • 2. 매리야~
    '11.2.9 12:43 AM (118.36.xxx.147)

    신기한 게....
    바깥에서 먹는 밥은 왜 그리 맛날까요.^^
    저도 미스테리.

    아마 꿀맛일걸요.ㅎㅎ
    날씨 좋은 날엔 더더욱.

  • 3. ^^*
    '11.2.9 12:44 AM (112.170.xxx.21)

    마당이나 2층 베란다에서 종종 먹어요..
    손님와서 바비큐해먹거나 할땐 당연히..남편하고 둘이만 먹을땐 좀 귀찮기도 하지만 밥에 찌게만..아님 반찬두어가지만..어쩔땐 쌈재료만 챙겨들고 마당에 테이블이나..데크위에서 베란다에서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맑은날엔 맑아서 좋고..시원한날엔 시원해서^^
    가끔은 비오는날 처마밑으로 테이블 당겨놓고 먹어도 넘넘 좋구요^^*

  • 4. 식생활 차이
    '11.2.9 12:47 AM (220.127.xxx.229)

    전 여름에 시골 실외 식사는, 특히 저녁이면,
    그놈의 파리 모기들 때문에 황이던데요, ^_^;;;

  • 5. ..
    '11.2.9 12:52 AM (1.225.xxx.29)

    82 회원집에 초대 받아가서 그 집 마당에 상펴고 둘러앉아
    지붕위의 애호박도 따다가 그자리서 전 부쳐먹고
    청국장에 밥 썩썩 비벼 쌈싸먹고 하니 정말 맛있던데요.
    5년도 더 된 일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 6.
    '11.2.9 12:53 AM (14.52.xxx.19)

    싫어요..
    주말농장 하는데 낮에는 햇빛떄문에 밤에는 벌레 때문에,, 남편은 멍석이나 평상에서 먹자 그러고 저는 꼭 방에서 먹는다고 해서
    전생에 마님과 마당쇠였나보다,,하고 웃어요,

  • 7. 여자의로망
    '11.2.9 12:55 AM (116.41.xxx.24)

    역시나였군요. 당연한건데 궁금하더라구요.
    체험담(?) 읽으니 더 먹고 싶어지네요.
    당연 모기가 극성이었을텐데 어릴때 추억이라 좋은것만 기억나나봐요.
    신도시는 아파트가 정원으로 잘 되어 있어요. 벚꽃도 어찌나 이쁜지 3년 전에 저,동생,아기 둘 밥에 김,김치 싸들고 먹었는데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눈꽃밭에서 밥 먹으니 사르르 녹더이다.

  • 8. 궁금
    '11.2.9 12:56 AM (118.36.xxx.42)

    그렇게 외진 시골말고 전원주택 같은데는 모기 파리 그닥..

  • 9. 로망은로망
    '11.2.9 12:59 AM (125.180.xxx.207)

    평상에 앉아 상추쌈 큼지막하게 하나싸서 입에 넣고, 풋고추도 고추장 푹 찍어 드시고 싶으시죠?
    저 해보니 아니던데요.
    낮엔 햇살 뜨겁고, 저녁 되면 모기와 날파리 온갖 벌레들의 천국.
    저의 로망은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고 음악이 잔잔히 깔린 우아한 식탁입니다.

  • 10. 여자의로망
    '11.2.9 1:04 AM (116.41.xxx.24)

    햇살은 나무그늘이나 그늘막으로 피하고 모기와 날파리는 원터치 모기장 우리집에 큰거 있어요. 그거면 충분할듯해요. 바퀴랑 쥐만 아니면 슬쩍 건저내고 잘 먹어요. 온갖 벌레들 달라들어도 좋으니 평상에서 밥 먹고 싶네요. 아이들 키우다 보니 더 그런것 같아요. 좋은것 많이 주고 싶은 마음에요.

  • 11. 매리야~
    '11.2.9 1:06 AM (118.36.xxx.147)

    근데 정말 신기한 게...
    같은 삼겹살이라도 집에서 구워먹으면 그저 그런데...
    지붕 없는 곳에서 구워먹으면 그렇게 맛날 수가 없어요.

    지붕의 유무 차이? ㅎㅎㅎ

  • 12. 저도
    '11.2.9 1:15 AM (180.64.xxx.147)

    사진 속에서나 멋지다 말씀드리려고 들어왔습니다.
    파리, 모기, 하루살이 천지라 쌈 싸먹으면 단백질 섭취가 저절로 됩니다.

  • 13. 의새
    '11.2.9 1:53 AM (175.116.xxx.236)

    이거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네요~ 자야 하는데...

    제가 20년이 넘도록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어요. 꽃나무 과일나무 한아름 가득한 마당이요~
    마당 한켠에 할아버지랑 엄마가 텃밭도 가꾸셨는데 여름엔 자주 마당에 돗자리 펼쳐놓고 삼겹살
    구워먹고 상추나 부추 고추 같은거 모자라면 그 자리에서 뜯어 수돗물에 휘리릭 씻어 먹곤 했어요.
    동네분들도 자주 와 드시기도 해 (시골 아니예요~ 아까 어느 글에 올라온 경기도지만 02 쓰는
    곳에 살았어요 --;;) 나중엔 펜션의 바비큐 틀 같은 걸 수작업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거든요.

    저희 자매들 끼리도 종종 밥 차려 라일락 나무 아래 쳐놓은 파라솔로 가져가 먹곤 했어요. 라면도
    자주 끓여 먹고~ 커서는 혼자 집에 있을 때면 거실에다 좋아하는 음악 크게 틀어 놓고 그 파라솔에
    앉아 커피 마시며 듣곤 했었는데.....

