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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곧바로 외국으로 떠나는 남자의 메리트는?
별로 가진거 없고, 모아놓은 것도 없고, 부모님께 받을 것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모아놓은 걸로 제가 살 길 찾아 유학 떠납니다.
유학도 크게 뜻한게 있어서가 아니고, 유학하고 나면 영주권 받는 길이 있어서,
유학 뒤 영주하고, 시민권 따서 거기서 눌러 살려고요.
그 준비한다고 지난해 회사 퇴직하고 새로 취직 안했습니다, 그러니 현재 무직이죠.
30대 후반남이 모아놓은건 억의 반밖에 안되면서 현재 무직인 겁니다.
당연 있는 여친 보내드리고 없는 여친 굳이 안 만들어야 하는 처지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근데 세상엔 가끔 기적에 가까운 일이 일어나죠, 그 기적에 가까운 일이 제게 일어날 줄이야!
뭐 그리하여,
이런 비루한 저랑 결혼해 주고, 같이 떠나서 고생도 해주겠다는 분이 생겨서 같이 나가보려고,
좀 무리하겠으나 이런저런 계획을 세웁니다.
근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대체 저의 장점이 뭘까요?
제가 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는데, 어이하여 멀쩡한 처자분이 와주신다 하시는지 궁금해요.
분명히 고맙고 황송합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사실은 사실인데, 저는 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서 그분의 이유가 뭔지 몹시 궁급합니다. 솔직히, 같이 영주권
받고 나면 차이는거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_-;;
몇년 살아주면 외국영주권 얻어주고, 시집 관계 스트레스 없는 것도 여자에겐 큰 메리트라고
어드바이스 주신 지인이 있었습니다. 전 여자가 아닌지라, 그것이 얼마만큼 큰 메리트인지 솔직히
감이 잘 안 옵니다.
전 보기만 해도 여자분들이 가슴 떨려하는 그런 미남도 아니고 모델 체형도 아니고,
변강쇠같은 체력이나 폭풍 색기발랄함도 없거든요, -_-;;;
이런 찌질한 질문을 하는 것도,
저의 불안감을 좀 덜고 싶어서요...... ㅠ.ㅠ
1. -
'11.2.6 10:00 PM (211.207.xxx.10)자신있게 생각하셔요.
그 분께서 원글님의 성실함이나 미래진취적인 생각하나에 반했을지도 모르죠.
사람이 사람좋은데 꼭 이유가 있어야할까요?
반면에 원글님도 그 여자분 이유있어 좋아하시는 건가요?2. 매리야~
'11.2.6 10:13 PM (118.36.xxx.2)원글님 하나 믿고 가는 거지요.
가서 열심히 살아보리라...믿고.
결혼해서 외국 떠나게 되면
아내분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3. ...
'11.2.6 10:21 PM (121.150.xxx.202)여자분께서 진정으로 원글님을 사랑하시나 봅니다.
저도 미혼이라, 감정이입해서(?) 생각해도 그 답 밖에는 안나오네요.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데에는 스펙(외모 포함)이 다가 아니예요.
가장 결정적인 것은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그만큼 원글님께서 멋지신가 봅니다.^^4. 나의 메리트는?
'11.2.6 10:21 PM (115.139.xxx.30)아흑~
제가 좋아서 저 하나 믿고 가리라 하신 거라면 진짜,
제가 뭘 해드려야 그 고마움을 갚을까 싶군요.
말씀 고맙습니다, 정말로요.
올 한해 부디 행복하셔요~~5. 음
'11.2.6 10:27 PM (78.51.xxx.7)뭐 원글님이 좋아서라고 생각하지만
떠나기전에 그 여자분이 생활력이 있는 분인가 좀 따져보세요.
외국나와서 정말 부부가 합심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남자만 죽어라 일하고 여자는 외국생활이 안맞고 일도 못하고 넉넉치 않은 삶에
바람이 나거나 그냥 가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요.6. ...
'11.2.6 10:30 PM (119.64.xxx.151)현실에서의 돌파구로 결혼을 찾기도 합니다.
