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울컥했어요ㅠㅠ(병실매너)

많이읽은글을읽고 조회수 : 2,894
작성일 : 2011-01-23 15:40:29
지난 추석때 갑자기 조기진통이 와서 3주 입원했다가 바로 임신중독증이 심하게 와서
응급 제왕절개를 해서 35주에 출산한 초보맘입니다..

많이 읽은 글에 병원 다인실에서 이정도는 이해해야 되지 않냐라는 글을 보고...
입원했을때가 생각나서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대학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조기진통이 심각한 수준이여서 바로 분만실로 입원했구요
분만실에서 열흘 있다가 그나마 상태가 좋아져서[10분 간격으로 진통시간이 늘어나서]
일반 입원실에 올라왔습니다...

절대안정이라는 팻말과....혹시라도 출산하러 들어가야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식사 시간외에는 물도 마시지 못하는 식간금식 처방이 내려진 상태였구요...

조기진통억제제 부작용때문인지 숨을 제대로 못 쉬고 해서 잠도 거의 못 자는 상태였구요...
그러다 보니...예민해져서 아기 아빠가 6인실에서 잠 못 자던 저를 2인실로 옮겼습니다...

2인실에 열흘가까이 있었는데요
2인실에 오래 있다보니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이 꽤나 거쳐갔지요...
그 중에 마지막 환자와 보호자..
입덧이 심해서 입원했다는 초기임산부와 그 병원 레지던트였습니다...

저랑 3일을 같이했었는데...
초기 임산부는 그렇다 치고 그 보호자인 레지던트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2인실이다 보니 다소 좁았는데요...
자기 부인 침대에서 같이 껴안고 뽀뽀하고 자다 가구요..
밤에도 병실에 와서는 부인 옆에서 물고 빨고 자다가 호출오는거 병실에서 다 받아서 오더 내리구요..
[저 제왕절개 당일까지도 절대안정 붙어있었구요....저 보호자 있을때 혈압이 180까지 올라갔습니다...못자고 있는 상황에 내내 전화 받고 오더 내리고....]
저 임산부 친정 시댁 어른들 11시 넘어서 임산부와 레지던트 야식 챙겨주신다고 11시 넘어서 문 벌컥 열고 들어오시구요...
저 결국 수술 전날에 혈압 180 ...진통 간격 1~2분으로 와서
제 주치의 선생님 새벽에 불려나와서 저 수술해주셨답니다...
조산해서 아기는 2.3키로로 태어났구요[다행히 아기는 별 이상없긴 했습니다]
수술 결정된 그 순간에도 저 의사 저한테 아는 척한다고
"씨섹 하신다면서요?? "라고 하던....

그냥 일반 환자와 보호자면 그러려니 쉽게 잊혀질수도 있었을테지만
그야말로 의사라는 사람이 저랬던게 이해가 안되고
지금도 아기 아빠는 저랑 아기랑 만일 잘못됬더라면 그 자식 죽이러 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지금 항의하는 건 너무 늦었겠지요....
하지만 답답한 맘에 글 올려봅니다.
IP : 203.130.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 담당자에게
    '11.1.23 3:43 PM (119.70.xxx.162)

    말씀을 하시지 왜 그렇게 참으셨나요?
    저같으면 그 의사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 2. ㅠㅠ
    '11.1.23 3:43 PM (112.151.xxx.221)

    어떻게 참으셨어요? 일단 병원 어디에라도 좀 남겨보시면 어떨지...ㅠ

  • 3. .
    '11.1.23 3:44 PM (122.42.xxx.109)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 하시지 그러셨어요. 내 아이의 생명이 달린 일인데요.

  • 4. ..
    '11.1.23 3:46 PM (1.225.xxx.103)

    지금 항의하는건 너무 늦었고요 혹시라도 다른 분이 이런 케이스를 당하시면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뭐라 하기 이전에 병동 간호사실에 강하게 클레임을 거세요.
    수간호사가 조치를 취해 줍니다.

  • 5. ...
    '11.1.23 3:47 PM (125.176.xxx.55)

    흐걱 그때 바로 신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정말 듣는 사람도 그 레지던트의 행각 역겹네요...

