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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울해요~상대적 빈곤감때문에

우울 조회수 : 12,717
작성일 : 2011-01-18 22:27:16
경제적으로 도와드릴 필요없는 그러나 도움 받을 수도 없는 친정과 시댁
평범한 공기업에 다니는 신랑
남들이 보기에는 딱히 부족할 것도 없는 삶인데
사람이 어찌 이리 높은곳만 보이는지 너무 우울합니다.

시댁에서 몇억을 해줬네..강남에 신혼집을 해줬네..
아기낳았다고 억을 받았네..남편은 연봉이 억이 넘네.. 주식을 해서 돈을 버네..

힘든 사람이 더 많이 있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이 다스려지지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이혼하고 다시 사람을 만나면 저도 돈 걱정 없이 살것같기도하고..
이제 30초반이니 아이도 없으니..아직도 절 모르는 분들이 관심을 보이니...


낮은 곳을 봐야하는데 제 주변이 온통 유혹 투성이네요..
오랜 연애끝에 아무것도 안보고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기에 주변에 친구들은  기본 시작이
서울에 아니  강남에  아파트를 시댁에서 받아가며 시작하네요..
전 아울렛에서 5만원짜리 옷을 사는데도 수십번 망설이고 옷을 산지가 언제인지 사실 기억도 안납니다..
그 흔한 mcm가방 하나 사본적이 없네요...그러나 누가 사지말라고 한다던지 돈이 없어서 안사는것도 아니네요
빨리 돈을 모으고 싶어서 단지 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돈쓰는게 망설여집니다.

신랑은 발전가능성 없는 현재의 기업에 안주해서 주말이면 놀 생각만하네요..
아이도 본인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가지고 싶지 않다네요..
제가 제 자격증을 이용해서 제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걸 알면서도 관심도 없는거 같습니다.
남들은 시댁에서 친정에서 혹은 남편이 턱턱 잘만 차려주는걸 말이죠..

점점 벌어지는 주변인들과의 경제적 격차에 제 자신이 너무 작아지기만 합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해서 돈을 벌면 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네요..
신랑이 너무도 무능력해보이고 볼수록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제 자신도 너무 짜증이 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런 욕심을 부리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는 불쌍한 인간의 넋두리라고 여겨주세요..
IP : 124.51.xxx.133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
    '11.1.18 10:34 PM (175.208.xxx.32)

    다들 그렇게 살아요. 억받았네 하는건 정말이지 영점 몇프로나 될까요? 이혼하고 다른 사람만나서 결혼하면 더 잘살것 같지요? 천만에요. 이혼녀 딱지만 붙지.. 나는 행복하고 복이 많은 사람일거라고 늘 생각하고 현실에 열심히 사세요. 그러다보면 좋은날도 옵니다, 그 나이에 남의 도움이나 공짜 바라지 말고 사세요. 나도 정말이지 몇백만원으로 시작해서 앞이 안보인날도 많았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사랑가득한 가정을 이루고 사니까요.

  • 2. 의사
    '11.1.18 10:34 PM (119.71.xxx.74)

    신가요?
    돈 많다고행복한것은 아닌데요. 님편분이 자유로운 삶을 위해 아이도 싫다고 하는건 좀 의아스럽네요. 요즘엔 그런가요? 능력이 너무많아도 고민일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읽었네요
    저는 집에서 가볍게 제 전공살리며 사는데요. 그닥 수입은 별로고 남편도 사업하는데 평범하게 벌어요. 그래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만족이라는 걸 배웠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사랑해서 하신 결혼인데 돈 때문에 이혼할까라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그렇게 사랑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복이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분과 진지하게 자녀도 계획세워보시고 갖고 계신 자격증을 잘 사용할 방법도 모색해 보면서 행복해 지시길 바래요

  • 3. ...
    '11.1.18 10:35 PM (111.118.xxx.206)

    남들이 부러워하고 자신이 있으시다면 이혼하시고 새출발하세요.
    짜증나는 신랑이랑 같이사는 원글님도 불쌍하고
    그런 부인인랑 같이 사는 신랑이 더 불쌍합니다.

