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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울 엄마
명절 때가 되면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한없이 보고 싶습니다.
무덤이라도 있다면
그곳에 가서 엄마에게 한없이 힘들었노라고
엉엉 울고 싶지만 가루가 되어 울 엄마는 어디 가버렸는지
아무런 흔적도 없이 나무만 무성히 자라고 물만 흘러간다.
그렇게나 아팠는데도
나는 단 한번도 따뜻이 병상을 지켜주질 못했고
아프다라는 소리 많이 내지 말라며
엄마한테 소리만 질렀다네.
아침에 쓸쓸히 수술받고
얼마나 많이 날 기다렸을까?
어린 것들 밥먹이고 학교 보내야하는 형편이라
그렇게나 빨리 수술을 받을 줄 모르고
병원에 왔더니 울 엄마 수술중이시란다
엄마한테 인사도 못했네.
수술마치고 울 엄마는 날 알아보지도 못하고
이웃집 아줌마로 알고 그렇게 결국 눈을 감았네.
난 엄마한테 들을 이야기도 많았고 작별인사도 못한채
내가 없는 사이에 혼자 저세상으로 가버렸셨네.
나는 무남독녀라 형제도 없고 나혼자
어려서 무엇을 어떻게해야할지 정말 몰랐네.
막상 결혼했지만 난 엄마 손이 안 거친것이 없다네.
쌀 양념 다 올려보냈고
손녀들 옷도 이쁜것 사올려보내셨네.
엄마 혼자 계시는 친정집에
우리가족이 가면 버선발로 밭에서 하시던 일
멈추고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손녀들 업고 뽀뽀하고
날 껴안아주었던 엄마의 손결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내가 나이를 이만큼 먹고 내 나이 50이 넘어서도
엄마가 너무 그립다.
하늘에 계신 엄마는 내가 아플때 아유 내새끼야
왜 아프나 어디 어떻게 아프나하고
걱정만 하고 계시겠지?
그리운 엄마, 설날 엄마에게 절하러 갈 수 없는 이 불효녀를
용서해주세요.
1. 전
'11.1.29 8:52 PM (117.55.xxx.13)새색시가 썼나 했네요
글이 너무 고와서 ,,2. ...
'11.1.29 9:09 PM (114.46.xxx.145)울어 버렸어요...저 외국인데 울 엄마 보고 싶어요.
3. 새단추
'11.1.29 9:33 PM (175.117.xxx.242)제엄마는..그래 우리딸 잘한다 우리딸최고다..입에 달고 사셨어요..
전 그말이 진짜인줄 알고...정말 내가 최고인줄 알고..
엄마도 무시하고 다 무시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엄마는 가시던해 마지막 생일날
니 올케가 이옷 사주더라 자랑하시더니..
그옷따라 이쁜 신발 사신으세요 라고 막내딸 드린돈 용돈삼아
그리 가셨어요.
엄마는 나의 모든것이었고
엄마는 나의 멘토였고
엄마는 나의 기둥이라는것을..
가시고 난후에..
지금 알고.....땅을 치네요..
이제사 그걸 알고...
저도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미치도록.....
죽어서 만나고 싶을정도로요....4. ...
'11.1.29 9:49 PM (114.206.xxx.238)눈물이 나네요..
전 부모님이 안 계신 세상은 상상이 안돼요.
언젠간 떠나실텐데....그런 생각만 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5. ..
'11.1.29 11:09 PM (218.51.xxx.77)저도 눈물이..
요 며칠 바빠서 엄마한테 온 전화도 일부러 안받고 그랬는데........ ㅠ_ㅠ6. *
'11.1.30 2:23 AM (125.187.xxx.194)아...눈물나네요..내마음을 그대로 적어논듯한 글을보니..
눈물이 흘러요.. 항상 그리운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저도 명절때만 되면 이세상에 계시지않는 엄마가 무척그립답니다.
엄마..보고싶고..엄마만 생각하면..마음이 천갈래만갈래 찢어집니다..
휴ㅠㅠ7. 무명씨
'11.1.30 9:06 AM (70.68.xxx.12)원글님 밉다.
날 울게 만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