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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니, 시댁에 대한 유일한(?) 불만..

명절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11-01-24 18:28:21
명절이 다가오네요..

저희 시댁은 지방입니다.. 차로 6시간 정도..

그래서 자주 못찾아뵈요.. 명절 포함 1년에 서너번갑니다..

저희 시어른이나 시댁 형제분들은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시댁 스트레스 거의 없지요..

시부모님이 노후가 완벽하지 않아 용돈을 다달이 드리고 있지만, 부담가지 않는 선이고 형제들이 똑같이 하니까 그런대로 괜찮아요.. 어머님이 김치며 챙겨주시는 것도 상당하고요..

근데, 저희 시댁은 명절 당일에 친정에 못가요!

저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이제 3번째 명절인데요.. 첫번째 명절에만 첫 명절이라고 당일에 친정갔고, 추석때도 이번 설에도 명절 다음날 친정갑니다!

시누이들은 시댁 갔다가 명절 당일 오후에 다 친정와요!! ㅠ.ㅠ

저희 친정에 남자 형제 2인데, 올케들은 명절 당일 오후에 다 친정가고요..

저도 명절 당일에 친정 가고 싶은데...ㅠ.ㅠ

형님(동서)이 한분 계신데 형님은 결혼하고 항상 명절 다음날 친정가셨대요.. 형님이 안가시니 저만 먼저 일어날수도 없고..

시댁 형제들 사이가 참 좋아서 명절에 시누이 식구들이랑 오순도순 모여 저녁먹는거 그걸 포기할 수 없나봐요..

저도 같이 있으면 재밌고 어머님이 솜씨가 좋으셔서 맛난 것도 먹고 좋고, 시누이들도 친정이라고 와서 가만 있지 않고 설거지며 뭐며 다 도와주세요..

그래도 시누이들은 친정에 다 와 있는데 저랑 형님은 시댁에 있는 거잖아요...

1년에 몇번 가지도 않는 시댁인데 제가 좀 철없나요? ㅠ.ㅠ

사실 명절 오후에 출발해도, 친정 오면 오빠네 식구들은 다 처갓집 가고 없을 꺼긴 해요.. 친정 엄마가 점심 먹고 다 보내시거든요.. 저 갈꺼니까 기다리라고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어차피 명절 당일에 친정 가도, 명절 담날에 가도  친정 부모님 뿐이긴 한데.. 왜 어쩐지 좀 손해보는 기분일까요?

저 못됐나요? ㅠ.ㅠ

IP : 115.137.xxx.1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4 6:39 PM (121.181.xxx.124)

    갈거니까 기다리고 하시는건 절대 안되구요...
    저는 형님이 안가셔도 저는 갔습니다..
    제 부모님은 딸밖에 없으신데 딸들마저 안가면 명절 내내 두 분만 지내시니까요..
    아마 남자형제 있어도 저는 당연히 갔을겁니다..
    형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형님보다는 내 부모가 더 중하기 때문에..
    늘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갑니다..
    늘 형님께 같이 가자고 했는데.. 형님도 무지 가시고 싶어하셨어요..
    형님이 내가 못했으니 우선 동서만이라도 가.. 동서라도 따박따박 잘 가야 나도 보내달라 소리 하기 쉽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딱 점심만 먹고 떠납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형님도 가시기 시작했구요.. 아무도 뭐라고 못합니다..

  • 2. 음.
    '11.1.24 6:39 PM (121.55.xxx.24)

    아뇨.전혀 이상하지않구요.
    그럴땐 결혼 후 첫명절부터 바로잡아야하는데 형님부터 그러셨다니 .. 바꾸기가 처음보단 쉽지않을꺼같네요.
    예전에 여기 원글님 같은 비슷한글 올라왔었는데
    그때 시어머님이 명절당일 오후에 친정가려니 그러지말고 자고 내일가면안되나? 오후에 시누이들도온다고 보고가라시면서 그랬다는글에
    그때 그분 남편분이 '엄마도 딸들이 보고싶듯이 장모님도 같은마음일것이다 그래서 우린가야한다' 뭐 이랬던것같습니다.
    이게 맞지않나요? 남편분에게 좀 원글님 마음을 전해보세요~
    음.. 그런데 일년에 몇번안보는게 마음에 걸리긴합니다. 그때아님 남편분이 또 언제 여자형제들을 볼까요? 원글님 친정은 자주가시나요? 그럼 양보좀하세요^^

  • 3. ..
    '11.1.24 6:41 PM (121.181.xxx.124)

    혹시 친정이 무지 가까워서 친정은 한 달에 몇 번씩 가시는건가요?
    그러시다면 아무리 상징성 그래도 시가에 하루쯤 더 계시다 오는게 좋을거 같구요..
    그런거 아니면 당연히 당일날 오셔야죠..

  • 4. 님이
    '11.1.24 6:41 PM (220.86.xxx.164)

    가시면 형님도 가실수 있지 않을까요. 용기내세요.

