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이야깁니다.
그녀와 나이는 비슷하고,
하는 일도 거의 같은 분야여서
10여년 이래저래 관계를 이어왔네요.
같은 프로젝트나, 같은 팀에 있을때가 참 많아서요.
둘이 스타일이 좀 달라요.
저는 털털, 그녀는 예민...
친구할 일도 없고, 그저 원만한 인간관계면 좋겠는데
꼭 1년에 서너번씩 부딪칩니다.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대체로 제가 어떤 때 무슨말을 했다, 그리고 그게 진짜 기분나빴다.
이러면서 며칠 후 그녀가 제게 따지는 겁니다.
그 상황이 주로 회식때 일어난 일들, 아니면 회의하다가 쉴때 이런때 일이어요.
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맥락의 일들로
그녀는 아주 정확하게(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재현하면서
네가 이렇게이렇게 했다. 너무하지 않냐.....
물론 제게만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저는 약간 내성적인 편이라, 그녀와의 관계가 좀 조용하고
웬만한 사람들과는(주로 비슷한 또래 여자들) 대판 크게 싸웠습니다.
근데 저는 많이 부딪치지는 않는데
항상 자잘하게 그녀가 불평섞인 비판을 해오니
피곤하고 짜증스럽습니다.
상황상황에 따라 적당히 미안하다고 그러고,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그러고 넘어가긴 하는데
10년 세월동안 5년쯤부터 이게 반복되니
작은 고민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그녀가 회식자리에 온다고 하면
또 무슨 꼬투리 잡힐라..
집에 일찍 가야지,
그녀가 어느 팀에 끼인다고 하면
난 빠져야지...이런 마음이 듭니다.
왜 내가 그녀때문에
내 생활이 축소되나 속상하기도하고,
일단 그녀와 좀 원만하게
쿨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직장을 관두기 전에는
안보고 지낼 수도 없는 사이라....
뭔가 묘안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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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사람이 되고싶은데..
인간관계 조회수 : 329
작성일 : 2011-02-01 12:17:27
IP : 180.68.xxx.2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말을 섞지 말아야
'11.2.1 3:48 PM (124.61.xxx.78)저도 겪어봐서 압니다. ㅠㅠ 자기한테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길길이 뛰고 난리치는 사람.
남의 흉은 잘 찾아서 놀리고, 심한 말을 해놓고도 자기가 뱉아놓으면 그저 다 농담일 뿐인 사람.
진짜 피곤하고 짜증나서 할 말도 안하게 되더라구여. 왜냐면 서운하다, 잘못했다, 그럴 수 있냐...
이런 말 듣기가 싫으니 저도 초기엔 쿨하게 지내볼려고 제가 다 웃고 넘기고, 비위 맞춰서 말도 골라서 하고 그랬답니다.
3년 시달려보니까... 이런 유형의 사람 절대 안변해요. 남에 대한 배려 전혀 모르구요. 아예 말 자체를 하지 않는 수밖에 없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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