    봄 되면 마당 가득 피던 수많은 꽃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한 하얀 라일락 꽃 나무.... 향기...
    다섯살 때 온 가족이 모여 집 설계하고 (그래서 크기만 하고 실용성은 별로 없었지만) 하나하나
    지어 정말 오래오래 행복한 꿈을 꾸게 하며 살았던 그 집.... 전 그 집만 떠올리면 자꾸자꾸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아지고 또 그러다 울컥 하네요.... --;;

    맛있어요.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더 이상 가질 수 었는 추억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 14. ^^
    '11.2.9 2:27 AM (112.151.xxx.43)

    제대로 시골집 평상은 아니었지만 작년 추석에 영월 산골짜기에 있는 펜션 마당에 테이블 내놓고 고기 구워먹은게 생각나네요.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어요!!!!

  • 15. .
    '11.2.9 9:28 AM (59.4.xxx.55)

    누가 차려놓은 밥상에 그대로 앉는건 좋은데 저보고 음식 나르라고하면 절대 안합니다 ^^
    예전에 어릴적 마당있는 집에서 살때 평상에서 저녁먹은적이 있는데 수저부터 국냄비까지 다
    날랐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요~그걸 또 주방으로 다 들고왔더니 어린마음에도 너무 싫었어요
    물론 엄마 도와주는 차원이었지만 .......

  • 16. 모기땜시
    '11.2.9 11:13 AM (112.161.xxx.34)

    모기향 서너개는 피워야하구
    먹다보면 하나둘 들어가서 나중에 정리할게 태산이더군요.
    가을부턴 추워서 거시기하구 한낮엔 땡볕이라 나와 앉지도 못해요
    정자같은거 지어서 모기장치고 먹고픈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숯불에 궈먹는 삼겹살과 겨울의 양미리맛은 끝내주지요

  • 17. 원글이
    '11.2.9 12:14 PM (116.41.xxx.24)

    입덧 때문에 창원 내려와 있는데 이곳은 봄이예요. 봄햇살에 평상 위의 밥이 생각나더라구요. 벚꽃피면 주구장창 도시락 싸들고 다녀야겠어요. 동생이 근처로 이사올 계획이라 실현 가능해졌어요. 소중한 추억담, 덧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833 청소해야 하는데... 1 ,, 2010/09/20 319
578832 지난주 금요일에 한 그 큐브인가요... 거기 애 여섯 낳고 세쌍둥이 임신한 4 .. 2010/09/20 1,393
578831 이건 무슨 증상일까요? 심장이 빨리 뛰고.. 넘 답답해요.. 3 괴롬 2010/09/20 712
578830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발효가 안될까요? 13 왜 그대로?.. 2010/09/20 759
578829 남자의 자격 보고 운 사람인데요. 좀 화나네요. 33 대체 왜.... 2010/09/20 6,419
578828 직장생활하시는 82님들은 개인적인 용돈 한달에 얼마정도 쓰시나요? 6 새댁 2010/09/20 1,037
578827 여행시에 양치질 대신할수 있는 뭔가 없을까요? 6 식탐퇴치용으.. 2010/09/20 775
578826 고운 멸치볶는법 2 ^^ 2010/09/20 881
578825 송편반죽된걸 샀는데.. 1 궁금 2010/09/20 383
578824 서울시 ‘광장개방 조례’ 끝내 발목잡아 5 세우실 2010/09/20 300
578823 지금 일본 도쿄/오사카 날씨가 어떤가요? 3 짐싸요 2010/09/20 392
578822 전 정말 쌍둥이 너무 힘들어요. 5 쌍둥이 엄마.. 2010/09/20 1,070
578821 펌) 과탄산 세탁기 청소후기(강력추천!!!) 3 과탄산대박?.. 2010/09/20 2,374
578820 밑에 한글 이 먹통되신분.. 이제 되나요.. 2010/09/20 194
578819 코스트코 일산점 지금 사람 많을까요? 2 가긴가야하는.. 2010/09/20 656
578818 뚜껑 열리는 나이트 아시는분? 22 뚜껑 2010/09/20 3,431
578817 왜 사소한일에 기분이 나빠지는걸까요? 9 어려워 2010/09/20 1,611
578816 주소줄 밑에 나오는 사이트 삭제 어떻게 하나요(컴퓨터관련) 4 삭제 2010/09/20 390
578815 급!! 추석때 2박3일로 여행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3 이번 추석은.. 2010/09/20 800
578814 전국민의 반은 싫어하는 것 같은데, 왜 이러고들 있을까요....???????? 35 애들만좋아 2010/09/20 6,897
578813 hangeul i muktong!! 16 hangeu.. 2010/09/20 1,082
578812 남편이 정말 미워죽겠습니다...어떻게 약올릴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13 지렁이의 꿈.. 2010/09/20 1,850
578811 마트절도 오해에 대한 한국인들의 드라마틱한 반응 이라니.. 1 문화차? 2010/09/20 861
578810 면세점 구입해놓고 출국이 취소되면 4 문의 2010/09/20 1,727
578809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들.. 8 만능소다 2010/09/20 911
578808 남편이 아이폰으로 딴짓하는거같아요-_- 6 아이폰유저분.. 2010/09/20 2,033
578807 추석에 양가 돈 드리는건 남편 돈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아닐까요? 69 맞벌이 2010/09/20 4,608
578806 미래에 갖고 싶은 자동차 6 2010/09/20 486
578805 남편이랑 티격태격하는데요 어터케해야하는게 맞는걸까요 9 명절만돼면 2010/09/20 848
578804 버려진 아이들... 2 .... 2010/09/20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