  • 4. 끝도없다......
    '11.1.18 10:40 PM (119.193.xxx.241)

    님 말씀대로 상.대.적.인 거잖아요 ^^

    어떻게든 해결 안됨니다.님의 삶의 철학과 입장을 바구지 않는한..

    자존감을 가지세요.... 꼭이요...

  • 5. ..
    '11.1.18 10:46 PM (118.220.xxx.95)

    정말 이혼할거하니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하세요..
    님도 좋은 직업가지고있으면 주변도움없이도 충분히 잘살 수있어요.
    님 그런생각 스스로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힘들게하는거예요.
    남편분도..다른분과 결혼했으면 든든한 공기업다니는 자랑스런 가장이였을텐데
    그리고 주변에 여의사,여약사,회계사등등 전문직많고 많지만
    친정,시댁에서 척척 차려준경우 거~~의 없어요.
    다들 스스로 독립해서살죠.
    왜 자기능력있는데 기생하려하는지모르겠네요.

  • 6. 맞아요
    '11.1.18 10:54 PM (115.143.xxx.19)

    전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충분히 그런생각 들수있어요.
    사람이니까요.
    저도 그런마음 많이 드는데
    그나마 저또한 원글님처럼 제 능력이 있기에
    맘 다독이면서 산답니다.^^
    우리 힘내요^^

  • 7.
    '11.1.18 10:56 PM (114.200.xxx.46)

    이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이는 정말 극소수에요. 이혼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정말 절박한 사람만이 이혼하고서 행복을 느껴요.

  • 8. 저도
    '11.1.18 11:40 PM (220.120.xxx.63)

    우울해요.
    오늘 입사 15주년인데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제가 그만두고 나면 살림이 어려워질께 뻔하니 그러지도 못하고 ..
    새벽마다 자는애 두고 찬바람 맞으며 출근하면 정말 눈물 뚝뚝 떨어져요.
    그나마 님은 집에 계시니 전 원글님 엄청 부럽다는... ㅠㅠ

  • 9.
    '11.1.19 3:27 AM (112.170.xxx.186)

    저랑 똑같은 생각하고 사시는 분 요기 계시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저도 미치겠네요.

    주변에 다 잘나가고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것에 대한 ....휴....................

  • 10. ...
    '11.1.19 3:41 AM (114.203.xxx.38)

    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아이도 없고 바깥 분께서 그렇게 자유로운 삶 운운하시면
    님께선 많이 서운하시겠지요..
    정말 저도 남편 하나 보고 시집왔고 행복했는데 요즘은 이런 게 결혼생활이란 깨달음(?)을
    얻으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제 주위엔 잘 나가는 골드미스들 뿐이예요. 한 명은 S전자, 한 명은 번역가..
    다들 철이면 여행에, 명품에, 옷 사들이며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많이 부럽죠.
    경제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터치할 사람이 없다는 게 젤 좋아보이더라구요..
    반면 현실에 찌들어 반찬 값 줄여 비싸지도 않은 바지 한 벌 사보겠다고 사는 제가 불쌍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ㅜ.ㅜ
    하지만 어쩌겠어요. 결혼을 했으니 어찌됐건 결혼생활을 잘 해나가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구요...
    어찌됐건 사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부모님 가슴에 못 박는 것도 정말 싫고...
    아직 우리나라는 이혼에 관대한 나라는 아니잖아요.
    결혼생활을 유지하시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저도 결혼 후 전업주부 생활하다 다시 일하려고 요즘 이력서 내고 다닙니다.
    기운내시고요. 화이팅입니다!
    지나가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글 드립니다.

  • 11. 저는
    '11.1.19 12:34 PM (121.124.xxx.37)

    님이 약사가 아니실까 살짝 생각을 해보며...님과 남편 두분다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뭐 그리 남들을 부러워하면서 사세요. 그래봐야 님 속만 상하고 기분만 상하고...내가 가진것에 만족하는 삶이 진정 행복한 거지요, 뭐 님도 아시겠지만.

