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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환풍구에 고양이...어찌 구조하나요 ㅠ.ㅠ
충정로 역 앞에 충정타워라고 있거든요. 기아 자동차가 1층에 있는 건물이요.
제가 점심 무렵 그 건물 뒤를 지나오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에요.
근데 고양이는 안보이고...
자세히 봤더니 건물 뒷벽이 가로세로 2x2 정도 되는 환풍구거든요.
가로로 나무판 같은 거 경사지게 가려 놓은거요.. 뭐라고 해야되나;; 화장실 문 같은데 구멍 뚫린 데
해놓은 거라고 하면 아실려나... 그래서 안이 잘 안 보이는데 울음 소리가 거기서 나는 거 같은거에요.
그래서 자세히 봤더니만 고양이 코가 보였어요;; 눈은 안보여요 ㅠ.ㅠ 경사가 져서 안이 안 보이거든요.
제 손도 안 들어가고...
도대체 거기를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울음 소리로 봐선 여러마린 아닌 거 같고 1마리인거 같았어요.
구출하고 싶은데... 제가 회사에 들어와야 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왔거든요 ㅠ.ㅠ
다시 한 번 가볼까 하는데... 걱정되네요.
1. 에고
'10.9.17 6:16 PM (61.78.xxx.38)어째요 ..
얼마전 동물농장 보니 배수구파이프 같은 곳에 빠진 냥이를
119구조대 분들이 구해 주시던데, 벽이랑 파이프 절단을해야되서
아파트주민들 동의하에 구조하더라구요..
동보협 같은곳에 도움을 요청해보세요~~번거로우시더라도 꼭이요~~
건물주의 허락도 있어야하고 그럴거 같아요
얼마나 무섭고 배고플까요 ㅜㅜㅜ2. ...
'10.9.17 7:40 PM (121.143.xxx.195)원글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세상은 다뜻하다고 하는가봐요
급하면 119구조대원이 빠를 것 같은데요
우선 동물협회에서 요청해보세요
그걸 보고도 지나치지 않으시는 원글님 착한분이신것 같아요3. 모모
'10.9.17 9:54 PM (112.214.xxx.45)원글인데요.
고양이 구했어요 !!^^)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리플 남겨요.
걱정이 되서 퇴근하고 신랑이랑 갔는데요.... 그 환풍구 앞에 사료가 쭉 뿌려져 있는거에요.
아직도 안에서 소리는 나고 있고.. 그 환풍구 바로 맞은 편에 저희가 자주 까는 까페가 있는데
거기서 고양이를 키워요. 길냥이도 드나들고요. 거기 사장님이 오시더니 아깽이가 지 스스로
들어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밑으로 기어 나오면 되는데, 자꾸 위로 나올려고 해서 못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먹이랑 오뎅꼬치로 막 유인했는데 빽뺵 울기만 하고 안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초등학교 2학년쯤 되보이는 여자아이가
"고양이 꺼냈어요 !! " 그러면서 들고 오더군요;; 먹이 냄새 맡고 나온건지 고개를 내밀었나본데
도로 들어가려는 걸 아이가 끄집어냈나봐요.
얼마나 다행인지 ㅠ.ㅠ 전 그 안에서 굶어죽을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암튼 다행인데 또 들어갈까봐 걱정이네요... 두 달도 안되보이는 아깽이던데 ^^4. 정말로
'10.9.18 12:37 PM (58.239.xxx.118)다행이예요~ 어제 글 보고 내내 걱정돼서 다시 들어왔는데 원글님이 글도 올려 주시고...^^
호기심 강한 아깽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마음 쓰고 걱정하고..초등학생 아이까지...
훈훈하네요~^^
에구 그 놈...자기도 뭔가 깨달았겠죠.
보시고 드나들기 편하게 통로를 손 봐주시든지-아마 낮에는 사람들한테 안 들키고
거기서 자거나 하는 것 같아요-아님 못 들어가게 해주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원글님, 남편분, 카페 사장님, 초등학생 아이까지 모두 좋은 일 하셨습니다.
얼굴도 모르지만 제가 다 감사 드린다고 전해 주세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