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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성 함께 쓰기 얘기가 나와서..

.. 조회수 : 607
작성일 : 2011-02-01 17:06:09
아래글에 보니까 부모성 함께 쓰기 얘기가 있더라구요.

예전에 그 문제에 대해 퍼놨던 글이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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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주제 폐지와 부모성 함께 쓰기는 별개의 문제라는 걸 말씀 드리구요.

부모성 함께 쓰기는 법적 차원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운동 차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결합하여 이루어졌는데 지금까지 철저하게 남자의 정자만 인정되어 왔고 그것때문에 아버지성을 따르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돼 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 차원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질문하신 데 대한 답변은.. 일단 김모씨와 박모씨가 결혼하여 난 아들이 김박 모모씨가 되고,, 그 김박 모모씨가 이정 모모양과 결혼한다면 그 자식은 김박이정 모모가 되느냐..

부모성을 함께 쓴다면 앞의 성은 아버지성, 뒤의 성은 어머니 성이 됩니다.

우리가 죽 아버지 성을 쓰듯이 앞의 성은 아버지 성을 계속 따르고 뒤의 성은 어머니 성을 따르면 되지요.

그래서 김박 모모군과 이정 모모양의 자식은 김박이정 모모가 아니가 김정 모모씨가 됩니다.

김정 모모씨(남자)가 최강 모모씨(여자)와 결혼하면 그 자식은 김강 모모씨가 되는 거죠.

만약 김정 모모씨가 여자고 최강 모모씨가 남자라면 그 자식은 최정 모모씨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아버지 성은 아들을 통해서 죽 이어지고 어머니 성은 딸을 통해서 쭉 계승되게 됩니다.

우리가 아들이 없으면 대가 끊긴다고 그러죠? 위와 같은 부모성 쓰기를 하게 되면 딸이 없으면 엄마성이 끊기게 됩니다. 아들만 낳으면 한 쪽 대가 끊기는 거죠..

멋지지 않습니까..? 호주제 폐지에 대해선 잘 모르시는 분들, 특히 남자분들은 호주제가 폐지되면 가족이 해체되고 내 자식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걱정들을 하시더라구요.

유림에서도 그런 문제 제기를 하구요. 그런데 세상에.. 호주제 때문에 해체될 가정이 유지되고, 유지될 가정이 깨진답니까?

만약 그 놈의 호적때문에 할 수 없이 유지되는 가정이라면 차라리 해체되는 것이 더 건강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호주제가 폐지되더라도 정상적이고 화목한 가정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현행 호주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그 고통을 안 겪을 수 있죠.

그래서 저는 호주제 폐지에 반대할 상식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호주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부모성을 함께 쓰는 것은 아니며, 부모성 함께 쓰기를 한다고 해서 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것이 아님을 알려 드리고자... 맨날 눈팅만 하다가 한말씀(?) 드려 보았습니다.
IP : 119.70.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아파스
    '11.2.1 5:08 PM (112.166.xxx.70)

    이런것들은 실제로 여성이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차별 당하며 불이익을 당했던 근본적인 인식의 틀을 바꿔 나가는 하나의 방법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하나의 방법은 따라하겠는데.. 인식이 전환되지 않는다던가. 아예 인식 전환에 동의 하지 않는다면. 사실 위 문제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있어요 흠..

  • 2. .
    '11.2.1 5:16 PM (211.176.xxx.4)

    고정관념을 깨는 '놀이'정도로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남이야 무슨 성을 쓰든 관심이 없어질 때, 이런 운동도 필요없게 되겠죠. 재혼가정의 경우 형제들끼리 성이 다를 수 있는데, 그걸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죠.

    아무튼 남이야 형제들끼리 성이 다르든지 말든지...하게 될 때 이런 운동도 굳이 필요없게 되겠죠.

    남이야 그 자식이 모계성을 따르든, 부계성을 따르든...그건 각 가정이 알아서 할 일이 될 때 이런 운동도 굳이 필요없게 되는거죠.

  • 3. 치아파스
    '11.2.1 5:17 PM (112.166.xxx.70)

    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

  • 4. 참고로
    '11.2.1 5:44 PM (175.221.xxx.88)

    아들이 아빠성만 따르고 뭐 딸은 안낳으면 엄마성은 끊어지는게 아니라, 내 안에 내 절대적인 단 하나의 조상이라고 느끼고있는 친할아버지가 사실은 나의 네 분 중 한 분 조상인것처럼,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등등... 자기와 관련있는 성 중 마음에 드는 성을 선택해서 쓰는 게 더 맞아요. 어떤 규칙이 있는게 아니고요. 부계사회인데 결국 외할머니도 그 아버지 성을 쓰는거니 어떤 논리적 교정을 시도하는게 아니라, 이런 운동? 윗 분이 말씀하신 것같이 이런 놀이? 를 통해 내가 ㅇ씨자손이고 뭐 이런 사실은 비합리적인 근거없는 생각이나 친가외가구별이나 남녀차별 등등 가지쳐나가면서 그런 고정관념이 만든 폐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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