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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안해주는 남편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가능할까요? 조회수 : 2,843
작성일 : 2011-01-19 22:01:36
판에서 퍼온 글 '아침밥 안해주는 아내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가 대문에 올라가 있네요.

댓글들을 읽어보니 전업주부이면서 남편 아침밥도 안차려주고,

배웅도 안해주는건 문제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은것 같네요.

그럼 입장을 바꿔서 남편이 직장 없고 가사일만 하는 전업남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6개월짜리 아기가 있는데 육아를 포함 집안일을 대부분 남자가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직장 다니고 퇴근해오면 아이 목욕 함께 시키고, 욕실청소 등 일부 집안 일을 돕습니다.

밥은 당연히 남편이 합니다.

그런데 이 남편이 국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반찬까지는 해놓는데

아침에 아내 출근 하시는데 일어나서 밥을 차리질 않고

아기랑 밤새 피곤하다고 계속 쳐자고 있습니다.

아내는 당근 아침도 못 먹고 출근을 하네요.

전쟁터 같은 직장에 아침도 못 먹고 쓰린 속으로 나갑니다.

정말 이 남자는 전업이면서 아침에 직장 나가는 아내 아침도 안 차려주고 배웅도 안하고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걸까요?

--------------------------------------------------------------------------
자 이 경우에 우리는 보통  어떻게 생각하게 되나요

1. 아내는 지가 밥 차려 먹고 나가면 돼지. 왜 굶냐. 남편은 식모고 지는 공주야?

2. 직장 다니는 사람이 밥을 어떻게 차려 먹고 나가냐?

--------------------------------------------------------------------------
저도 아들만 둘 있는 여자고
머나먼 미래에
결혼 한 아들이 출근할 때 며느리가 아침밥을 차려주면 고맙고 좋겠어요.
그렇지만 어떤 이유든 아내가 밥을 못 차려준다면
지 손으로 차려먹고 나갈 수 있도록
가정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나요?
쫄쫄 굶고 다니면서
아침밥 안차려준다고 이혼하자 어쩌자.
돼지에요?
밥 때문에 결혼 했어요?
가끔은 같이 차려 먹기도 하고
사정 안되면 내손으로 퍼먹기도 하고
그러고 살면 좋겠어요.
전 그렇게 가정교육 시킬거에요.
밥은 꼭 온 가족이 일어나서 함께 먹고
아빠가 출근하실 때는 꼭 나가서 인사 드리고
그거 뼈속에 각인 되게 가정 교육 시켰다가
나중에 와이프가 그렇게 안해주면
이노무 집구석 나 무시한다 이혼할거다.
이것만이 제대로 된 가정 교육일까요?
전 그런 가부장적인 페러다임 싫어요.
가족으로 사랑하며 살지만,
각자 각자 자유롭게
그리고 강하게 키울거에요.
평생동안 마누라 차려주는 밥만 먹다가
마누라 먼저 죽으면요?
걍 평생 내밥은 원칙적으로 내가 차려 먹을 수 있다.
단 마눌님이 차려주시면 더 좋고.
이게 맞는거 아닌가요?

IP : 119.202.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1.1.19 10:10 PM (124.53.xxx.3)

    cooooooooooool! 하십니다. 동감 한 표 던집니다^^ ㅋㅋㅋ

  • 2. 내말이요.
    '11.1.19 10:11 PM (180.224.xxx.49)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지요.
    그런데,주변 제 친구들은 여자가 조금 양보하면 된다.
    큰소리 내는거 싫어하더군요.
    전 아침밥 때문에 남편과 늘 다투어서
    늙으면 남편한테 아침밥 꼭 얻어먹을겁니다.
    애 둘러매고 아침을 차려야 하냐고요.
    전 결혼하고 밥때문에 싸운거 지겨워서 우리 딸내미들은
    밥 못하는 남자한테는 시집 안보낼거예요.반대로...

  • 3. 시집식구
    '11.1.19 10:20 PM (119.204.xxx.99)

    남자 집에 있다고 기죽이면 안되잖아요
    밥 안해주면 여자가 차려먹으면 되는걸요
    밥만 해줘도 어딘가요?
    집에서 백수건달로 살아도 술마시고 노름해서
    여자가 번돈 모두 날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 남자 아기 키우고 밥하는것만 봐도 굉장히 착한 남자예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국 시어머니들 제 댓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99%일것같아요

    똑같은 사람인데 왜 여자는 참아야 하고 집안일도 모두 여자일로 취급을 해야 하는지...
    여자 기죽이면 안된다고 말 하는 그런 시어머니 보셨어요?

