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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6 되는 딸아이가 고양이 키우기를 원해요.
안하던 공부도 하는척..안하던 정리도 하고...요 며칠째 너무 조르길래 동네 펫샵에 구경이나 가자 해서 갔더니..
들어가서, 구경왔어요 라는 말은 차마 안떨어지는거에요.
그래도 생명인데, 사고 팔기는 하지만..구경왔다고 하는게 넘 이상해서요.
거기 주인은 아닌듯한 아가씨가 "구경하세요" 하는 말에 왜이렇게 정이 떨어지는지..-.-
암튼, 페르시아고양이와 샴고양이 두마리가 있던데..넘넘 귀엽고 사랑스럽긴 하더라구요.
석달도 안된 아가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예뻤어요..그러나, 가격도 90만원 150 만원... !!
가격도 너무너무 비쌌지만요.
제가 딸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아래 남자애들이 둘이나 되요, 한창 손 가는 나이의 초1 될 녀석과 6살 되는 녀석..
이렇게 아이를 셋이나 키우고 있는데 애완동물까지는 너무 무리에요.
둘째도 동물을 좋아해서 동네 아줌마들이 산책시켜주러 나오는 강아지들만 봐도 어쩔줄 모르고 좋아합니다.
근데...금붕어로 간신히 진정시켜 두었건만.
지금 큰애가 다시 고양이에 완전 홀릭하여 잠도 못자고 힘들어 할 정도네요.
뭐라고 말해줘야 하나요.
일단 엄마는 너희가 학교 가 있을동안 고양이 돌볼 자신 없다.
너희 셋 돌보기도 쉽지 않고, 너희가 스스로 생활 공부 정리 등등 다 할 수 있으면 그때 생각해보자.
6개월의 시간을 줄테니 그때까지 제대로 잘 하면 기회를 주마..
하지만, 온집안에 포스트잇으로 고양이 사주세요..고양이 고양이 써서 붙여놓고..아빠 주로 앉는 의자에
리모콘에 컴퓨터 모니터에..
그러더니 셋이 들어가서 고양이 데리고 오기 위한 회의를 쑥덕쑥덕 하기 시작합니다.
어제밤엔 완전 말 잘듣고 참신모드..
그러나, 생명을 집에 들이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너네 키워봐라 이쁘긴 해도 얼마나 힘들지..
하고 턱 결정하게 되지 않습니다. 정말로 저는 자신 없거든요.
펫샵에서 작고 여린 강아지들 보니 정말 이쁘고 안아주고 싶었지만..
오전에 간신히 애들 보내고 시간 남을때 잠깐밖에 없는 그시간에 매여 있고 싶지 않아요.
가끔 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데려갈 수도 없고, 애견호텔? 이러것도 믿을만 하지도 않다던데..
형제가 없는것도 아니고..우리 큰딸래미가 왜이리 고양이 타령을 할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결정이 될까요...
1. ㅇ
'11.1.20 11:50 AM (125.186.xxx.168)아이들이 너무 귀엽네요.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노니 한마리 들이세요. ㅋㅋ
2. 냥이
'11.1.20 11:54 AM (121.188.xxx.186)고양이.. 털이 엄청 빠집니다. 그거 감안하시고 키우셔야 해요. 털이 그냥 빠지는 정도가 아니라
검정옷이나 색깔옷은 앙고라쉐타가 되어 버립니다.
털이 뭉쳐서 거실 바닥에 굴러 다니는것도 목격되구요. 아이가 셋인데 그것까지 감당하실 수 있으실지.. 걱정이네요.
고양이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그렇게 주인을 잘 따르는편도 아니고 독립적이에요.3. RC
'11.1.20 11:54 AM (125.134.xxx.108)제 꿈도 고양이랑 동거 랍니다 ㅋ
4. 야옹이
'11.1.20 11:54 AM (123.212.xxx.185)너무 귀엽지만 함께 산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죠. 청소도 자주 해야 하고, 화장실도 매일 치워줘야 하고, 아프면 병원도 데려가야 하고... 원글님처럼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되는 게 당연한 거 같구요. 만약 기르기로 결정하신다면, 꼭 그렇게 비싼 고양이 사실 필요 없어요. 고양이 까페 같은데서 분양 받으셔도 다들 충분히 귀엽고 예쁘답니다.