  • 12. ....
    '11.1.19 12:52 PM (58.122.xxx.247)

    남들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진사람이 좀더좋은조건의 남자로 다시만날까 ?
    남편이 무슨 열차도 아니고 같은여자로 창피하네요

  • 13. 저도
    '11.1.19 12:53 PM (203.232.xxx.3)

    원글님이 약사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 분이 안 어울리는데 결혼 하신 것 같아요.
    님 남편분같은 분 정말 제 취향인데..(아이 문제는 빼고)
    인생 뭐 있나요? 아둥바둥하다보면 금방 40, 50입니다.
    정 마음이 괴롭다면 신혼 때 헤어지시고
    가치관 비슷한, 그리고 척척 사업밑천 대 줄 수 있는 신랑 다시 만나세요.

  • 14. 주변에
    '11.1.19 12:55 PM (116.126.xxx.254)

    돈 엄청 많아서 남들이 부러워 하는 친구들 있거든요
    전 하나두 안부러워요
    그런 사람들 나름의 고충이있고 남부기엔 풍요로워 보여도
    차라리 월급쟁이 남편가진 저만도 못합디다
    제가 그러죠 행복하냐고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자기가 가진 행복이 세상에서 가장 좋답니다

  • 15. ...
    '11.1.19 1:07 PM (124.153.xxx.87)

    경제적으로 반드시 도와야 할 양가부모
    또한 도움도 못주시죠
    그리고 평범한 공기업인인 남편
    저희집입니다^^

  • 16. ...
    '11.1.19 1:08 PM (175.123.xxx.78)

    아이 좀 키워놓고 일 다시 하시면 되죠~

  • 17. mimi
    '11.1.19 1:11 PM (116.122.xxx.169)

    원글님 부러워할만큼 진짜 로또뽑은여자들도 있어요....틀림없이 있어요...없진않아요...
    근대 그게 진짜 몇프로나 될까?

    근대 그거알아요? 시댁에서 뭐를 줬네...뭐를 사줬네.....그런시댁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상상이나 하세요?

    또 아무것도 안주면서 피곤하게하는 시댁도있고......할꺼 다해주면서 아무것도 안바라는 시댁도있어요....그건 다 자기팔짜지생각해요...

  • 18. ^^
    '11.1.19 1:13 PM (58.236.xxx.166)

    저는 오히려 님이 부럽네요
    시댁 친정 둘다 밑빠진 독이구요
    시댁은 매달 생활비 나갑니다. 친정일로도 소소히 돈 많이 나가구요
    거기다 시어머니는 애봐주시는것도 안좋아하십니다.
    뭐 애보여주러 오라가라 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뭐 아주 좋은은 아니지만 윗글에서 언급된 자격증가지고 있어요
    개업해도 생각많고 돈많이 벌지 못하구요
    우선 스트레스랑 근무량이 많아서 힘드네요

    자기가 가진것에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진취적으로 생각하시는게
    님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까요?

    로얄백화점 사장인 김주원도 아랍의 왕세자는 부러울지도 모릅니다.^^;;
    (안부러워할것 같군요 쓰고보니 ㅋㅋ)

    적당히 즐기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그렇게 사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 19.
    '11.1.19 1:22 PM (121.136.xxx.229)

    전문직이라고해도 이혼녀 타이틀 달면 가격이 내려갑니다. 전문직이 가격 좋을때는 처녀였을때 얘기지요. 남편이 뭘 못해줘서 싫은게 아니라 남편의 열정없음, 치열하지 못한삶, 자기만아는삻에 지치신건 아닌지.. 그런 이유라면 이혼하세요. 인생은 한번뿐. 굳이 안 맞는 상대와 살 필요는 없어요. 다만 더 나은 남자 만나겠다..이런 이유라면 힘들겁니다. 본인의 열정과 성공을 위해 달리는 힘으로 혼자,독신으로도 살 각오가 되어 있다면 지르세요

  • 20. ...
    '11.1.19 1:22 PM (114.206.xxx.244)

    아이도 없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격증 있는 직업 있으시고...
    경제적으로 님 마음에 들 만큼 빵빵한 재력을 가진 남자를 만날 자신이 있으시면
    다시 시작하세요..