특히나 결혼하자마자 외국으로의 결혼은
지금의 지긋지긋한 현실과의 결별이 될 수도 있으니
현실이 힘든 사람에게는 엄청난 메리트일 수도 있지요.
근데 결혼을 결심할 정도의 사람에 대해서 그 정도의 신뢰감도 없으신가요? 좀 이해가...7. 망고
'11.2.6 10:51 PM (78.51.xxx.7)윗분의 의견에 많이 공감이 되네요.
현실에서의 돌파구로 결혼을 찾기도......
사랑이라는 이유로...뭐 사랑했겠지만.8. 냉정하게
'11.2.6 11:15 PM (115.86.xxx.66)요즘 외국 나가 살고 싶어 하는 여자분도 있더라고요.
시댁과 멀어지고.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이유로요.
물론, 원글님의 여자친구 분은 원글님께 반해서 고생길이라도 함께 하려 하는 거겠지만요. :)9. ...
'11.2.6 11:25 PM (178.3.xxx.14)님의 장점은 나중에 몇년 지나고 나서 정 궁금하시면 물어보세요.
저는 능력없는 우리남편 소년같이 수줍음, 맑은 마음에 반했거든요.10. 돌파구
'11.2.6 11:38 PM (203.255.xxx.49)돌파구에 한표. 그렇더라도 가서 잘 사시면 된다 생각합니다.
근데 그 분이 막연히 외국생활에 환상을 가지신 거라면
가서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실 거 같네요
일단 경제적인 문제부터... 또 원글님 공부할 때 그분은 뭘 하실지. 연고도 없는 곳에서.
김한길씨 에세이가 생각납니다. <눈 뜨면 없어라>
서로 좋아 죽고 못 살던 사람들도 삶이 힘겨워지면 한계를 맞이하는데..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결혼하실 분이라면 이런 이야기도 툭 터놓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호 신뢰구축이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지.11. ..
'11.2.7 12:11 AM (112.151.xxx.142)님을 사랑하고 인생 동반자가 되고 싶은게 가장 큰게 아닐까요?
약간 외국에 대한 동경 같은게 있을 수도 있고 현실 도피성도 가능은 하지만,
그건 여친분의 성향이나 옆에서 보면 알수 있겠죠?
나이도 어린것도 아니고 외국으로 주재원이나 현지 기업 취업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유학으로 가서 영주권 얻고 일 한다는거 사실 매리트 하나도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거고요. 거기다 서포트 해줄 집안도 아니라면서요 아무리 나중에 영주권 받는다고
해도 법 바뀌고 문제 생기면 어려울 수 있고요 유학가면 가서 알바라도 뛰어야 할꺼고
고생 엄청 할텐데 그런후에 영주권 받는거나, 시부모 멀어서 못 보고 사는게
뭐 그리 큰 이익(?)인지는 모르겠네요 유학시절 많이 봤지만 유학생 와이프라는 위치
정말 별로에요
사랑과 믿음으로 함께 가는거니, 앞으로 슬기롭게 잘 해주세요.
여친에게 뭘 어떻게 해줄 수는 없어요 고마운 마음 평생 잊지 마시고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셔서 빨리 끝내고 일 잡고 영주권 따셔야죠12. 원글이
'11.2.7 1:50 AM (115.139.xxx.30)물어봤는데 제가 속시원할 만한 대답을 해주지 않아서요, ㅠ.ㅠ
178.3.7님, 112.151.87님 말씀이 맞으면 정말 좋겠네요.
당장 제가 뭘 해줄 만한 건 뾰족히 없군요, 역시......
58.228.255님 말씀은 뜨끔하네요, 진짜 저도 제가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해요 ㅜ.ㅜ13. Anonymous
'11.2.7 9:36 AM (221.151.xxx.168)님 하나 믿고 결정한 여자분일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 사는데 대한 환상이 있는 여자분일 수도 있어요.
첫번째 경우라면 님에게나 그분에게나 정말 다행이지만
여기 82에서도 가끔 보면 "이민이나 가버릴까?" 하는 글 가끔씩 올라오잖아요.
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외국에 나간다는 것이 메리트가 있는게 아니지요.
님도 그렇지만 그 여자분이 세상물정 모르는 것같아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