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희 아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거 같은데.. 어쩔까요

여섯살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11-01-30 23:41:50
50개월... 늦은 6살이구요
자기만하거나 자기보다 한두살 많아 보이는 애들만 보면 최대한 숨어요
오늘도 마트에 갔다가 무빙워크에서 뒤쪽에 그만한 애들이 있으니까
얼른 제 앞으로 오더니 고개를 숙이고 자기가 안보이게 숨더라구요

그게 언제부터 였냐면...
제가 둘째 낳느라 일주일.. 그후로 산후조리 초반에 일주일... 이렇게 이주정도
시댁에 맡겼거든요 . 그때 근처에 살던 시누 아들 (울아들보다 2살많은)이
허구헌날 놀러와서 함께 논다길래 , 사실 걱정을 하긴했어요
걔가 유치원에서도 샘들이 감당못하고  미움받는다고 자기 엄마가 그럴만큼
못말리는 구석이 많거든요.. 기가 엄청세고... 지가 하고싶은데로 어떻게든 잔머리굴려 해내야하고..
어른들도 못당해요.. 나쁜 말로 좀 야비한 구석이 많은 (아이한테 쓸말은 아니지만 ㅠㅠ 걔 삼촌인 저희 남편 표현이네요)

여튼 전 너무 걱정을 했는데 남편말로는 그냥저냥 뺐기면서도 형아가 있으니 잘 논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데리러 간날 ..제가 본건..
아이가 형이 오니까 장롱 옆 구석으로 쑥 들어가더니, 머리를 박고 벌벌 떨며 안나오는겁니다 ㅠㅠ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도대체 그새 무슨 일이 잇었길래 이러나 싶고...

그후로 쭉 이러네요...(2년이 지났어요) 남편 말로는 아직 어린이집이고 유치원을 안다녀서 그런거지
그 형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희 아이가 그 전에는 동네 친구들을 만나도 자기가 먼저 막 안아주려고 하고
어떻게 하면 같이 놀까 살살 쳐다보고...
나대진 않지만 수줍어하면서도 친화력이 잇었거든요

정말 유치원만 보내면 다 좋아질까요?
걱정입니다... 이제 한달후면 등원하는데...
제가 도와줄수있는 일이 없을까요?  
IP : 183.99.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달
    '11.1.30 11:47 PM (211.44.xxx.91)

    벌벌 떨 정도라면 지금 그냥 두시면 안되는거 아닐런지요. 남편분도 그 장면을 보셨나요?
    그 정도라면 유치원가면 더 나빠질수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첫 유치원이란 스트레스가 정말 크답니다. 물론 그냥 저냥 잘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예민한 성향이라면 상처가 더 커질수도 있는데
    기관을 통해서 상담을 받으시던지 해야할 것 같은데요..

  • 2. 여섯살
    '11.1.30 11:49 PM (183.99.xxx.86)

    이런 글이 올라올줄 알았네요, 어째 첫댓글들은 하나같이 화르륵~ 불이라도 난거같죠ㅎㅎ
    제가 노산에 제왕절개라 몸이 많이 안좋았어요
    조리한다고 데리고 왔다가 다시 시댁에 하루이틀 갔다가 다시 데려왔다가 그 일주일은 그렇게 보낸거구요
    다들 그렇게 산후조리 한다구요? 제 주위엔 첫째 아이잇는 엄마들은 오히려 조리원행이던데
    엄마가 본인을 버렸다는 생각.. 이부분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긴하는데
    넘 표현이 격하시네요

  • 3. 그냥 보내면
    '11.1.30 11:55 PM (211.107.xxx.68)

    그냥 보내면 유치원에서 더 힘들어지고...지금 행동이 고착이 될 수 있으니까
    상담이나 놀이치료 보내보세요.
    저런데 무심한 남편들 보면 참....어렸을때 트라우마가 평생을 가잖아요. 어서 적절한 치료 알아보셨음 합니다.

  • 4.
    '11.1.30 11:56 PM (110.12.xxx.222)

    동생 태어난 후에 갑자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면 저 아기 때문에 내가 유치원에
    가게 된다, 엄마랑 아기랑 둘이만 있다 이렇게 느끼게 되서 더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생 태어나기 전에 서서히 적응하게 하는게 더 좋은데 지금 상황이라면
    유치원 가면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네요

  • 5. 엄마마음
    '11.1.31 12:00 AM (58.224.xxx.150)

    둘째 돌보시느라 힘드시겠지만, 큰 아이의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많이 어루만져 주셔야 할때입니다.
    동생을 본다는 자체도 힘든데, 마침 그런때 할머니 집으로 가서 힘든 형과 지냈다고 하니 아이가 많이 힘들었나보네요.

    그 나이에 엄마의 관심과 애정만큼 아이를 탄탄하게 지탱해주는 건 없어요.
    둘째 돌보시는 틈틈 큰 아이 많이 안아주시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해주세요.
    몸이 힘드셔도 큰 아이 옆에 자꾸 붙여두시고, 스킨쉽을 의도적으로 많이 해주시면
    차차 안정될거 같네요.