  • 4. 가능할까요?
    '11.1.19 10:29 PM (119.202.xxx.124)

    ..님!
    한가지 여쭤볼께요.
    아내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퍼 자고만 있는 남편이면 욕먹도 싸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궁금한건 그게 아니구요
    안차려 준다고 쫄쫄 굶고 나가는 아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구요?
    1번이에요?
    2번이에요?

  • 5. 가능할까요?
    '11.1.19 10:32 PM (119.202.xxx.124)

    근데 저는 이 시점에서 궁금한게
    도대체 '밥은 여자가 차려야 된다.' 이걸 누가 정한거에요?
    왜 똑똑한 여자들 조차도
    남녀평등을 부르짖는 여자들 조차도
    이걸 언제 누가 맘대로 정했는지 고민하지 않죠?
    왜 아무 이의가 없죠?

  • 6. 손이없나발이없나
    '11.1.19 10:36 PM (122.35.xxx.125)

    그러게여...남자들은 다 폼으로 달고 다니는듯...에효;;;;;;;

    뭐든 알아서 찾아먹기도 하는 남편으로 키워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려야겠네요 ^^;;;;

  • 7. 가능할까요?
    '11.1.19 10:38 PM (119.202.xxx.124)

    ..님!
    그럼 맞벌이하면서 아침밥 차려서 먹고 가는 여자들은 아침에 바쁜데 밥을 어떻게 차려 먹고 나갈까요?

  • 8.
    '11.1.19 10:44 PM (119.64.xxx.204)

    결혼 6년차, 제가 남편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합니다.
    제가 출근준비하는 동안 남편도 같이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 식사 준비해 놓습니다. 과일, 토스트, 커피등등
    같이 먹고 저 먼저 출근하는거 남편이 배웅합니다. 오늘하루도 즐겁게 일하자라는 말과 입맞춤과 함께.
    퇴근하고 오면 부엌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휴가일때 남편이 출근하면 저도 같이 일어나 남편 식사 준비하고 같이 먹은뒤 배웅하고 전 다시 침대로 갑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입니다.

  • 9. 가능할까요?
    '11.1.19 10:51 PM (119.202.xxx.124)

    ..님! 제가 자꾸 질문하니까 딴지 거는거 같고 그래서 죄송한데요, 저는 꼭 제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 없고, 다른 분들 의견도 존중합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 모두가 다각도로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토론하고 싶은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올립니다..
    ..님 말씀 다 맞죠.
    아침에 출근하려면 바쁜데 집에 있는 사람이 일어나서 밥 좀 차려주면 좋고, 당연히 고맙죠. 그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그런 배려를 받지 못했을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어때야 하는가를 말하고 싶은겁니다. (적어도 그걸 의무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배려로 봐야 한다는거죠.)
    쫄쫄 굶으면서 이혼을 말할 것인가,
    내가 내손으로 차려 먹을 것인가
    어떤 행동이 합리적이냐의 문제죠.^^*

  • 10. 아침은 먹어야죠
    '11.1.19 10:55 PM (183.102.xxx.63)

    이것도 역시 각자의 생각, 각자의 처한 환경과 역할에 따라 답이 나올 거에요.

    저는 아침밥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전업이지만
    경우에 따라 아침밥을 못차려준다해도
    그게 그리 화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입장 바꿔
    제가 직장 다니고, 남편이 전업주부인데
    쳐자느라 제 아침밥을 안준다고해도 화내거나 욕은 안할 것같아요.
    그 전업주부도 나름 사정이 있고 이유가 있겠지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 전업주부가 지구의 평화를 위해 밤새 고심하다가 잠을 설쳤을지도.
    아니면 그 전업주부가 밤에만 혼자 하고싶은 공부나 취미가 있을지도..

    저는.
    전업주부와 일하는 주부들의 논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바껴야
    제도적인 보장이 빠르게 진전될 것이고
    그렇다면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수월하겠죠.