  • 6. 원글
    '11.1.23 4:05 PM (203.130.xxx.157)

    그 당시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생각해서 그냥 넘길려고 했었구요
    너무 물고 빨고 하길래 임산부한테 "아직 신혼이신가봐요.." 넌지시 얘기했더니 " 오빠 우리 신혼같아 보이나봐 호호호 "했구요...
    그래도 물고 빨고 지속....
    밤에 계속 통화하면서 오더 내리길래...진짜 2~3분 간격으로 배가 뭉치더라구요
    그 의사한테 제가 절대안정해야 되는데요....라고 했더니....
    서너시간 후에 다시 들어와서 또 통화...담날도 똑같고....
    제가 수술한 날까지 같이 2인실 썼는데요...
    수술하고 아기아빠랑 시댁친정식구들 오고 시끄러우니까
    임산부 왈.."오빠 나 1인실 보내줘...안정이 안돼..."라고 하던..
    그때는 수술에 출산에 정신없어서 그냥 저냥 넘어갔는데요...
    어제 다인실 매너 보고는 그때가 떠올라서 울컥했습니다

  • 7.
    '11.1.23 4:25 PM (115.143.xxx.210)

    자기가 하는 행동이 잘못인 줄 알면 그리 행동하지 않지요. 심지어 바로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해줘도, 계속 자기가 옳다는 사람 천지랍니다. 병원측에 바로 얘기하면 좋았을텐데...

  • 8. ㅜㅜㅜ
    '11.1.23 6:18 PM (220.118.xxx.241)

    6인실이나 8인실이 오히려 편한 거 같아요
    2인실에서는 눈 돌릴 곳이 없으니 상대편의 일거수일투족 서로 보게 되서
    더 불편한 거 같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303 보온도시락 애니타임 써보신 분 있으신가요? 1 ^^ 2011/01/23 392
613302 아직 40도 안 됬는데 노안 오나요? 7 내 나이 싫.. 2011/01/23 1,473
613301 사랑을 믿어요 2 눈이온다 2011/01/23 637
613300 급질...웨지우드 접시 사고나서보니 뒷편에 흠집이 있는데요 15 접시 2011/01/23 971
613299 어떤 결혼식 3 호호 2011/01/23 985
613298 휴.. 어제 다이어리 관련글 보신분 있나요..다이어리에 자필로 100편글써있다고 5 둔한넘 2011/01/23 798
613297 1박2일 보고 엄청울었어요.1 3 늦게 2011/01/23 1,548
613296 제사 때 사용할 프라이팬 추천 좀 해주세요~ 1 프라이팬 2011/01/23 268
613295 등기시 법무사에 하셨나요? 5 집주인.. 2011/01/23 394
613294 인천신포시장 닭강정 맛있나요? 2 질겨 2011/01/23 790
613293 제 조카 성대 의대 합격했다네요. 23 ... 2011/01/23 10,100
613292 전세끼고 매매~ 6 ,, 2011/01/23 1,204
613291 박완서의 마지막 농담 “김수환 추기경, 저승의 큰 빽” 3 2011/01/23 1,046
613290 쌍꺼풀 수술하신분.. 다 만족하셨어요? 25 정말 2011/01/23 5,415
613289 다음주 SBS TV 동물농장 꼭 봐야하는 이유.^^ 10 동물농장 2011/01/23 1,866
613288 재래시장상품권 사용할수 있는곳 알려주세요 (송파구) 2 ㅁㄴㅇ 2011/01/23 200
613287 중1, 고1 논술 과외 주로 언제하나요?(요일, 시간) 2 궁금이 2011/01/23 471
613286 피시방 갔다오면 몸에서 담배냄새 나나요? 8 라면 2011/01/23 989
613285 오프라인 면세점에 수입 초코렛 파나요? 1 따우닝 2011/01/23 206
613284 이과냐 문과냐 8 예비 2011/01/23 930
613283 혹시 케라스타즈 헤어브랜드 .. 원산지에서 사면 가격이 어때요? 케라스타즈 2011/01/23 423
613282 눈 엄청 오네요.. 9 눈이와.. 2011/01/23 1,113
613281 초3 수학 분수 문제 2 .. 2011/01/23 762
613280 으~~~드라마 싸인 너무 무섭네요. 6 방금 재방보.. 2011/01/23 1,593
613279 영어공부할 때 부사표시는 약자로 뭐인가요? 3 부사 2011/01/23 2,486
613278 장기 수선 충당금 6 관리비 내역.. 2011/01/23 633
613277 추억의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EBS 주말의 명화) 1 50대 2011/01/23 889
613276 컴퓨터 화면에 메신저 안보이게 할수 있는방법 없을가여 1 고추다마 2011/01/23 133
613275 에스론플레티넘...드셔보신분 갱년기 2011/01/23 226
613274 울컥했어요ㅠㅠ(병실매너) 8 많이읽은글을.. 2011/01/23 2,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