    남편과 오래 연애해서 아무것도 안 보고 결혼 하셨다는데
    전 님처럼 오래 연애해서 남편만 보고 결혼 하신 분들이 정말 부러워요.

    님이 능력 있으신 거 같은데...님이 조금 더 경제력을 키워 보시면 어떨까요?
    시댁이나 남편 능력 자랑하는 여자들은 다 님의 직업,자격증을 더 부러워할거에요.
    그거 감추려고 시댁이나 남편의 재력을 자랑하는 거죠..

  • 21. ..
    '11.1.19 1:34 PM (112.170.xxx.186)

    제가 읽은 글에는 비슷한 직업이나 레벨의 여자가 시댁 잘 만난 얘긴거 같은데..
    감추려고 시댁이나 남편의 재력자랑이 아니지요.
    그 사람들이 그냥 있는 일 그대로 말할뿐인데 자랑이 된걸테구요.

    글구 여자가 능력있으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혼 잘합니다.
    아이없는 젊은 여자일수록 확률이 높죠...

    전 글쓴이 님 심정 백번 이해가는데..

  • 22. ...
    '11.1.19 1:37 PM (112.214.xxx.150)

    님 의사까지는 아니고 약사아니신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제 주위에 님 직업 가진 사람이 좀 있어요. 같은 직종끼리 결혼한 사람도 있고, 사짜 전문직이랑 한 사람도 있고, 좋은 집과 혼인한 사람도 있고요. 그런데 말 들어보면 그 직종내에서 결혼 아주잘해서 사업장도 턱턱 내주고, 집도 해주고 한 케이스는 여자집도 본래 잘살거나, 미모가 우월하거나 그렇고, 그런 사람도 그리 많지 않더군요, 게다가 서울은 포화상태고 지방에나 내려가야 좀 덜 경쟁하면서 할수있고, 월급은 대학 갓 졸업하고 받는 것 치고는 많지만 월급이 오르지 않기때문에 40대에 가면 오히려 대기업 연봉보다도 못하고, 그래서 제 친구는 같은 직종이 아니라 일부러 공기업 사원 골라서 선보고 그랬어요. 한마디로 님, 주위에 아주 잘된 케이스 보면서 배아파하시는건데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때는 아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냥저냥한 결혼케이스에요.
    그리고 일반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은 현실에 안착하려하는게 사실 당연해요. 막 기고 날뛰면서 노력해도 어차피 승진은 거기서 거기거든요.
    그리니 님의 마인드를 바꾸시는게 님 인생 사시는데 편하지않을까 조언해봅니다.

  • 23. 평범한 공기업
    '11.1.19 1:49 PM (116.41.xxx.180)

    부럽 습니다..
    공기업 근무한다는 자체가...

  • 24. 행복과 불행
    '11.1.19 1:53 PM (182.210.xxx.9)

    행복과 불행은 마음 먹기 달렸어요. 불행의 시작은 남과의 비교입니다. 님을 부러워하는 분들 이사이트에도 아주 많을거에요. 형편을 보면 저도 님이 부럽습니다만, 님의 마음은 부럽지 않네요. 내 형편이 맘에 들지 않아 괴로우실때 나보다 못한 사람들 일부러 찾아 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도 잘 나간다면 잘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서 한동안 어려웠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의 삶과 비교하지 않으니까요. 저희 친정엄마가 속상하셔서 누구는 어떻고하며 부러워하시면 제가 그러죠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고민이 다 있을거라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맘 편히 사는게 최고라고.그 맘은 누가 해 줄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혼 후 삶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만족 할 줄 모르면 누굴 만나도 또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고 느끼실거에요.

  • 25.
    '11.1.19 1:58 PM (98.110.xxx.185)

    이혼하고,
    강남에 아파트 턱턱 사 주는 시집 가진 넘이랑 재혼하세요.
    지금도 결혼한 님한테 관심 가지는 넘들이 있다니,,,,,흐미.
    다정만 병인줄 알았더니 여기 더 엠병환자 있네요.

