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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키우고 있는 건가요?
전 도리어 걱정이 되어 글올립니다.
전 12개월짜리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렇게 아기와 의사소통이 되지도 않고, 저희 아기는 애교는 커녕 성질만 부립니다.
아직도 뭐든 빨고, 입에 넣는 것에만 관심있고
자기가 갖고 있는 거 달라하면 "아이~" 그러면서 성질내며 돌려 앉아요. 손으로 때리면서 말이죠.
뭐든 하려는 행동 자기 뜻대로 안 되어도 성질을 내고요.
이유식도 잘 먹지 않아, 돌아다니며 떡머여줘야 그나마 조금 먹는데
그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숟가락 탁 치며 "아이~" 그럽니다.
말이 그냥 "아이~"지, 어른의 언어로 치면 "아이씨!" 고요.
얼굴도 때리고요.
자기 마음에 조금 안 들면 "바이바이"도 일부러 하지 않아요.(어린게 말이죠;)
남편과 저 모두 온순한 편이고, 주위 거칠게 말하는 사람 전혀 없는데
왜 그럴까요?
그냥 아이의 기질이 사나운 편인 걸까요??
신생아때부터 예민하고, 잠투정이 심했는데
조금 커서는 이유식도 안 먹고,
하루의 대부분을 보채며 엄마 품에만 안겨있고,
돌이 가까운 지금도 장난감의 대부분을 빨아대기만 하는데
제가 뭔가 잘못 하고 있는 걸까요?
저희 아기는 하루의 1/4은 보채서,
제가 안고 돌아다니면 아기가 손가락질하는 데로 데려가주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물건 빨고요,
하루의 1/4은 제가 장난감 갖고 놀아주거나, 책 보여주거나, 노래 불러주고요,
1/4은 아빠나 제가 신체놀이 해주는 것 같아요.
나머지 1/4은 이유식 먹는 데 쓰는 것 같아요. 아기 체중이 적게 나가 이렇게라도 먹여야 하는 형편이고요.
그냥 기질상 아이의 성향이 성질이 있는 아이인 걸까요?
그렇담 온순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없을까요?
혹은 위에 제가 적은 것 중,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 없나요?
참, TV는 제가 집에만 있는 게 답답하여 뉴스도 틀어놓고, EBS 60분 부모나, EBS 만화도 좀 보여줘요.
1. ..
'11.1.19 12:57 AM (124.54.xxx.55)저희 딸은 엄청 울었고, 얼굴에 표정도 없었는데 16개월정도 부터 우는게 줄고, 얼굴에 표정도 생겼어요. 조금만 참아보세요. 저희 딸은 맨날 울어서 제가 아기때로 업고만 있었는데... 진짜 16개월 넘어서면서부터 바뀌더니 지금 22개월인테 완정 애교쟁이예요~~ 진짜 딸보면 너무 행복해요~ 곧 느끼시게 될꺼예요!
2. 아기엄마
'11.1.19 12:59 AM (121.135.xxx.83)아기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훈육을 하고 계신지요?
아이들이 나쁜행동을 하는 것은 나쁜행동인지 모르기때문이라 생각해요.
어떤 행동이 나쁜행동인지는 부모가 어렸을때부터 확실히 알려줘야 하는거라 생각하고요.
그리고 아이들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혼자 놀면서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창의성도 많이 발달하고요.
원글님의 글을 보면 아이가 하루종일 혼자만의 시간이 없을듯해서요.
저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로서 도움이 될까해서 답글답니다.3. 첫아이(원글이)
'11.1.19 1:10 AM (124.5.xxx.58)아,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제게는 큰 걱정이어서 댓글에 힘이 났어요.
..님, 제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22개월이시라니... 정말 부럽고요.
아기엄마님, 훈육은 아직 하지 않고 있어요.
아직 12개월짜리라서 조금 더 크면 하려고 해요.
아기의 손을 붙잡고 단호히 말하는 걸로 해봤는데, 아기가 울고 겁만 먹어서 이건 아니다 했어요.
육아서에도 돌 이후로 말하고 있어서 이제 차차 해야겠지요.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은... 저라고 안 주고 싶겠습니까ㅠ_ㅠ
저희 아기는 저의 앞! 정면만 원해요. 등만 돌려도 온 세상이 배신한 양 엉엉 울고,
조금 기분이 좋아 혼자 놀게 놔두고, 잠깐 등 돌리면 잔뜩 겁에 질린채 무서워서 울며 쫓아옵니다.
그냥 울고 보채는 게 아니라 진짜 겁에 질려해서 저도 많이 안아주고 있어요.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내일 다시금 되돌아 볼게요.4. ..
'11.1.19 3:28 AM (124.54.xxx.144)훈육이 특별한 게 아니예요...
아기가 어려도 단호히 얘기 할껀 해야지...마냥 받아주다 어느날 갑자기 애 교육시켜야지...이거 아니거든요...
어리더라도 위험한 걸 하려고 할때나 안 좋은 습관이 있다면 단호하게 얘기 해 줘야돼요...
그리고 나선 사랑 듬뿍 주는 건 당연하겠고요...
아기들도 얘기해 주면 알아요...
티비 한번씩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면 부모가 아이 다루는 걸 잘 못해서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아이 심리를 잘 아는 전문가의 손이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게 아이죠...
그건 아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짜증도 습관입니다...
좋은 행동 바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밝게 크길 바라는 게 부모 맘이잖아요...
좋은 쪽으로 아이를 움직일 수 있는 건 부모가 해야될 몫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한 아이 습관을 고쳐줬거든요...
여섯살 남자아인데 뭐든 자기 고집대로 하고 어른한테 한마디도 안지고 말대답하고 징징대면서 말하고...짜증내고...몇번만 충돌하면 아이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지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 거 보면 정말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껴요...
잘 해결됐음 좋겠네요...^^*5. 흠
'11.1.19 9:18 AM (125.187.xxx.175)어떻게 양육하시는지는 자세히 모르니 뭐라 말할 수 없는데요
아이마다 개성과 기질도 다르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의 미묘한 차이점이 아이들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주위를 보면 대개 첫아이는 아기때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둘째는 느긋하고 순한 경우가 많거든요. 크면서는 바뀌기도 하지만요.
엄마 아빠가 첫아이 기를때는 처음이라 예민해지고, 조바심내고, 뭐 하나만 남들과 달라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고심하고 통제하고, 피로도 더 많이 느끼다보니 아이들도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그에 비해 둘째는 아무래도 첫 아이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기다려주고
문제점을 찾아내기보다는 예쁜 모습을 맘껏 즐기며 기르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이들도 느긋해지고
또 본보기이며 경쟁자인 큰아이를 보며 배우는 게 많다보니 좀 더 빠릿빠릿하고 애교도 많은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 큰 아이도 아주 예민한 편이었는데 동생 보더니 좀 유해지고 느긋해졌어요.
아무리 자기 맘이 다급하고 안타까워도 기다려줘야만 하는 일이 있다는 걸 동생을 통해 배우더군요.6. 첫아이(원글이)
'11.1.19 10:14 AM (124.5.xxx.58)..님, 저희 아이가 짜증이 많은 편이에요.
저희 입에서 아기야 짜증 좀 줄여라, 왜 이렇게 성질이야!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지요.
어떻게하면 짜증을 줄일까요? 팁 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흠님, 그렇군요. 조금 더 덜 예민하게 반응해야겠어요.
사실 제가 예민한 편이라, 제가 아이의 기질을 더 이렇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네요.
조언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