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1개월 아기가 엄마인 저한테 오질 않고 아빠한테 가요 애착형성이 안된걸까요?

아기엄마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11-02-07 15:02:48

아기가 순한편이고 잘 놀고 잘먹고 낯가림도 없고 해서 어른들은 매우 이쁘다하시는데요....
이번 구정 때 거실에 시부모님 아주버님네 부부, 저희 부부가 다 모여있었는데
애 아빠가 애를 보다가 방에 들어가니 갑자기 기가 죽으며 아빠가 간쪽만 보고 안절부절 하더라구요.
근데 아빠가 나오니 아빠한테 가려고만 하고.... 저한테는 오라하니 안오고 아빠한테만 가려고 하더라구요.

그날은 설 전날부터 제가 일하느라 애아빠가 보기만 해서 얘가 엄마를 잊었나 싶고 그냥 서운하기만 했는데요...

집에와서 책을 보다보니  낯가림은 생후 8개월까지의 엄마노릇 성적표라고... 낯가림이 심한건 그만큼 애착형성이 잘 된거라는 구절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다니느라 주양육자가 아니라면 모를까 제가 혼자 보는 아기인데 단지 순해서 낯가림을 안하나 했는데
아빠는 찾는 걸 보고 제 양육에 문제가 있나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혼자 아기를 보는 주양육자이고 8개월무렵까지 모유수유를 하였는데요.....
저한테 오기는 하지만 최근 주 3회 정도 베이비시터 분께 맡기고 제가 배우러 나가는게 있는데,
그 때도 제가 가도 멀뚱멀뚱 다시 집에와도 저한테 오려고 하진 않더라구요.
책에 있는 대목을 보니 불안정애착과 안정애착이 있어서 저한테 애착형성이 제대로 안되어서 낯선사람에게도 잘가고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 생활을 되돌아보니
전 부러 아기 울리거나 한 적 없이 애가 혼자 잘 놀면 옆에서 컴하며 지켜보는 편이고  애가 절 찾으면 그때는 달래주긴 해서 그렇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집에 있으면 우울해지고 그래서 낮시간엔 좀 쳐져 있기도 해서 아기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은 잘 못한 것 같기도 하고...(그래도 아기 일부러 울린 적은 없고 징징거리면 업어라도 주고 놀아는 줬습니다)
또 허리가 아파서 아기를 되도록 안아드는 건 피하려 하고 있고, 저 찾을 땐 기어서 오도록 냅두는 편입니다.
집안일하고 또 그러느라 아기만 보고 있지 못할 때도 있구요... 설거지 하고 그럴 때 요새 다리꼬리잡고 많이 매달리긴 하더라구요...

근데 애아빠는 퇴근은 늦지만 집에 오면 대부분 시간을 아기를 많이 안아주고 거의 내내 안아서 데리고 다니고 그러니 아기가 아빠를 좋아하긴 합니다....
그에 비해 전 잡일에 지쳐있어 애 아빠오면 애봐달라하고... 그 때도 근데 설거지하거나 빨래 개기도 하고 기저귀갈고 그런건 제가 챙겨야하고 이유식도 챙겨야하고... 뭐 그래서 한숨돌릴 시간을 벌고 있는 터라 또 애 안고 애한테 집중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또 제가 책을 보며 돌아보건데 제 어린시절은 애착형성이 잘 안된 것 같고 친정엄마와 관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저는 좀 부정적이고 우울한 면이 많지만 대물림해주고 싶진 않아 아기에게 상냥하게 대하려고 많은 노력은 하는데요
그게 자연스럽게 되는 건 아니고 솔직히 좀 에너지가 많이 들고 지치고 짜증이 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여하튼 애가 11개월에 엄마인 저보다 아빠를 더 찾은 것은 문제가 있는 걸까요?(연휴내내 아빠가 안고 있어서 잠시 아빠를 찾은 걸수도 있나요?)
애착형성이 잘 되려면 아기의 요구를 즉각 들어주고 스킨쉽을 많이 해주라고 하는데 아기가 혼자 잘 놀 때에도 그냥 두지 말고 계속 따라다녀야할까요?
IP : 122.37.xxx.1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응성 애착장애??
    '11.2.7 3:24 PM (125.187.xxx.164)

