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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만두시고 가버린 베이비시터...
남편과 저는 유학생이고.. 둘다 대학원생이라 주중 주말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다행히 남편은 곧 학위를 마치고 먼저 한국에 돌아가요..취직이 되서..
저는 졸업이 1년반 남았고 그 동안 시터 이모님이 아이를 봐주시고 저는 공부하고..그럴 계획이었는데..
문제는 어저께 터졌어요..
남편과 베이비 시터 이모님이 정말 사소한 일로 이렇게 하면 안되니 저러니 다투다가
언성이 높아지고 커지면서 이모님이 소리지르시며 못해먹겠다고 짐싸시네요..
아이 태어날때부터 오셔서 2년동안 잘 키워주셨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끝나버리네요..
그것도 안 좋게.. 저도 너무 섭섭해요..
우리 아이를 참 예뻐해주시던 분이었는데..
결국 아무리 죄송하다고 해도 안하시겠다네요..
사실 그렇게 아이 생각하시는 분이
애 앞에서 남편한테 소리지르시는 거 보고 저도 맘 접었어요..
실망감이 너무 크네요..
이틀 내내 잠도 못자고 고민만 하고 있네요..
남편은 자기가 한국갈때 데리고 가겠데요..
어짜피 시댁에서 같이 살아야하니까 같이 데리고 있으면서
시어머님께 맡기겠다네요..
우리 시어머님 시아버지 아이를 너무너무 사랑하시고
사실 저보다 더 잘봐주시고 잘 놀아주세요.
그리고 저희 시댁은 매일매일 오시는 이모님이 계셔서
어머님은 집안일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환갑넘으신 어머님께 이런 부탁을 드리는것도
너무너무 죄송스러워요..안힘들다 하실게 뻔한데도..
제 입장은 죄송하죠..
그리고 남편은 저더러 아이는 한국에다 맡겨두고 그 시간에 차라리
빨리빨리 시험보고 논문써서 빨리 졸업하래요
그리고 여름 방학 3개월이니까 방학내내 한국와서 애기랑 놀아주라고..
그렇게 되면 아이와 떨어져지내게 되는 시간은 약 10달이에요...
한국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 아빠 다 있으면 재밌고 외롭진 않겠죠..
단 엄마가 없으니..사실 우리애 아빠돌이라서 엄마 그닥 찾지도 않아요..
그치만 제가..제가 아이랑 떨어져 지내야하니 막 맘이 찢어질거 같아요..
제가 여기서 데리고 있음 엄마가 옆에 있으니 좋겠지만
엄마가 하루종일 붙어서 봐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린이집을 최소한 하루에 9시간은 가야하니까요...
적응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아빠 없이 저 혼자서 키울 수 있을지..
그게 아이한테 얼마나 좋을지..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정말 머리 아프고 힘듭니다..
당장 시험은 다음달인데 집중이 하나도 안되네요..
1. ....
'11.1.27 9:57 AM (221.139.xxx.248)그냥 참고만 하시구...
저도 남편분 생각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남편분이 들어 가셔야 하고...
시댁에서 조금 봐 주실 상황이 되신다면..
진짜 맘 독하게 먹고 빨리 끝내는 방향으로 해서 원글님 공부 마무리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하는거 맞겠지만..
근데 상황이...
남편분 한국 가시고 원글님 혼자서 시터 두시고 공부하시는것도..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남편 분 생각도 저는 괜찮은것 같은데...
원글님께서 많이 힘들어 하실것 같아서..
좀 어렵긴 하네요....2. 저도
'11.1.27 9:59 AM (115.137.xxx.13)남편 말이 옳은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같이 있어도 밤에만 얼굴 보고 남에게 맡겨놓느니 시댁에서 아빠랑 지내게 하고 님은 빨리 공부 끝내는 게 순리인 것 같네요3. 저도
'11.1.27 10:04 AM (112.170.xxx.186)남편말이 맞다고 생각
4. ^^
'11.1.27 10:11 AM (121.190.xxx.245)공부와 자신에게만 전념하는 시간도 의외로 좋을 겁니다.
아이 없이 지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휴가라고 생각하세욤5. 국민학생
'11.1.27 10:11 AM (218.144.xxx.104)다행히 시댁쪽 사정이 아기가 있기 좋네요. 10개월 금방 가요. 얼릉 끝마치는게 나으실 것 같네요.
6. 유유유
'11.1.27 10:12 AM (203.112.xxx.1)그냥 한국으로 보내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도 직장맘이고 20개월 쌍둥이 딸들을 시어머님께서 시터분과 함께 봐주세요.
아버님도 틈틈히 함께 놀아주시구요, 퇴근 후에는 제가 함께 놀아주고 데리고 자구요.
