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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생각해보고 말해주세요..

.. 조회수 : 1,310
작성일 : 2010-08-18 13:48:50
결혼한지 7년째인 주부입니다
신혼초부터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그냥 포기하면 생긴다는 말에 지금은 거의 채념인채로 지내구요

언젠가 아는 지인이 아파트로 이사해 더 이상은 키울수가 없다며 부탁하신 말티스한마리..
가여운 맘에 데려와 지금은 아이노릇까지 톡톡히 해주죠

어제저녁.. 동네 공원에 남편이랑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거든요
벤취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저만치서 유모차를 끌고 아이엄마와 아빠도 산책을
나왔더라구요  무슨 이야기를 하다 그 애기엄마 갑자기 저희 강아지를 보고 "엄마야~~!"
하며 화들짝 놀라더라구요  순간 무안했는지 절 보고  "제가 강아지를 무서워해서요.."

얼른 목줄을 잡아 발아래로 앉게했죠
좀 뻘쭘했지만 뭐 그럴수도..
그런데 유모차를 끌고 우리 앞을 스쳐가며 하는말
"요즘 아이못낳아서 힘들어하는 사람들 많다는데.."

아기엄마에 말에 아기아빠도  한마디 거들더군요
"차라리 개를 키우지 말고 입양을 하지.."

제가 일부러 아이를 낳지 않거나 아이가 있었다면 그런말에 절대 상처받지 않았을텐데..

언젠가 친구들과 얘기중 제가 아이때문에 힘들어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 친구가 "난 아이가 잘 안생기는 여자들이 제일 부러워.. 난 왜 일케 애가 잘들어서는지 짜증난다야..."
물론 저 들으라고 한 말은 아니겠죠
하지만 전 그 작은 말에도 며칠은 힘들어하고 자책하고...

그래... 내 할수있는건 다 했는데도 생기지 않는건 어쩔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도하지만
가끔 차가운 시선에 기죽는건 사실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이 저 같은 사람한테는 커다란 상처라는걸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뭐 그깟걸로 상처를 받아?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정말 충분히 아파했고 충분히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더 이상은 다른사람에 말로 상처받지 않을줄 알았는데 역시 아직은...

누군지도 알지못하는 이웃에게 까닭모를 미움이 생기지 않게요..
IP : 180.227.xxx.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10.8.18 1:54 PM (112.150.xxx.181)

    생각없는 사람들이네요..남이야 애를 낳던 강아지를 키우던..요즘도 가정교육 잘받았다고 해도 젊은 분들도 생각없이 말하는사람 참 많아요..그리고 입양이 그리 쉬운일인가요? 백번 천번 생각해도 어려운게 입양인데..너무 상심하지마세요..토닥토닥..

  • 2. 클라라
    '10.8.18 1:56 PM (122.34.xxx.73)

    글 읽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강아지는 강아지대로 예쁘게 키우시고요...

    아기도 곧 님에게 올거라고 믿어요. 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자책하실 일은 더더욱 아니구요..

  • 3. ...
    '10.8.18 1:57 PM (125.187.xxx.175)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었어도 충분히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이에요. 원글님 사정을 알고 그랬건 모르고 한 말이건.
    그 사람들이 생각없이 한 말이니 잊어버리세요.
    토닥토닥...

  • 4. 토닥토닥,,,,
    '10.8.18 1:58 PM (121.144.xxx.113)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 거 참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악의가 잇어서 하는 말은 아니니 ,,, 그냥 쿨~~~하게 넘어가셔요,,,,
    제가 좀은 얄미운 젊은 부부 똥침 한번 쏴 드릴게요,,,, 아니면 궁디 팡팡 한번 해 드릴게요,,,,

    이런 글 보고 우리도 조심하고 또 반성합시다,,,,,,,, 날씨도 더운데,,,너무 맘 상하지 마셔요,,, 입양이 그리 쉽나,,,, 남편분과 잘 살면 되지,,,,,

  • 5. 에효
    '10.8.18 1:58 PM (121.151.xxx.155)

    그런경우 많죠
    저는 아이가 기형아인데
    아이앞에서 사람들이 그러죠
    ㅉㅉ 엄마가 담배피우면 기형아 낳는다는데 하는소리도 무지 들었네요
    말도 다 알아듣는 초등생앞에서요
    이젠 그런 싸가지들하면서 저는 잊어버립니다
    그런소리에 화내면 저만힘드니까요

  • 6. ...
    '10.8.18 2:00 PM (220.73.xxx.199)

    생각하면 할수록 말이란 게 참 어렵고도 무서운 거지요.

    그런가하면

    다른 사람들이 원글님의 개인적인 사정을 낱낱이 알고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고...
    원글님께서도 조금 넉넉한 마음이 되실 필요가 있을 듯...

  • 7. ...
    '10.8.18 2:02 PM (59.18.xxx.132)

    정말 듣기만해도 얼마나 속상하실지 마음이 아프네요.
    왜 그렇게 남에 말들이라고 함부러 하는지.