    잘 모르지만 3살까지는 매일 안아주고 예쁘다하면서 키워야 한대요... 정말 평생 할거 다 몰아서 한다는 마음으로요.. 제가 아는 애가 이 증세였는데...아마 눈을 잘 못 마주치던데..피하고.. 아직은 어리니 좀 더 정성껏 대하시면 괜찮을것 같은데... 게다가 그아이는 동생이랑 연년생이였어요. 엄마가 허약해서 보채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키웠다고 하더라구요... 참.. 아이의 요구를 즉각들어주라는 거랑 혼자 잘노는 아이 따라다니라는거랑 좀 다르구요. 반응을 보여주세요.."**야? 책 읽어줄까?" "** 곰 인형 안고 있네..'하면서.. 노래도 불러주시고요... 무슨일이든 늦은 건 없답니다..힘내세요...

  • 2.
    '11.2.7 3:33 PM (220.85.xxx.202)

    전 직장 맘인데요. 돌 된 아기..
    친정엄마가 아기 봐주시는데.. 퇴근하고 집에가면 제 발만 졸졸 따라다녀요.
    친정엄마랑 저랑 같이 있어도 저에게 오려 하구요.
    일단 저는 퇴근 후 시간 나면 애가 남자 아기라,, 몸으로 막 놀아줘요.
    벌러덩 거실에 누워 김밥 말이라던지. ㅠ ㅠ .. 애가 좋아하는 그네. 시소,,
    책도 오버해서 막 읽어주고,, 애가 너무 좋아해요..
    님도 오버스럽게 한번 해보세요.. 님 육아 방식이 어떤진 잘은 모르겠지만
    전 아기와 함께 있으면,, 되도록 스킨쉽을 자주하고, 신체적으로 놀아주려 많이 노력해요.
    그렇다고 24시간 제가 주가 되어 놀아 주기보다는 .. 애가 혼자 책을 본다면 책을 보게 그냥 둬요..또 혼자 어떤 사물에 관심을 보이면 혼자 탐색하도록 시간을 준 후에 주위가 산만해지면 그때, 제가 책을 재미나게 읽어 준다던가 사물을 가지고 놀아준다던가.. 하네요.

  • 3. 음음
    '11.2.7 3:34 PM (112.184.xxx.165)

    (null)

  • 4. ..
    '11.2.7 5:14 PM (152.99.xxx.167)

    데리고 주무시나요?
    잘때 데리고 자는것도 애착에 상당히 도움이 되던데요.

  • 5. .
    '11.2.7 5:22 PM (61.72.xxx.69)

    전 좀 과하긴 했는데.. 애착형성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내용의 책을 아기 낳은 직후에 읽었거든요.
    그래서 뭐 더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엄마의 사랑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했어요.
    말로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사는 건 물론이고, 스킨쉽도 많이 하고(안아주기, 장난치며 간지럽히기,
    성장판 자극을 위한 마사지, 쭉쭉이 등), 사랑한다는 노래하고, 안고 눈 마주치며 모유 먹이고,
    매일 공원에 같이 나가서 뛰어다니고 산책하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요..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아이 낯가림 정말 심했고요..(이모도 근처에 못감..)
    낯가림 심해서 걱정했었는데.. 작년 만3세때 부터 놀이학교 보냈는데.. 친구들과 선생님과는 적응잘하네요.. 지금도 엄마 껌딱지이긴해요.. 너무 가족 외 사람들의 애정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긴 하네요.

  • 6. 원글
    '11.2.7 5:46 PM (122.37.xxx.193)