  • 26. ;;;
    '11.1.19 2:14 PM (112.170.xxx.186)

    윗님....
    엠병환자라니 ㄷㄷㄷ
    저도 결혼했는데 결혼한 저한테 관심 가진 사람들 있었어요...
    별거에 다 시비를 ........
    본인이 안겪으면 그건 있을수 없는 일이 되나봐요. ㅎㅎ

  • 27. ..
    '11.1.19 2:15 PM (124.53.xxx.8)

    평범하게 공기업 다니시는 남편분.. 주말마다 놀러갈생각까지 한다니 넘 부럽네요.. 집에 틀어박혀서 잠만자고 티비만보고 컴퓨터만하는것보단 훨씬 나아요..

  • 28. ...
    '11.1.19 2:17 PM (221.138.xxx.230)

    세상을 두번 사는 것도 아니고 그리 억울하게 살아서 어쩌겠어요?
    애도 없고 30 초반이라 아직 괜찮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도 많다면서 무능한
    남편만 바라보고 어찌 사시렵니까?
    더 늙기 전에 남편 개비하세요. 돈쟁이로다가...

  • 29. ..
    '11.1.19 2:36 PM (220.121.xxx.247)

    저희 시댁이 서초동이라 결혼초에 같이 살았는데요. 그 상대적 박탈감 크게 다가오더이다.
    임신하고 수영장 다녔는데요.

    정말 애가졌다고 집사주신분 빌딩 명의 주신분 기본으로 해외여행. 용돈...
    안받은 사람만 이상하게 생각되는.....혼자 내가 못났나...이런 마음 들어요.

    님도 친구들을 바꾸지 않는한 그럴텐데..ㅠㅠ..

    좀 어려운 친구들과 만나보세요..

    제 남편은 담달 수영을 못 끊게 하구요. 아줌마들이랑 어울리지 말라는 처방전을 줬습니다.
    혼자 놀아욥..!!

  • 30. 어른이된다는것
    '11.1.19 2:49 PM (115.178.xxx.61)

    그런시기를 겪으면서 어른이되고

    본격적으로 남의 인생이 아닌 자기인생을 사는것 같습니다.

    본인이 처한상황에서 살아나가야되고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이 더욱 단단해지시겠죠

    자연적으로 그런친구들과는 멀어지게됩니다. 정신건강에도 좋고요..

  • 31. Anonymous
    '11.1.19 2:54 PM (221.151.xxx.168)

    지난주에 kbs 스페셜이란 프로에서도 나왔지만 한국인의 특성중의 하나인 "남과 비교하는것"때문에 한국인은 불행한 사람들이 많다는거요.
    딱 맞는 말입니다.
    거기서 덴마크의 의사 부부의 가정과 벽돌공 가정을 샘플로 두 가정의 생활을 보여주고 직접 인터뷰도 하는데
    우리나라와 천지차이로 다른것은 그 둘다 한쪽이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거예요. 제가 살았던 나라 - 이태리도 마찬가지구요.
    제 친구들은 저보다 훨씬 부유하지만 저보다 더 행복할것도 없고 더 불행할것도 없더군요.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 저보다 더 자유롭긴 하지만 그것뿐이지, 전 그걸 부러워하진 않아요.
    사람은 다 자기 운만큼 산다는 생각을 하기때문에 행복의 가치를 물질적인 걸로 잴 수 없다고 보아요.

  • 32. 글쎄요
    '11.1.19 3:02 PM (112.170.xxx.186)

    행복의 가치를 물질적인 걸로 잴 수 없다는 말은 맞지만요.

    실제적으로 생업을 위해 일하느라 본인을 위해 쓸수 있는 시간은 전혀 없는 사람과
    돈이 많아서 본인을 위해 오롯이 다 시간을 쓸수 있는 사람과..

    누가 더 행복할까? 한다면 저는 후자입니다.

    후자로 살아보다 전자로 살아가니 죽을맛이네요.

  • 33. 궁금
    '11.1.19 3:17 PM (124.49.xxx.81)

    원글님은 남편이 어떻게 하길 바라는지 궁금해요...

