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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집은 명절에 별로 할일이 없어서 좋아요.

뿡뿡이 조회수 : 887
작성일 : 2011-01-20 11:29:49
다른집들은 명절 며칠전에 가서 장보고 음식거리 장만하는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식구가 별로 없어서 음식을 많이 안해요.
다만 음식의 종류는 적지만 어머님 손이 크셔서 녹두전한번 하심 한 다라이.ㅎㄷㄷㅡ,.ㅡ
그래도 그냥 앉아서 티브이 보면서 그럭저럭 할만은 해요.ㅎㅎ

그거랑 동태전 정도, 불고기, 나물 딱 이정도인데
그나마 나머지도 어머니가 전날 미리 얼추 해놓으셔서 막상 가면 할일이 거의 없어요.
한 세시간 가부좌틀고 앉아서 전부치면 다 끝나고 둘러앉아 고스톱치거나
심지어 저번에는 온가족이 에버랜드에 가기도..ㅎㅎ(근데 사람없고 썰렁..)
그리고 여자들은 일하고 남자들은 티브이보는 행태가 맘에 안들어 몇년전부터
다같이 동참하게하고 (전부치는거, 설거지등) 일거리 되도록 줄이고
빨리 끝내니 좋네요. 첨엔 남편이 설거지 하려고 팔걷으니 어머님께서
"놔둬라, 내가하마"ㅎㅎ 싫으신거죠. 아들 부엌에 들어가는거..
"어머님, 다 같이 빨리 끝내고 다같이 놀아야 즐거운 명절이죠.
누군 기름뒤집어쓰고 일하는데 두군 옆에 드러누워 티브이보고, 이건 아닌것같아요.
여보, 빨리 설거지해~" 웃으면서 얘기했더니 지금은 그러려니하세요.^^

명절 바로전날 시집에 가서 시간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자고
다음날 일찍 서울에 있는 (여긴 경기도) 큰댁으로 제사를 지내러 갑니다.
제사 지내고 산소에 갔다가 친정가면 끝~입니당.
그마나 설엔 추워서 산소에 안가기로 했다네요.

그리고 저 시어머님 자랑하나하면..
저희 시어머님 경상도 분이라 무뚝뚝하고 표현도 험하게 하실때 많아서 상처도 받고 그랬어요.
지금은 결혼 9년차다보니 넘어갈건 넘어가고, 또 그런 겉모습뒤엔 따뜻한 맘이 있는걸 아니까요..^^

제가 저번 여름에 친정아빠 상을 당했는데
저번 추석에 저는 친정으로 가서 아빠 첫제사 모시라고하셨어요.
남편은 큰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아버님이 못올라가시는바람에 남편이 집안대표로 꼭 가야하는 상황)
제사 끝내자마자 산소안가고 바로 처가로 왔구요.
저는 어머님께서 배려해주신덕분에 아빠 첫제사에 참석해서 잘모실수 있었어요.
그랬는데 본인이 장인어른 첫제사에 참석하질 못해서 안타까웠던 남편이
이번설에는 아빠 제사에 참석하겠다고!!
내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내가 참석했으니 됐다고 극구말리는데도
이미 시어른들께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네요.
명절 전날 친정에가서 엄마랑 제수음식 준비하고 아침에 제사 지내고 서울큰댁갔다가
시집에 들러서 저녁먹고 집으로 오자고요.
저야 좋긴한데 살짝 죄송스럽기도하고그러네요^^

어쨌든 그렇게 배려해주시니 저도 더 어른들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그런것같아요.
명절 스트레스 저도 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것같아 살짝 자랑하고가요.
너무 뭐라고하진 마세요..^^






IP : 112.150.xxx.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p
    '11.1.20 11:42 AM (121.166.xxx.13)

    제주변에 아는사람이 있는데 시집식구들이 다 게을러서 명절날도 모두 늦게 일어나는분위기라 새색시때 한복입고 문안인사를 9시쯤 드리러 방문두들기니 가서 더 자고 나중에 오라해서 깜짝놀랬다고 합니다.다행히 이사람도 게을러서 잠이 많아가지고 별 탈 안겪고 15년살아왔는데 지금도 다들 늦잠분위기에 거기다가 재산까지 많고 일은 아줌마가 다해놓고 할일이 없답니다.

  • 2. .....
    '11.1.20 11:46 AM (115.143.xxx.19)

    저희 시댁도 할일이 없어요.친척도 없구요.
    이게 명절인가 싶을정도로 너무 고요하죠.
    어머니가 거의다 해놓으셔서 저도 가면 할일이 없네요.
    근데 전 이게 더 불편하고 힘들어요,
    시댁에가면 시간이 그렇게 잘 안가서 시계만 보고 있는데..
    차라리 전이라도 부치면 금방 가잖아요.
    멀뚱멀뚱 티비보는것도 힘들고..그렇다고 나가 놀기도 뭐하고.
    전 차라리 형님들이 많아서 이런저런이야기 하면서 일하는게 낫네요.

  • 3. ..
    '11.1.20 12:05 PM (116.37.xxx.12)

    저희도 평소주말이랑 별로 다를게 없어요.
    며느리 보기전엔 어머니 혼자 차례지내셨대요. 그래서 전이랑 떡 만두는 다 사구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상차리는게 전부예요.
    집에 차례지내러 오시는 손님분들도 없구요.

  • 4. -
    '11.1.20 12:18 PM (203.212.xxx.214)

    저희 시댁도 그런편이에요.
    어머님께서 명절 1주전부터 조금씩 장봐두시고 무거운것만 명절전날 저희랑 같이 사세요.
    차례도 안지내서 울 식구들 먹을것만 만들어요.
    저랑 신랑은 명절전날 잠깐 전부치고 어머님 나물하시고...
    당일날 아침에 어머님이 일어나셔서 고기요리랑 국끓이시고..
    저흰 당일날 10시쯤 시댁가서 아침먹고 뭐 그럼 끝이에요..

  • 5. .
    '11.1.20 1:51 PM (118.36.xxx.117)

    저희 시댁은 차례 안지네는 데도 7시에 일어나 12시까지 앉을 틈 없이 계속 일합니다.
    결혼한지 7년동안 1시간 낮잠 잤다고 동네 친척들에게 흉보는데
    정 떨어져요
    그리고 그럽니다
    시댁이 제사 없어서 며느리들이 너무 편하다고요

  • 6. ..
    '11.1.20 9:05 PM (116.37.xxx.12)

    저도 위에 평소주말과 같다는 사람인데요..
    그래도 아침7시에 일어나서 차례지내고 치우고 밥먹고 하면 10시정도까지는
    앉을새 없이 일하긴하죠. 그래도 식구들 많이 모이는 종가집이 아닌게 어디예요.
    제사 없는것만으로도 다른사람보다 편하다고 생각하구요.
    평소에도 자주 찾아가기는 하지만, 제사있으면 회사일 하기 정말 어렵더라구요.
    무슨일이 있어도 꼭~가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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