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죽은 동물 시체를 밟고 지나와서 차 바퀴에 시체 일부가 묻어 있었다는 글을 아래에 썼어요.
거의 매일 밍크 이야기가 올라 오지만 오늘 보니 라쿤 이야기도 있네요.
저는 외국에 살아 라쿤 모피도 이용되는지 몰랐었어요.
라쿤은 동네에서 흔한 동물이예요.
저희 차고에도 들어왔었다고 하는데 (남편이 내쫓았다고..)
광견병을 옮긴다고 하기에 좀 무섭지만 사람들 말로는 멍청하고 느린 동물이라고들 해요.
사람을 봐도 빨리 도망가지 못하고 밤에 차 불빛이 나면 도망치지 못하고 차에 치이고,
그래선지 라쿤 시체는 거의 매일 보아요.
동그랗게 누워 있어요.
저는 살아있는 라쿤은 본 적이 없어요.
아니, 딱 한 번 있는데, 죽어가는 걸 보았으니 아직은 "살아있는" 라쿤이었겠지요.
금방 차에 치었는지 누워서 꼬리를 움직이더라구요.
예전에 친구가 목격한 라쿤 이야기가 생각나서요.
어느날 집앞에서 한 라쿤이 치어 죽었대요.
집앞이지만 큰길이라 차들이 많이 다니는데..
길 건너는 숲이었나봐요.
죽은 것 만한 크기의 라쿤 하나랑 작은 아기 라쿤 하나가 서 있더래요.
몇 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서 있더래요.
그날 밤에도.. 다음날 아침까지 있는 걸 봤다는....
오래된 이야기인데 생각이 나네요.
저는 오늘 기분이 엉망이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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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 이야기
마음 아픔 조회수 : 378
작성일 : 2011-01-27 08:13:07
IP : 70.57.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화책
'11.1.27 9:30 AM (125.187.xxx.175)에 자주 등장해서 친근한 동물이죠.
모피 옷은 절대 안 입을 생각인데 모자 둘레에 라쿤털 안 달린 게 없어서...ㅜㅠ새로 옷을 못 사고 있어요.
아마도 엄마나 아빠 라쿤이 차에 치었었나보군요.
길가에 하염없이 서 있는 가족 라쿤들...ㅠㅜ눈물나요.
그들도 감정이 있고 두려움도 있고 사랑도 있는 동물인데, 인간의 편리를 위해 너무나 큰 죄를 짓고 사네요.
단칼에 끊지는 못해도 육식을 점점 줄여가고 있답니다.
저렇게 많은 생명을 슬프고 고통스럽게(마지막 순간의 고통이 아닌 그들의 일생에 걸친 고통을 주고) 만들고서도 그것으로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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