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과외 학부모님을 만났어요.
작성일 : 2011-01-25 02:26:52
983414
새로 시작하는 과외인데 첫 수업을 하기 전부터 계좌번호를 열심히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지금 바쁘니 너무너무 미안한데 몇시간 후에 입금을 하시겠다고 하시구요.
저는 편하실 때 아무때나 보내셔도 된다니까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과외하는 사람들도 이게 월급이지 않냐고,
월급을 제 때 받아야 생활도 유지되고 하는거라면서
꼭 맞춰서 보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과외 10년만에 이런 말씀 하시는 부모님 처음 뵈었어요.
오늘 너무 감동했습니다...
IP : 114.204.xxx.2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1.1.25 2:31 AM
(221.160.xxx.218)
개념 있으시네요.^^
2. ,,
'11.1.25 8:47 AM
(121.160.xxx.196)
저희애 지도해 주셨던 다른 분들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저두 월급쟁이라 월급들어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서 수업료만큼은
칼같이 지켰었어요. 애가 공부를 안해서 항상 민망했던 기억만 남네요
3. ,,,
'11.1.25 10:26 AM
(61.84.xxx.215)
저두요 항상 제 날짜에 입금 시켜드렸구요
간식도 꼭 챙겨 드렸는데 이번 선생님은 간식을 전혀 안 드셔셔
300ml짜리 보온 병에 뜨거운물 담아 컵과 차 (녹차,옥수수수염차,메밀차등)
준비해서 놓는 답니다.
4. 제 얘기를
'11.1.25 2:50 PM
(221.150.xxx.107)
하자면, 저희 아이들이 과외할 때 과외비 날짜 칼같이 지켜서 신권으로 드렸어요.
월급의 일부를 신권으로 받아오기 때문에 깨끗한 신권을 봉투에 넣어드렸죠.
그리고 집에 들어온 과일이나 먹거리 선물이 많아 과외선생님들이 집에 가실 때 푸짐하게 드렸죠.
큰 책상과 편안한 기능성 의자, 깨끗하게 청소된 공부방을 항상 준비해놓았죠.
제가 저희 집에 오는 모든사람들에게 해먹이는 걸 좋아해서 간식도 맛있게 해드렸답니다.
세월이 흘러 저희 대딩아이가 과외지도를 하러 다니는데 하는말이
"학생 부모님이 매너가 좋으신 분인데 그래도 엄마 같은 사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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