    그러면 남녀가 같이 짐을 놔눠질 수 있으니
    각각 한쪽 어께위에만 지워진 짐으로 삐그덕거리던 걸음이 균형을 이뤄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이 될 거에요.

    하지만 이곳에서의 논쟁은 소모전이 많아요.
    그저 서로가 서로를 할키고 상처내는 ..
    힘을 합쳐 제도를 바꾸고 구조를 바꾸고 환경을 바꾸어야 할 시간에
    그냥 핏대 올려 싸우기만 하고,
    싸우다가 지치면 숨좀 고르고
    기운 나면 다시 싸우고.. 그런데 왜 싸우고있는지는 관심없슴.

    그리고 양성평등이라는 것도
    단순히 남녀의 역할을 바꾸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었던 불합리들을
    굳이 재연할 필요는 없어요.
    그것은 어리석은 짓.

  • 11. 원글이
    '11.1.19 11:01 PM (119.202.xxx.124)

    근데 제가 주위에서 봤을때는 맞벌이 해도 가사일은 대부분 여자 몫이고, 심지어 남자가 백수이고 여자가 혼자 벌어도 가사 노동은 대부분 여자가 하더군요. 특히나 밥은 더욱더 여자가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집에 있는 백수 남편이 밥 안한다고 가정교육 못 받은 나쁜 놈 취급 받는거 못 봤네요.

  • 12. 일반적 인식..
    '11.1.20 5:46 AM (121.134.xxx.44)

    원글님은 댓글에서..
    <<집에 있는 백수 남편이 밥 안한다고 가정교육 못 받은 나쁜 놈 취급 받는거 못 봤네요. >>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 대신,,

    집에 있는 백수 남편은,,,,아침밥을 해주든,안해주든,,그걸로 욕먹는게 아니고,,
    백수라고,,, 나쁜 놈 취급 당하잖아요..

    반대로,,
    집에 있는 백수 아내는,,,아침밥을 해주든,안해주든,,,전업주부라는 직위를 쉽게 얻고,
    백수라고 무조건 욕먹지는 않지만요.

    그래도 여자가 유리하네요^^(백수취급 당하는 것 보다는,,전업주부지만,아침밥 안해주고 욕먹는게 낫잖아요?)

  • 13. 하여간
    '11.1.20 11:04 AM (118.33.xxx.56)

    남자든 여자든 의식주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원글님, 속시원히 잘 말씀해 주셨어요.
    왜 남자는 자기가 밥을 못차려 먹는 걸까요..
    어제 댓글 달고 싶었는데 올라가질 않아서 포기했었어요.
    누구나 어떤 경우이든 남이 차려주면 더 좋겠지만
    남이 안 차려 준다고 굶지는 않습니다.

  • 14. 백만배
    '11.1.20 8:45 PM (59.10.xxx.172)

    초공감이구요
    첫 댓글 다신 아들 둘 두신 분~
    저랑 사돈 맺을까요?

  • 15. 아~
    '11.1.20 10:02 PM (211.59.xxx.218)

    시원하게 글 잘 올려주셨네요...
    아니, 왜 아침밥에 그렇게들 목매달고 사냐구요...
    사실 십수년간 저희 집안도 이문제로 골치 아팠는데요...
    그냥 콘푸라이트에 우유만 있으면 된다고 결론내린 남편이 지혜로운것 같습니다.

    저 전업이거던요.. 근데 저 운동 나가기 전에 남편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많아서리...
    제가 아침에 늦잠 자는 날도 많구요... 시간되면 당근 아침에 국까지 든든하게 먹고서 출근합니다.

    어제 그 글보니깐 남자분이 맞벌이 할 신혼때부터 부인에게 아침 못 얻어먹었다공...
    뭡니까? 맞벌이면 당연 아침은 남편이 차려야 맞는거 아니가요? 전 20년 전에도 그랬구만...
    부인은 아침에 화장하느라, 애라도 있으면 애 돌보느라 정신 없는거 아닙니까?
    요즘 젊은 남자들 정말 맘에 안듭니다. 맞벌이는 기본적으로 원하면서...넘 이기적으로 보여요...
    딸아이 우째 결혼 시켜야 할런지 힘빠지던 찰나에 원글님 같은 어머님들도 계시다니 안심이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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