  • 5. 명절
    '11.1.24 6:44 PM (115.137.xxx.180)

    제 친정도 차로 3시간 이상 거리.. 멀어서 자주 못가요.. 형님 친정은 차로 40여분 거리고요.. ㅠ.ㅠ 남편한테 표 끊을 때 명절 당일 오후로 끊자니까 에이 어떻게 그래 이러는거 있죠..님들 말씀들으니까 더 속상해요.. ㅠ.ㅠ

  • 6. 명절
    '11.1.24 6:46 PM (115.137.xxx.180)

    그리구 남편 형제들 다 저사는 근처에 살아서 한달에 한번 꼴로 모여요.. 시누이 한명만 시댁쪽이라 그 분만 거의 명절에 만나구요..

  • 7. 저랑
    '11.1.24 6:47 PM (59.28.xxx.203)

    거의 같네요.
    그런데 멀지 있어서 자주 못가도 다른때는 몇일있는게 괜찮은데 명절날 딸들은 일찍이도
    오는데 며느리들이 못가는건 싫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가져갈 경우 아침먹고 나오면 차가 무지 막히는데도 그냥 나옵니다.
    기차를 타고갈경우는 기차시간을 당일꺼로 예약해두고 가니깐
    아무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형님혼자 계실땐 형님도 못가셨는데 두명의 며느리들이 일찍 나서니 형님도 이젠 당일날
    가세요.

    대신 저희는 아침먹고 바로 일어나고 형님은 점심먹고 일어나요.

  • 8. 별사탕
    '11.1.24 6:56 PM (219.250.xxx.64)

    ㅠㅠ
    저는 사촌시누네까지 다 모입니다 ㅠㅠ
    나는 고아가 아닌데...ㅠㅠ

  • 9. 음.
    '11.1.24 6:59 PM (121.55.xxx.24)

    세번째 댓글달고 다시 써요~
    음. 남편분이 부인생각보다 본인과 본가만 더 생각하시는분이시네요.
    친정도 자주못하시고 더군다나 한달에한번씩 남편형제들이 모인다면 .
    저같으면 좀 기분이 많이 다운될듯합니다.
    전 시댁에서 명절전날 하루종일 명절날 새벽부터점심까지
    친정엔 명절당일 오후에만 가는것도 불만인데요

  • 10. ..
    '11.1.24 7:12 PM (121.181.xxx.124)

    남편과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겠네요..
    제가 먼저 가서 요즘 형님도 가신다는 댓글을 쓴 사람이예요..
    제 남편이 얼마나 못된 시동생이냐면.. 자긴 처가에 가면서.. 형은 장남이고 형수는 맏며느리니 못가는게 당연하대요.. 그것 때문에 얼마나 싸웠는지..(형님에게 감정 이입 푹 되더라구요..)

    이제 겨우 3년차이시니.. 가세요..
    남편에게 친정 부모님 서운해 하신다.. 정말 속상하다.. 우리라도 가자.. 이러면서요..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원글님 오실때까지 올케들 기다리라고는 하지 마세요.. 이유는 아시죠??^^

  • 11. ..
    '11.1.24 7:26 PM (180.68.xxx.175)

    느낌상 친정은 6시간 거리 아니고 시댁보다는 자주 보는 사이인듯..
    제 짐작이 맞다면 시댁에서 명절 당일은 잔다고 억울해하는 마음을 버리세요. 명절에 내 가족 생각나는게 더 간절하긴 하지만 아예 못보는 것도 아니고 하루상관이잖아요.
    만약 제가 완전 헛다리 짚은거라 친정도 일년에 자주 못보는 사이다.. 그렇다면 명절 당일 당당하게 남편 앞세워 나오시구요.

  • 12. .
    '11.1.24 7:56 PM (222.239.xxx.168)

    시댁 식구들 다 좋다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불편하기 때문에 일찍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 아닌가요?

  • 13. ..
    '11.1.25 2:06 AM (211.227.xxx.158)

    전... 아예 명절은 시댁에서 풀로 보내고.. 명절 다음주에 친정갑니다.....
    시댁에서야 자기 딸 못오는 것만 마음쓰시지 제가 친정 못가는건 안중에도 없어요....
    결혼후 제가 먼저 이렇게 하자 제안하니 신랑이 고마워하더라구요....
    또 저도 명절 연휴에 차 가지고 몇 시간 달려 친정 가서 겨우 하룻밤 자고 오는게 무의미하고 힘들다 생각이 들어서요... 명절이라는게 다같이 모여 음식하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재미지... 그날만 친정부모님 찾아뵙는 날은 아니잖아요..대신 신정과 어버이날은 꼭 친정으로 갑니다. 설, 추석 대신이랄까요...

    그리고..... 설, 추석 전후에.... 제가 갖고 싶은거 사거나... 우리끼리 여행가자 하면...
    신랑 100% 오케이 합니다... 제가 설,추석에 시댁가서 고생하는거에 대한 보상이니까요... ^^

  • 14. ...
    '11.1.25 1:15 PM (125.128.xxx.115)

    화기애애하고 분위기 좋으면 얼마든지 시댁에 있겠어요...우리는 시댁도 친정도 다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 해외여행이나 갔음 좋겠는데..이마저도 돈도 없고...그냥 밀린 잠이나 아무 집에서나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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