  • 6. 원글
    '11.1.31 12:07 AM (183.99.xxx.86)

    음님, 현재는 동생 태어난지 2년이 넘었답니다

    남편말만 믿고 괜찮아지겠거니.. .반쯤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래만 보면 숨는거.. 역시 평범한건 아닌거죠
    내일 당장 상담센터 알아봐야겟어요 ㅠㅠ

  • 7. ...
    '11.1.31 12:13 AM (222.112.xxx.182)

    네 꼭 심리치료받아보세요
    어릴때 기억으로 사회생활시에도 지장을 주기도합니다.
    혼자 극복하기 힘들거에요~~
    힘내시구요~~~

  • 8. 토닥토닥
    '11.1.31 12:14 AM (211.41.xxx.187)

    아이가 천성적으로 심성이 많이 여린 아이인가 봅니다
    많이 보듬어주시고 용기(?)주세요
    동생이 생기고 또 거친 사촌들에게 잠시라도 시달린게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말귀 알아들으니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시고 엄마아빠가 항상 아이의 편이라는거
    심어주시고 도닥여주세요
    너무 겁먹지마시고 단체생활도 적응해야하니 차근차근 준비를 하면 아이가
    많이 안정될거에요

  • 9. 엄마마음
    '11.1.31 12:17 AM (58.224.xxx.150)

    최근에 겪은일이 아니라 꽤 오래 된 일이네요. 그렇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되 아이에게는 크게 내색하지 마세요.

  • 10. 원글
    '11.1.31 12:26 AM (183.99.xxx.86)

    따듯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냥 눈물이 나네요...

    엄마마음님... 저도 그런거 같아요, 제가 그런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면
    귀를 틀어막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아요...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구요...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 11.
    '11.1.31 2:49 AM (118.46.xxx.91)

    아이구 마지막에 원글님 댓글 보기 전에는
    많이 안아주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시라고 하려고 했더니
    아이가 대화를 안하려는 상태면 전문적인 도움 받으셔야 겠어요.

  • 12. 원글
    '11.1.31 1:17 PM (183.99.xxx.86)

    오님 감사합니다
    네... 상담 예약 했어요 , 내일 가게되었네요
    아이가 부모60분의 놀이치료실만 나오면 저기 가자고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가게 되었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170 방통대교육과랑 청소년교육과중에 편입할려고 해요. 5 공부다시시작.. 2011/01/31 1,016
617169 일본 처음 가요..여행계획 좀 봐 주세요.. ^^;; 7 아무개씨 2011/01/31 713
617168 개헌하면 더 빨리 쫓아낼수 있는 거 아니에요? 4 글로벌 호구.. 2011/01/31 606
617167 안방 침대치우고 놀이방매트 깔고 지내시는분 계세요? 9 고민 2011/01/31 1,100
617166 마음이 가난해요 6 공허 2011/01/31 1,777
617165 82 죽순이에게도 외도는 가능하다. 다시보는 뇌구조 11 깍뚜기 2011/01/31 1,803
617164 홈쇼핑 이럴 경우에 안걸리나요? 5 진상 2011/01/31 1,142
617163 uae원전, 간단한 정리 이 게 맞나요? ㄷㄷㄷ 26 엠팍링크 2011/01/31 2,432
617162 월요일 화요일 치과진료할려나요? 3 치과 2011/01/31 258
617161 법랑냄비 어떨까요? 2 궁금이 2011/01/31 349
617160 나이 40에 직장다니면서도 그럴듯한 모임이 하나 없네요. 7 허하다 2011/01/31 1,719
617159 얼굴 "홍조" 해결법 있나요???? 4 우울 2011/01/31 1,005
617158 박대기기자 아시는 분? 17 참맛 2011/01/31 2,711
617157 아이가 26개월인데요.. 7 ... 2011/01/31 492
617156 1년에 저축이 3500인데요.. 십년 해서 3억 오천인건 참 작지 않나요? 7 ... 2011/01/31 2,613
617155 음식잘하면 소박안맞는다? 남자가떠나지않는다? 22 ... 2011/01/31 3,068
617154 손재주 없어 헤어스타일땜에 고민입니다. 3 ^^ 2011/01/31 774
617153 김제동 토크쇼 다녀왔어요. 3 ... 2011/01/31 1,043
617152 아직도 정말 부용각 같은 기생이 있어요? 4 진짜? 2011/01/31 3,191
617151 여성 외모를 비하하는글들보면 참 한심해요 8 답답 2011/01/31 888
617150 보통들 대입 축하금 얼마정도 주나요? 10 스카 2011/01/30 1,417
617149 정권 교체는 무조건 해야겠군요.. 7 음.. 2011/01/30 1,007
617148 저희 아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거 같은데.. 어쩔까요 12 여섯살 2011/01/30 1,899
617147 82의 쥐떼들아, 2580을 봐라 37 델보 2011/01/30 2,551
617146 [컴앞대기] 베개 속~ 구스다운?? 마이크로화이버?? 어떤 게 좋을까요? 1 끙끙 2011/01/30 389
617145 여자가 결혼 안하려는 진짜 이유!! 9 아놔 2011/01/30 1,886
617144 제사는 돌아가면서 지내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27 제사.. 2011/01/30 2,107
617143 매실엑기스 실패한거같아요..좀 봐주세요 3 딸기쥬스 2011/01/30 829
617142 원전수주가 완전 속빈 강정이었네요. 4 이놈의 정부.. 2011/01/30 995
617141 이명박은 진짜 상상이상의 것을 보여주는군요.. 3 음.. 2011/01/30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