  • 8. 힘내세요
    '10.8.18 2:10 PM (121.161.xxx.129)

    정말 생각없는 사람들 많지요?
    특히 입양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안타까워요.
    이해가 안갑니다.
    다시 평화로운 공원산책 하실 수 있길 기원해요,
    힘내세요, 힘!

  • 9. ㅉㅉ
    '10.8.18 2:34 PM (59.25.xxx.172)

    예로 드신 두 가지 경우 모두 어이가 없네요...첫번째 사람은 더더군다나...상대방이 들리게 그런말을 하다니 잔인하기까지 해요..글구 두번째 분도 물론 의식하고 말 하지 않았겠지만 그냥 말을 한다해도 생각이 짧은 사람이네요. 짜증날정도로 애가 잘 들어선단 말도 무식하구...원글님 속상하셨겠네요.우리주변엔 의외로 말 함부로 하는 사람이 많아요.그것에 상처받으면 예민하다 오히려 핀잔주구....본인이 당해보면 또 아닐텐데 말이죠...힘내세요 원글님!!

  • 10. 싸이코패스들
    '10.8.18 2:55 PM (110.8.xxx.88)

    미친년놈들 이네요..지들이 그래서 입양했나 봅니다. 그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오히려 말못하는 강아지한테 정성쏟고 마음 좋은 원글님 부부가 더 많은 복을 받게 될겁니다.
    동물이라면 환장하고 미쳐서 날뛰는 사람들보면..오히려 개한테 열등감이 있나???
    이런생각까지 들어요...얼마나 한심해보이는지 모르거든요...
    원글님~!속상하셨겠지만...기분 푸시고 좋은일 있을거니..힘내세요^^

  • 11. 귀가 두 개인 이유
    '10.8.18 3:19 PM (118.222.xxx.229)

    저런 쓰레기같은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있는 거라잖아요.^^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쯧쯧, 불쌍한 것들...저러고 사니 자식들이 뭘 배우겠어...하고 가엾게 여기세요.^^

  • 12. 플로랄
    '10.8.18 3:38 PM (175.196.xxx.240)

    그 유모차 부부 쌍으로 무식한 사람들이네요..
    원글님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생각없이 함부로 내뱉은 말이 듣는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렇게 들으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을텐데..
    빨리 잊으시고 힘내세요..

  • 13. 저라면
    '10.8.18 3:48 PM (211.178.xxx.53)

    한마디 해줬을 듯...
    근데,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고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나요??
    애가 있건 없건 강아지는 키울수 있는건데

  • 14. 참..
    '10.8.18 6:41 PM (219.248.xxx.50)

    생각없는 사람들이네요.
    입양. 그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잖아요.
    남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건 안돼죠.

    저도 둘째 가지려고 무지 애썼는데 안돼서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다른 엄마들, 특히 우리 시누이가 '넌 애 하나라서 얼마나 편하고 좋니?
    이러면서 지몸 편할려고 약게 군다는 식으로 말할 때 굉장히 화나더군요.

    하여튼 말들 가려서 해야해요..

  • 15. 원글이
    '10.8.18 7:07 PM (180.227.xxx.43)

    감사합니다 바보같이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며칠은 우울해 하거든요 정말 바보같이..
    아마도 그 아기엄마 그 시간에 아이없이 부부가 강아지랑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했나봐요
    얼핏봐도 나이가 좀 있는 부부인데 아이가 안보여서 그냥 생각없이 말했겠죠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는 남편한테도 미안하고,빨리 좋은일이 생겼음 좋겠습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 16. .
    '10.8.18 9:24 PM (119.192.xxx.122)

    특히 첫번째 계신분, 미친거 아닌가요? 남이사 애를낳아 키우건 말건 무슨 말을 그따위로..
    근데 원글님,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참 많아요.
    전 둘째가 안생겨서 힘든데 혹시 안하냐? 는 소리도 몇번이나 들어봤고
    웃으면서 병원에서 힘들거라네요. 하니 그런게 어디있냐 하나 낳았으면 둘째도 생기는거지 이런 소리도 들어봤고..
    저 얘기한 두분 다 삼십대 후반 미혼분들입니다. 정말 너나잘하세요~하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튀어나옵니다.
    하나 있으면 성격이 어떻다더라 이런 소리는 정말 귀가 따갑게 들었어요
    그때마다 일일히 상처받으시면 님만 힘들어요. 그냥 무시하세요. 아휴..인격이 발바닥에 붙은 불쌍한 사람들이구나..하고.
    힘내세요. 좋은일 생기시길 빌께요

  • 17.
    '10.8.19 5:08 PM (124.61.xxx.78)

    주먹만한 말티즈보고 놀란것부터 정상은 아니죠. ^^;;;
    말할 수 있다고 다 사람이 아닙니다.
    차라리 입양을 해??? 일부러 들리게 그런 말을 하다니... 확 패주고 싶네요.
    그 덜된 사람들 자기가 쏟아낸 죄값 받을겁니다.
    재수없다, 불쌍한 인생이다, 그냥 툭툭 털고 넘기세요.
    그런 진상 만났으니... 이제 원글님께 좋은일만 생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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