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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않는 대학합격...다니게 될까요?
본인 자존심에 차지않는 학교라고 원서쓸때부터 냉냉했거든요.
물론 재수하겠다는 말도 없었구요.
워낙 인생에 큰 일이니 아이야 우선 당황되고 실망스럽고 괴로워서 그럴거라고
일단 달래서 원서접수 끝냈으니까요.
그 단계에서도 시쿤둥했고
그래서 원서넣은 학교중에 예비번호 받아놓은 건 아직 말안해주고 있습니다.
추가합격 결과를 봐야하니까요.
어느분은 그대로 닦치면 학교 다니게 되어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희 부부야 본인이 재수를 원한다면 시킬의향은 있습니다.
아이가 그런 이야기를 아직 하지않는 것이
어찌할지 아직 결심을 못해서 그럴거라고만 짐작합니다.
(원서넣고 지금까지 서로 눈치보며 원서얘기 대학얘기 비슷한 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에요.
아이가 워낙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이니까요)
그래도 원서넣고 생각보다는
시간이 빨리 가네요...
음력명절 임박해서 나머지 두 학교도 발표가 될텐데...
합격 불합격여부를 떠나
합격해도 아이가 거부하면
또 하나의 산과 맞닥뜨리는 일인데...
가능하면 합격한다면 학교 다녔으면 좋으련만
어쩔수 없이 아이 판단에 맞겨야겠죠?
억지로 들어가 다니다 못다니겠다고 하면 그것도 또 큰 일일테니까요...
경험있으신분들 어떠세요?
1. 조언은 하시되
'11.1.19 2:34 PM (122.34.xxx.6)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세요...본인이 원치 않은 과나 대학 들어갔다 4년 내내..그리고 그 이후 진로 정할 때도 방황하는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봤어요..
2. 원글이
'11.1.19 2:36 PM (211.237.xxx.125)정시원서... 다 엄마인 제가 검색하고 알아봐서 넣었어요.
다 끝내고 어디어디 넣었다 아이한테 얘기만 해주었구요.
엄마가 알아서 넣고싶은데 넣으라고 그러더군요...나쁜 놈.-.-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부글부글....3. 원하지
'11.1.19 2:41 PM (116.37.xxx.138)않는대학 그냥 다니라고 하니 아이가 우울증에 방황을 하여서 고생 많이 했어요. 물론 학점은 꼴찌에 수렴할거예요.재수하겠다는걸 그만하면 좋은대학이니 그냥다니고 얼른 졸업하라고 떠다 밀었는데 이렇게 되면 졸업은 언제할수있을거고,,, 졸업은 가능할까 싶어요. 해가 바뀌니 아이가 다시 도전의지도 약해지고요.. 아이가 안다니고 싶어하면 다시한번의 기회를 주는게 늦어지는 일이 결코아니라고 감히 말합니다.
4. **
'11.1.19 2:59 PM (110.35.xxx.16)원하지 않는 대학이라는게 어느 정도인지 일단 그것도 중요할 것같아요
만일 가고 싶고 모의고사라면 갈 만 했던 학교랑 한 단계정도 차이난다면
어찌어찌 다니게 될지도 모르구요
두세 단계이상 많이 차이가 난다면 아이가 많이 반발하겠지요
이번 수능을 어느 정도 봤나요?
수능을 아주 망친 상황이면 재수도 괜찮은데
재수는 부모가 하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거든요
혹시 수능점수가 그저 좀 못나온 정도이고
아이가 재수에 대한 큰 의지가 없다면 그냥 다니는게 낫습니다
수능대박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 수능 망치고 초장부터 재수 결심한 애들은 벌써 학원을 다니거나
혹은 집에서라도 공부 시작했어요
지금 원글님네 아이는 모든 걸 회피하고 있는 것같은데
회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수능 친 지가 언젠데....정시원서마저 어머니 손에 맡기나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자신의 일이잖아요
저희 애도 작년에 재수해서 이번에 대학입학합니다만
작년 그 춥고 눈많이 올 때 새벽에 지하철타고 학원예비반 다녔어요
저희 애가 악바리라서가 아니라 재수할 애들은 12월에도 다시 시작하니까요
원글님,아이랑 진학에 대해서 얘기를 좀 진지하게 해봐야 할것같네요
아이가 아무리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더라도
그러면 네가 생각하는 대안이 무엇인지....물어보시고
합격이 되면 다닐 건지 아니면 재수를 할건지 빨리 결정하셔야 할것같아요5. ...
'11.1.19 7:03 PM (125.178.xxx.16)선택권을 자녀분께 주세요.
저는 도저히 못 다니겠는데다 가고 싶었던 학교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던 케이스라
석달 울고 앓다가 자퇴서 내고 다시 입시 치뤘습니다.
제 선택이 저랬으니 결과도 제 책임으로 오롯이 떨어진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더 죽도록 공부했던 거 같아요. 결과는...결국엔 원하던 학교에 들어가게 됐다는....6. .....
'11.1.19 8:49 PM (222.238.xxx.216)작년 우리 아이 과는 원하는 과 수시에 안간다는 대학 넣어 합격하고 등록까지 하고도 고민하다 결국 등록포기 마지막날 등록금 돌려받고 재수 했는데 수능 점수 작년보다 안 나오고 올해는 수시도 안 넣었고 남학생이라 정시는 군대 문제까지 있어 모두 하향지원했는데 걱정임. 본인이 원하는 대학 아니면 가더라도 성실히 다니지 않을 것 같아 재수 시킨 케이스
7. 원글이
'11.1.19 9:40 PM (211.237.xxx.125)댓글주신 분들 말씀 잘 읽고 참고하겠습니다.
평소 모의고사대로 점수가 나오면 대박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저도 이번일 겪으면서
확실히 알게되었지요.
수능...평소 아이 성적보다 많이 못나왔어요.
만점 목표였던 언어는 간당2등급
외국어 평소보다 1등급 내려갔고 탐구과목도 2등급씩 내려갔어요.
아이가 회피하는 모습보며 내가 너무 연약하게 키웠구나 반성되더군요.
아이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고...내년을 기약하더라도
원서는 써봐야하겠다는 판단에서 넣게 되었지요.
원서 쓰면서도 그랬어요...엄마 아빠는 어떤 선택이든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줄 생각이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니 네가 충분히 생각해봐라.
어느분 말씀처럼 재수 생각이 있다면 벌써 맘을 정했을것이지만
아이가 결정을 좀 늦게 할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이 세상 모든 일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