5. 엄마의자리
'11.1.20 11:55 AM (121.138.xxx.123)결정적으로 제가 살림을 잘 못해요..( -.-) 그래서 완벽하게 정리는 커녕 간신히 밥해먹이고 빨래 해입히고 사는데..고양이 뒤치닥거리까지..애들은 학교 유치원 다녀오면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구요.
그리고 정들까봐 무서워요...6. ..
'11.1.20 11:57 AM (119.202.xxx.82)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살아요. 3년이 지나도 적응되지 않는 제일 문제는 털... 입니다.
털 문제만 극복하실 수 있다면 다른 건 크게 문제 되지 않을거 같아요. 사료랑 물 챙겨주고
화장실 갖춰주면 2박3일 정도는 집 비워도 혼자서 잘 지내요.
강아지들처럼 산책시킬 필요도 사람에게 많이 의존하는 동물도 아니니 고양이에게 매여 지내야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주로 냥이들이 같이 놀자하는 사람을 귀찮아하죠. ㅠ)
고양이를 향한 따님의 마음이 너무 간절하니 얼마간 더 지켜보시고 화장실 청소 등의 고양이
돌보는 일은 따님에게 약속 받은 후 긍정적인 쪽으로 고려해보세요.
그 무시무시한 털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예쁜 녀석들이랍니다. ^^7. 고양이는
'11.1.20 12:00 PM (61.111.xxx.254)고양이는 크게 치닥거리 할거 없는데요,
그냥 하루에 한번쯤 고양이 화장실모래 한번씩 청소해주는것 외에...
아주 어린 고양이 아니라면 주의깊어서 이것저것 깨부시는 짓도 잘 안할꺼에요.
그래도 여기저리 발톱자국은 나서 듀오백, 쇼파, 문틀 같은건 너덜거릴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털인데요, 정말 상상 초월하게 빠질겁니다.
개털과는 질이 달라서 가늘고 가벼워서 며칠치만 모아도 이걸로 실을 자아 방석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을겁니다.
고양이 수명이 평균 10~15년은 되니 잘 생각하세요.
어렸을때 1년쯤 예쁘다 키우다가 더이상은 못키우겠네 하며 내다 버리거나 팔거나 하면 욕해드릴께요 ㅎ8. 엄마의자리
'11.1.20 12:06 PM (121.138.xxx.123)정말 젤 큰걱정은 책임져야 하는 생명이란거...저 동물 좋아하지 않는데도 펫샵 가보니 아가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더라구요.
근데..위에도 썼지만, 고양이 털이 그렇게 많이 나오면 저는 정말 안되요.
딸을 단념하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어흐...9. 생각도안하다가
'11.1.20 12:10 PM (203.247.xxx.210)아이 6학년 때 겨우 허락 해서 시작한 냥이와의 동거....
지금은 그 아이는 대학생이고, 냥이는 여럿;;;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들이 네가 동물과 살다니 다들 놀랍니다;;;
그리고 냥이들...
저희집은 다 길거리 캐스팅^^ 출신인데요...
먼저, 냥이네,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갤러리 등을 둘러 보시면 분위기도 익히시고
입양할 수 있는 고양이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안 가봤지만, 동물 보호소 사이트들에도요~10. 좌절..
'11.1.20 12:23 PM (122.42.xxx.29)저도 강아지는 못키워도 고양이는? 했던 사람인데..
털이 문제군요..
어릴때 막 키우던 고양이들에게서는 왜 털 빠지는걸 몰랐을까요?
눈에 고양이가 밟히네요..11. 입양
'11.1.20 12:24 PM (112.153.xxx.15)품종있는 고양이 가격은 꽤 비싸다고 들었어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묘는 어떠신지? 조심스레 권하고 싶네요.
입양되지않으면 안락사되는 아이들인데
윗분께서 알려주신 곳에보면 입양기다리는 예쁜아이들 많던데요.
길고양이 데려다 잘키우고 계신분들도 많아요.
저도 개도 키워보고 고양이도 키워받는데
전 개인적으로 고양이가 더 예뻐요.
털문제도 잊어버릴정도로요...
입양하신다면 매일 청소기 돌리시고
빗어주시면 괜찮을거예요.12. ;;
'11.1.20 12:28 PM (112.151.xxx.43)주변에 고양이 카페 있는지 찾아보시고 한번 데려가보세요.
