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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식구들 보고 인사도 하지 않는 남편은 어디까지 이해하지요?
명절이라 어제 저녁 언니네 식구가 친정에 내려왔습니다.
저희부부는 친정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구요.
둘째 조카가 이제 이유식 초기인데 엄마가 집에 잡곡밥 밖에 없다고
얼른 해 먹이게 밥 한술 있으면 들고 오라고 전화를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두돌쟁이 저희 딸래미 옷 입혀서 데리고 가려다가 애기 아빠도 있고
요즘 한창 애기가 옷 입을 때 싫어해서 시간이 걸리는 통에 아빠랑 잠깐 있어라..하고
저 혼자 나왔지요. 애기는 아빠랑도 자주 잘 있어서 제가 나간다고 울거나 따라나서지는 않구요.
친정에 가니 조카들도 예쁘고 형부랑 언니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워 잠시 앉아
식혜 한그릇 먹고 있는데 남편이 애기를 거의 내팽개치다시피 내려놓으면서
"애를 데려가야지 그냥 가면 어떡하냐!" 하고 쌩하니 그냥 인상쓰고 갑니다.
보아하니 애기가 혼자 놀다가 아빠한테 이거 열어줘 저거 해줘 한 모양이고,
티비 앞 소파에 드러누워 건성건성 대답하던 남편은 애기가 귀찮았던 모양이고,
이래저래 성질이 났는지 울며불며 매달리는 애기 억지로 옷 입혀서 그렇게 데려온 모양입니다.
거기까진 이해해요. 요즘 좀 아팠던 끝무렵이라 애기가 떼를 많이 쓰기고 하구요.
그런데 애기 들어오는 소리에, 저희 엄마아빠 언니형부 조카까지 다 내다보고
어 왔는가, 제부 오랜만이네, 이모부 안녕하세요, 소리가 들렸는데도
남편은 인상만 쓰고 그대로 휙 돌아서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엄마아빠는 어른이시라 잘못도 아닌것도 다 보듬어 주시니 피곤한 모양이네.. 하고 마시는데
좀 까칠한 저희 언니가 아니 왜 인사도 안하고 가.. 지나가듯 한마디 하는데,
형부 얼굴 보기도 좀 그렇고 제 얼굴이 참 화끈거리더군요.
이왕 애기도 와 버린거 친정에서 점심먹고 집에 방금 돌아와서 애기는 재우고,
여전히 소파 앞에 퍼질러 있는 남편에게, 인사라도 한마디 하고 가지 그렇게 그냥 가냐..하니
남편은 여전히 인상 팍팍 쓰며, 왜, 내가 뭘 어쨌는데? 그 한마디 하고 다시 티비 채널 돌리고 있습니다.
입장 바꿔 제가 시댁에 가서 그렇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모르면 몰라도 자기 식구 무시하네 어쩌네 싹수가 없네 어쩌네 한바탕 뒤집어놨을겁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게 이런 식인 사람이라..정말 답답하기만 할 뿐..
정말 점점 싫어지기만 합니다. 정말 싫어요. 남편이 정말 싫어요.
1. 쯔쯔쯔
'11.2.4 2:56 PM (122.36.xxx.11)뭘 이해하고 말고가 있겠어요
그저 기본 예의도 없는. 막돼먹은 사람이네요. 참.2. .
'11.2.4 2:57 PM (119.196.xxx.246)부모님께서 혹시라도 고운 딸이 인사도 하지 않는 답답한 사위와 어떻게 지낼지 신경쓰이시고
속상하시겠어요3. ~
'11.2.4 2:59 PM (112.149.xxx.27)저희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자기 기분좋으면 마냥 다 퍼즐듯하고 자기화나면 말도 안하고 자기기분풀릴때까지 삐져있습니다
예전에는 다 풀어주고 그랫는데 지금은 화내고 그러면 저도 똑같이 말안해요
그냥 내벼려두세요.말도 거지마시고요
자기도 답답한거 알아야합니다4. .
'11.2.4 3:00 PM (125.139.xxx.209)같이 가자고 왜 안하셨어요? 그래서 삐졌나요?
5. 아이고
'11.2.4 3:03 PM (125.180.xxx.16)가정교육 운운하고 싶진않지만...정말 인사성없는인간들은 어떻해야하는건지...
우리집 사위도 인사성이 너무 없어요
도대체 집에서 뭘배운건지...
딸아이보고 자꾸 달래서 가르키라고 잔소리는하는데...
사위가 본인이 기분좋으면 그나마 인사겨우해요
소심하고 내성적이라서그런다고 딸은 말하는데 내성적인놈은 어른한테 인사안하는건가요?
지켜보고있는데 자꾸 저러면 한번 혼좀낼까 생각중입니다6. ..
'11.2.4 3:26 PM (122.35.xxx.55)처가를 무시하는거 이혼사유 됩니다
7. ..
'11.2.4 3:48 PM (180.224.xxx.106)평소부터 뭔가 쌓인게 많아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남편분이 자격지심같은게 있으시거나..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오래간만에 처형을 봤을텐데..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시댁가서 아주 똑같이 해주세요.8. 참나
'11.2.4 3:49 PM (115.137.xxx.13)저 행동이 자기보고 같이 가자고 안했다고 삐진거로 보이나요?
혼자 쉬고 싶은데 애 놓고 갔다고 짜증내는 거죠.
짜증나니 어른이고 뭐고 안 보이고.. 완전 무개념에 어이상실 인간이네요9. 허 참
'11.2.4 3:57 PM (211.234.xxx.36)님이 시가에 그렇게 하면 어떨거 같나요. 죄송하지만 막돼먹었네요
10. 아주 기본이 없네요
'11.2.4 4:22 PM (182.209.xxx.78)원글님이 남편이 그렇게 행동하는데도 미연적으로 끝내는것이
아마 남편이 원글님과 친정을 아무렇게나 하고싶은대로 무시하는
태도를 무서움없이 내보이는 것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가령 제가 그런일을 당했다면 저는 거의 끝장을 봅니다.
그렇게도 못하면 시집에 똑같은 수준으로 복수할겁니다.
범새끼를 잡으려면 범굴로 들어가야되는 강단이 있어야 됩니다.
안살아도 그만인 그런사람의 태도를 어찌 참고 삽니까.11. 똑같이해주마
'11.2.4 4:58 PM (119.194.xxx.139)범새끼 잡으려면 깡이 있어야 한다는 말 ..저도 명심할께요.
저는 남편에게 서운학나 섭섭하면 바로 묵언수행 들어갑니다.
서로 입다물고 서로 무시하다보면 답답한 사람이 꼬리 내리겠지요.
저는 침묵과 무시가 편안합니다.^^;12. ..
'11.2.4 6:39 PM (61.255.xxx.191)처형식구가 친정에 왔으면 같이 가보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친정과 같은 아파트에 사신다고 하셨는데...
그너저나 남편분 기본도 없고 처가 식구 무시하는거 맞네요...13. 열받아
'11.2.5 10:52 AM (125.177.xxx.193)너무 무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