원글님이 아이와 떨어져있는 시간이 10개월 정도라면 그 시간동안 노력해서 공부 빨리
끝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우리 시어머님은 올해 70이신데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시는지 몰라요.
아마 할머니가 돌봐주시는게 타국에서 어린이집이나 시터에 맡기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거예요.
원글님 본인한테도 10개월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단비처럼 귀할 것 같은데.. 물론 아이
보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요..-.- 마음 독하게 먹고 한국으로 보내시는게 어떨까요?7. 저 역시
'11.1.27 10:22 AM (115.93.xxx.202)남편분 손 들어드립니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일테고,
무엇보다 공부를 마쳐야 하는 원글님께 더 없이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걱정없이 아이 맡기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10개월.. 금방 갑니다..8. 남편과
'11.1.27 10:24 AM (121.190.xxx.241)같이 보내세요
아기 혼자 보내는 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남편에게 일정시간 같이 꼭 놀아주라고 당부하시구요
아기가 처음에는 힘들어할 수 있으니까 초기에는 특히 남편이 시간을 같이해 주어야 해요9. 제 생각도...
'11.1.27 10:29 AM (122.32.xxx.10)원글님이 데리고 있는 것보다 시댁에 보내는 게 아이에게 더 좋은 조건이네요.
생활에 대한 부담없이 아이에게만 온전히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조부모님이 계시고
고모, 삼촌에 누구보다 따르는 아빠가 같이 있구요... 그리고 10개월...
원글님이 애타하시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아이 입장에서만 생각하세요.
아이가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있다가 저녁에 잠깐 엄마랑 만나는 걸 좋아할지
아님 온 가족들 사랑에 하루종일 이쁨받고 사는 게 좋을지...
저 같으면 보내겠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그게 나아요.10. 오히려
'11.1.27 11:09 AM (125.178.xxx.198)잘 되었네요..
부모님만 괜찮으시다면 그편이 훨 낫죠. 긴 인생에 있어 10달 암 것도 아닙니다.
아가가 보고싶겠지민 한국에서 사랑해주는 핏줄속에서 자라는게 훨 안정적이구요.9시간 놀이방보다....얼른 공부 끝내고 합치는게 실속있네요11. ㅇㅇ
'11.1.27 11:47 AM (58.227.xxx.121)저 역서 별로 선택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네요.
시터 이모님 오셔서 2년이면 아이가 두돌은 된거 같은데.. 그쯤이면 양육환경이 바뀌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테고요.
엄마와 같이 있어도 엄마가 전적으로 양육할수도 없고 어린이집에 9시간 맡겨질거 같으면
가족 많은 시댁에서 아빠와 함께 지내는것이 아이에게는 비교할수 없게 좋은 환경입니다.
10개월동안 공부에 전념하셔서 빨리 논문 완성하세요.
논문 쓰는것도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
낮시간에 아이 어린이집에 맡긴다해도 남편 도움없이 혼자서 아이 돌보면서는 논문 쓰기 힘드실겁니다.
원글님이 아이 데리고 계시면 아이도 힘들고 원글님도 힘들고..논문도 완성하기 힘들거예요.12. 남편분
'11.1.27 11:49 AM (175.118.xxx.87)생각이 지금 상황에선 가장 좋으네요.
아기랑 둘이만 있다가 갑자기 급한 일이라도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엄마랑 있다고 말뿐이지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애기도 식구 없는 외로움 느낍니다.
다행히 예뻐해주시는 시댁분들 많으신데 아기만 보내는 것도 아니고 아빠도 있으니까요.
갓난이라 하루종일 안고 봐주는 것 아니고,놀줄도 알고 예쁜 짓도 많이 해서 사랑 많이 나이네요.
공부 빨리 끝낸다 결심하시고 보내시는게 좋겠네요.13. 위에
'11.1.27 11:51 AM (175.118.xxx.87)사랑 많이-사랑 많이 받을
14. ..
'11.1.27 1:29 PM (203.226.xxx.240)남편분 말씀이 맞다고 봐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네요.
아이랑 둘이 있는거 진짜 힘드실거예요. 애가 아프기라도 하면..공부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아이한테 달려가야 하는 거니까요. 맞벌이하면서 애 아플때...부부가 휴가를 못내서 아픈 애를 어린이집에 눕혀놓고 나올때...그때마다 어린이집 현관에서 신발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은 둘중 한사람이 업종을 바꿔 언제 어디서든 아이가 필요할때 달려갈 사람이 있으니..
그게 그리 마음편하더라구요. 회사에서 집중도 잘되구요. 아이도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암튼 시댁여건도 좋으시니..10달 정도 못보는거...엄마가 좀 희생하세요. ^^
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아빠돌이라고 하니...엄마의 부재가 그리 충격이 되지는 않을거 같네요.
힘내시고...얼른 학위 따세요. 아마..그게 서로 윈윈하는 길인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