    글올리고 애착에 대해 찾아봤는데요... 이녀석은 불안정애착상태인 것 같아요... 아마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젖 먹을 때는 제가 옆에만 지나가도 짜증을 내며 저한테 오려고 그랬는데(아마도 젖냄새 때문인 듯...) 젖 끊으면서 다른 사람이 같이 있을 땐 전 가급적 피했거든요... 매번 잘 놀다가도 제가 가까이 가면 더 울음을 터트리니;;; 요즘 애아빠가 오면 그 시간 이후엔 아빠가 보곤 했는데 재울때까지요..근데 저랑 같이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애 아빠는 저하고 분리되서 혼자 애만 보고있다고나할까? 부러그런 건 아니고 남편 성격이 좀... 저한테 부탁하거나 같이할일도 아무말도 안하고 혼자 억지로 하고 그래요. 심지어 공항에서 서류를 떼러 가는데 수속밟느라 바로 옆에서있는 제게 애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맡기지 않고 그냥 끌고 서류떼러 가버려서 황당했던 적도 있고...;; 집에오면 애 봐주는 건 고맙지만 절 좀 소외시키더라구요. 아마도 요구에 대해 민감하게 안아주는 건 애 아빠가 더 낫고 설 연휴내내 아빠가 봐주니 아빠에게 애착이 더 갔던 것 같아요..
    물론 스킨쉽을 피했던 제게 더 큰 원인도 있구요;;; 여하튼 지금부터라도 노력해보려구요.
    오늘 많이 안아주니 계속 안아달라고 오긴 하네요... 책에 팔이 부러져도 한쪽 팔로 안아라고 했는데 허리핑계 고만대고 무한정 애정을 줘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애가 좀 혼돈이 왔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903 유치원비 넘 비싸요 7 한숨만 2010/09/17 1,375
577902 양상추 값에 후덜덜 11 장사 2010/09/17 1,518
577901 이 감정 뭔가요? 5 설레임. 2010/09/17 755
577900 어린이집 안 보내는 집은 나라에서 보조금을 준다는데... 4 보조금 2010/09/17 845
577899 강남성모병원 대장암검사비 왜케비싸요 4 2010/09/17 1,430
577898 압력밥솥 좀 추천해주세요~~~ 5 압력밥솥 2010/09/17 686
577897 전세 계약할건데요 남향1층과 동향 12층 어디가 좋을까요? 14 전세 2010/09/17 1,790
577896 남자의 자격팀 요번주 개콘에서 분장실강선생님 한대요~ㅋㅋㅋ 4 ㅋㅋㅋ 2010/09/17 908
577895 분당서현지엔느-사시는분계신가요? 분당 2010/09/17 256
577894 유아들 학습지...다 하나요? 7 마음비우기 2010/09/17 848
577893 379,000 쯤나왔네요. ㅠㅠ 32 8월 전기료.. 2010/09/17 8,437
577892 파리 라파예뜨백화점에서 산 바네사 브루노 원피스, 영수증 없어도 환불되나요? 4 파리 2010/09/17 1,132
577891 9월 17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0/09/17 125
577890 부모님 유산을 받을때요 10 섭섭 2010/09/17 2,249
577889 집과 차.. 어떤게 더 비중있을까요? 10 고민 2010/09/17 1,195
577888 잘알겠습니다.(내용 지웠습니다.) 12 슬퍼요. 2010/09/17 1,734
577887 건물 환풍구에 고양이...어찌 구조하나요 ㅠ.ㅠ 4 모모 2010/09/17 453
577886 고혈압에 홍삼엑기스가 안 좋으가요? 5 이상해요 2010/09/17 1,363
577885 자신만의 된장찌개 비결을 가르쳐주세요. 26 .. 2010/09/17 3,536
577884 자몽 어디서 사세요? 5 다이어트시작.. 2010/09/17 665
577883 죽어야 사는 여자를 보고.. 용 문신한 여자~ 5 df 2010/09/17 896
577882 자율형 사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2 2010/09/17 527
577881 명절에도 제주도 펜션은 하나요? 경주도 3 ... 2010/09/17 283
577880 다리 수술환자 보양식으로... 1 . 2010/09/17 345
577879 추석 연휴때 친구들하고 뮤지컬이나 볼까 하는데요 ^^ 추천 좀 해주세요~ 뮤지컬.. 2010/09/17 167
577878 명품백 들고 댕기는 지지배가 '나 같은 서민은' 자꾸 그래요. 11 지지배야~ 2010/09/17 2,219
577877 혹시 HSBC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1 구차하지만... 2010/09/17 607
577876 산부인과 원래 이런가요? 4 병원ㅠㅠ 2010/09/17 1,253
577875 오늘 코스트코 양재점에 다녀오신분..~~~ 6 ... 2010/09/17 1,329
577874 혹시 덕소에 맛집 아시나요? 1 친구야 2010/09/17 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