  • 34. jk
    '11.1.19 3:41 PM (115.138.xxx.67)

    참 한심하시네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만족하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님 스스로 님의 생활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군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요? ㅋㅋㅋㅋㅋㅋ
    님 하루에 1억씩 버심? 위대하신 휘트니 휴스턴님하는 한국 공연 이틀해서 10억 넘게 벌어갔거든요? 잘나갈때는 1년에 300억 이상 벌었음...

    근데도 행복하냐구요? 아뇨 행복하지 않으니까 마약했죠...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고 내가 가진것을 최대한 누리고 그것들에서 즐거움을 찾고
    내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내가 그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도 모자를판에
    끊임없이 비교해서 자신을 지옥으로 스스로 쳐밀어넣고 계시는군요....

    쯧쯧쯧.....

  • 35. 부러워요
    '11.1.19 3:58 PM (122.203.xxx.194)

    전 원글님이 부러워요,, 평범한 공기업이라니요,,, 그래도 공기업이잖아요,,
    제 남편이 공기업 다녔으면 정말 떠 받들고 살거 같아요,,

    주변에 남편이 공기업 다니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럽던데요,,

    제가 못가진걸 가지신 분이신데요,,,

  • 36. 현실감각
    '11.1.19 3:59 PM (59.24.xxx.216)

    이혼하고 돈많은 남자랑 재혼 그건 그냥 하는소리겠죠?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아니면 돈많고 나이많은남자라던가 애딸린
    남자라던가,그냥 돈많은 총각이나 애없는돌싱이 님하고 결혼할리는 상식적으로없죠.
    결혼하고 관심보이는 남자있다는리플 디게 웃기네요.남의유부녀한테 관심보이는
    넘이 설마 제정신이겠어요.온데다 찝쩍거리는 바람둥이겠죠.
    암튼 나두 돈이 다라고생각합니다,. 어젠 돈때문에 술한잔했네요.
    그누무 돈돈 . 팔만원짜리 맘에 드는 가죽지갑도 돈아까워서 망설이다가못사는
    돈이 머라고.사는게 머라고.

  • 37. 페퍼민트
    '11.1.19 4:13 PM (113.131.xxx.24)

    귀닫고 사세요. 님이 지금 남편을 만난건 내그릇이 그정도의 남자를 품을 크기 밖에 안되기 때문이죠. 주위 원망 마시고 부러워 마세요. 꿈은 위를 보고 가지고 생활은 아래를 보고 하랬습니다. 검소하게 사는거 괜찮아요. 책 많이 읽으면서 마음부터 다스리세요. 행복은 외부에서 찻는것이 아니라 내안에서 생기는 것이라는말이 생각이 나네요.

  • 38. 별헤는밤
    '11.1.19 4:30 PM (124.243.xxx.151)

    비교는 바보들의 놀이
    최선은 우리의 권리
    결과는 하나님의 뜻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

  • 39. ..
    '11.1.19 4:32 PM (121.134.xxx.234)

    저는 그런 마음이 날 더 괴롭힌다는 걸 깨달았어요.
    빈곤해서 괴로운 게 아니라 빈곤감이 날 괴롭히는 거..전 그게 더 절 괴롭혔어요.
    님에 비해선 전 많이 부족하지만 요즘엔 적어도 그런 빈곤감이 예전만큼 날 괴롭히지 못해서 감히 행복합니다.
    세상은 점점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데 안보이는 것들(진심어린 사랑,가족관계 회복,부족해도 남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여유가 없어 보이는데도 남을 사랑하는 마음등등)에 치중하는 사람들과 많이 사귀셨으면 좋겠어요^^

  • 40. 이리 생각을...
    '11.1.19 4:37 PM (110.9.xxx.175)

    이보다 더 못할 수도 있었다라는 가정을 해보세요..
    지금 행복해지실 거예요!