여태까지 강아지나 고양이 집에서 키워본적 없고 가끔 만져본 정도면 알러지 있을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카페가서 고양이들 실컷 보게 해주시고, 애들이 가려워하거나 재채기 안하는지도 한번 보세요.
의외의 복병이 되더라구요.
친구가 최근에 고양이 알러지 있는지 모르고 장기탁묘 맡아줬다가
가렵고 기침나서 한참 고생했거든요.13. 개만 좋아하고
'11.1.20 12:37 PM (125.134.xxx.106)고양이는 보는것조차 싫어하던 사람이 저에요.
아이들이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10년도 전에 요크셔테리어 키워보았고,
그뒤 고양이키우자는 성화도 무시하고 살았는데,어느날 마트애견샆에서
고양이의 재롱을 보고 뭐에 끌렸는지 입양해버렸어요.
이제 2개월남짓되었는데 다른 문제는 없고 ,정말 털이 문제네요.
가벼워서 머뭇머뭇 공중을 떠다닙니다.
그리고 윗님말씀처럼 검은 옷은 입을 엄두가 안 나요.
털만 극복한다면 아이들에게 더할나위없이 좋아요.
그리고 분양받고 싶으시면 캣조아에 들어가 보세요.14. 고양이
'11.1.20 12:46 PM (183.98.xxx.69)아이들이 털과 모래를 치워줄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보세요.
그게 가능하다면 키우는 것도 좋을 거에요.
털은 '베스트 토레서'라는 제품이 있는데 그걸로 쭉 훑으면 이렇게나 많이 묻어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빠져요. 그 제품 들고 아이들이 침구나 카펫 등 청소해줄 수 있는지
아토케어 같은 먼지 털이 제품 돌려줄 수 있는지, 아니면 물걸레로라도
식탁 외 여러 군데 닦는 거 도와줄 수 있는지..
이런 거 수칙으로 만들어서 한 번 아이들과 상의하세요.
물걸레질, 베스트 토레서 이런 건 어린 아이라도 가능할거에요.
아이들이 그거 안도와주면 힘들어요, 키우기. 털이 정말 얼마나 빠지는데요.
그리고 예쁜 것도 좋지만, 엄마한테 버려진 가엾은 아기들이라고 말하면서
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까페의 유기묘들 입양하시는 거 추천해요.
데리고 오면 접종하고 중성화 수술로 몇십만원 돈이 나가는데
굳이 몇십만원 하는 아이들 데려오실 거 없구요.
유기묘들이 자기 구해준 거 알아서 이쁜 짓도 더 많이 하고
바깥 생활 경험해봐서 면역력도 좋아서 더 건강하고,
원래 잡종 ^^; 이 더 영리하거든요.
아마 아이들보다 엄마한테 더 좋은 친구가 될텐데,
저도 엄마가 모든 걸 돌봐주고 애들은 이뻐만 하는 거라면 애완동물 키우는 것
교육적인 효과도 별로라고 생각하구요.
애들이 위에 적은 일 다 스스로 하게 하세요.
밥 주는 거, 물 챙겨주는 거 다 당번 정하시구요.
그게 가능하면 전 키우는 거 찬성이랍니다 ^^15. 동물보호소
'11.1.20 12:51 PM (110.9.xxx.171)동물보호소 데리고 가보세요...http://careanimal.org/bbs/index.php?PHPSESSID=b0707515a4be6914dbf2ca00227a6fe... 여기 한번 들어가보시구요.. 생명은 다 소중하죠.
16. 저
'11.1.20 1:05 PM (24.215.xxx.52)아이디어 하나 있어요.
잠시간 탁묘를 시켜보세요. 고양이 커뮤니티 가보시면 그렇게 탁묘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경험이 없어서 누가 맡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이면 (일이주?)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보고, 아이들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될 거에요.17. 저도
'11.1.20 1:22 PM (222.107.xxx.65)탁묘 추천요. 다음 냥이네 같은데 가 보시면 장단기 탁묘를 원하는 분들이 있어요. 해 보시고 할 만하다 싶으면 입양하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고양이... 다 좋은데 그놈의 털이 문제죠. 그래도 단모종은 장모종보다 털이 덜 빠집니다.
18. 우리집강아지
'11.1.20 1:34 PM (211.36.xxx.130)저도 탁묘 권해 보려고 로그인했어요.
아이들과 미리 해야할 일 나눠 놓고 충분히 얘기 나눈 뒤, 탁묘 해 보고 그래도 할 수 있으면 입양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