  • 41. ......
    '11.1.19 4:52 PM (112.169.xxx.211)

    음 님, 말씀이 심합니다. 저런 고민 흔합니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성숙할 수도 없는 거구요.
    아이도 없는 유부녀는 거의 처녀처럼 보이지요. 나이 먹어도 매력 있으면 관심 가질 수 있지만
    그게 곧 결혼으로 연결되는 경우야 흔치 않겠죠.
    하지만 이성의 관심을 받고 아이도 없고, 남편은 나태하고 비전이 없어 보이니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아닌가요?
    따끔하게 조언을 하시되 욕설은 삼가해 주세요. 82쿡 물 어지럽힙니다.

  • 42.
    '11.1.19 5:00 PM (112.170.xxx.186)

    저랑 비슷한 삶을 살고 계신 원글님처럼

    나태한 남편 버리고 이혼하고 다시는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ㅎㅎ

    시댁이란 존재도 엮이고 싶지 않고..

    결혼같은거 안하고 프리하게 살고 싶네요~

  • 43. 즐거움의 유예
    '11.1.19 5:31 PM (155.230.xxx.35)

    남편과의 성향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요,
    mcm 가방... 한번 사서 들어보세요.
    옷도 이쁜 거 사서 입어보시구요.
    원래 그런 쪽에 관심과 취향이 없으시다면 모를까,
    지금 입고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 나중에 가서 한꺼번에 보상될까요.

    지금 누려야 할 즐거움을 너무 오래 유예하지는 마시기를........

  • 44. ...
    '11.1.19 5:38 PM (211.177.xxx.31)

    저 예전에는 위만보고 살았습니다...
    집안에 큰일을 겪고 난뒤에 아래를 봅니다...
    제가 그나마 행복한지를...
    위만 보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내꺼가 아닌건에는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 45. 별 헤는 밤 님^^
    '11.1.19 5:44 PM (125.177.xxx.79)

    ...너무 멋진 말...^^ 을 하신당...
    이..말..
    울 집에 붙여놔야겠어요.ㅎㅎ
    오늘 밤 울남편 들어오면 눕혀놓고 귀에다 대고 낭송을 해줘야겠어요 ㅎㅎ

    비교는 바보들의 놀이
    최선은 우리의 권리
    결과는 하나님의 뜻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

    들으면 기분이 넘 좋아지는 말이예요..ㅎㅎ

  • 46. 이해합니다.
    '11.1.19 5:50 PM (211.38.xxx.218)

    이해할 수 있어요..토닥토닥..
    님이 제 동생이라면 안타까울것 같아요.
    저는 7급 공무원..남편은 평범한 회사원..
    남편은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으면 쓰고 없으면 못쓰지..이런 철학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고.. 저만 공무원 길게 해주면 제일이겠죠..
    천하에 태평한 사람입니다.. 저는 점점 낙이 없어지고 흥이 안나요..
    생활타입이 일치하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아이가 없다면 좀 더 고민해 보세요..남자들은 무척 이기적입니다..

  • 47. 처방전
    '11.1.19 5:59 PM (211.234.xxx.25)

    님은 너무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객관성을 잃었네요. 빠른 시일내에 님의 불만을 없애려면 생각을 바꿔야하는데 여가서 남들애게서 아무리 주옥같은 말 들어도 잘 변하지않는게 사람고집이죠. 보아하니 님도 계속 욕구불만에 살거같아 처방전드립니다
    1. 신림동에 있는 장애인보육원가서 봉사활동해보세요. 게시판 줌인아웃에 보면 한달에 한번 공지나옵니다. 글쓴이를 카루소로 검색 (온전하게 건강하게 낳아주셔 버리지않고 공부가르쳐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게됩니다)
    2. 애를 낳아 키워보시면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이 됩니다. 또한 님부모님이 님을 키울때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체험활동하며 철듭니다

  • 48. 님남편도
    '11.1.19 6:12 PM (117.53.xxx.48)

    다른 부인을 만났더라면 더 행복할텐데...
    원글님 마음이 행복할 수 있는 두 사람을 지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 49. 이해해요.
    '11.1.19 6:51 PM (125.129.xxx.238)

    10년전 제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그래서 그 마음이 더 이해가가고..안스럽네요.
    느낌상 저랑 같은 직종에 있으신것 같구요. 님과 상황이 틀리다면..저희 경우 친정이 조금더 여유가 있어서 친정 도움을 좀 받은 편입니다. 그랬기 때문에..더더욱 시댁의 무능함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졌고 남편과 시댁에 대한 불만이 더 높았지요. 워낙에 욕심도 많고 이상도 높았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온 나였지만...남편과 시댁의 무능함은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마음이 정말 지옥이었답니다. 지금도 가끔씩 욱~하고 올라올때가 있지만..제 경우..친정의 도움을 조금 받기는 했지만..제 스스로 작게나마 제 사업을 시작했구요..그게 그럭저럭 되어서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었답니다. 참..돈이 좋긴 좋은게..그 돈이 남편과 시댁에서 나온 돈은 아지만..일단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나니..제 경우..그 많던 불평불만이 가라앉게 되더라구요. 또 주변 지인들을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더군요...시댁에서 몇억짜리 집을 척척..시댁에서 사업자금을 척척...다 댓가가 있습니다. 그에비해..전 시댁 스트레스는 그다지 크지 않아요. 시부모님들도 절 함부로 대하지 못하시고..약간 어려워하시기도 합니다. 집안의 경제적 가장이니까요..^^ 님이 정말로 이혼을 생각하시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방법은 하나...어서 열심히 일하세요. 열심히 하다보면 경제적 여유도 생길테고...맘이 좀 편안해지실꺼에요.

  • 50. g
    '11.1.19 7:13 PM (124.54.xxx.19)

    내집안의 능력이나 내가 그만큼 돼야 남편이나 그의 집에서 그만큼 해주는 겁니다. 누가 몇억을 해주고, 누가 애낳다고 몇억을 주나요?? 다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하고 사는거고, 만에 하나 신분상승을 운좋게 했더라도 그거 오래 못가요. 상류하고 하류하고는 엮일래야 엮일수도 없거니와 운좋아 엮었어도 결국엔 파탄날걸요. 결혼할땐 눈에 콩깍지가 씌어 해줬을지는 몰라도 결혼하고 3년만 돼도 니가 한것 내가 한것 다 따지고 드는게 결혼이여요. 손익을 분명히 따져요.
    결혼이란게 서로의 이익때문에 한다면 욕먹을라나요? 그러나 맘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뭔 이익이 있으니 내수준에 맞는 사람과 결혼한걸걸요. 결코 공짜가 없다는것....
    그만큼 돼는 집안에 가서 그집안 가풍에 따라 적응할 수 있을까요?
    좀 사는 서민가정도 노후대책 때문에 난리인데 어느누가 자식 결혼한다고 몇억을 떼주고 애낳다고 몇천을 줍니까? 다 친정도 그만큼 살만하고 그만큼 거둬들이겠쬬. 어느 미친인간이 나올것 없는 처가에 이쁘다고 말뚝에 절을 할까 싶네요. 마찬가지로 쥐뿔 나올것 없는 시댁에 퍼다가 주면 좋아라할 며늘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보면 됍니다.
    님남편도 처갓집 많이 바랄걸요. 마누라 역시 전문직이면 얼마나 좋았을고 하고요.

  • 51. ....
    '11.1.19 7:32 PM (124.53.xxx.155)

    그저 불쌍할 뿐..
    자존감을 높이시죠.

  • 52. 돈만 쫓는다면
    '11.1.19 8:17 PM (211.63.xxx.199)

    돈만 쫓는다면 지금이라도 이혼하시고 애 셋 딸린 준재벌이라도 찾으시면 어떨까요? 중매시장에 나가시면 강남 아파트나 사업자금 정도는 쉽게 해결하실수 있을 조건 같으신데요?
    원글님이 선택하신 남편이지만 이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면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갈라서는것도 나쁘진 않죠.
    원글님이 행복하지 않다고 계속 느낀다면 남편인들 행복하겠습니까?

  • 53. 별헤는밤
    '11.1.19 8:19 PM (124.243.xxx.151)

    125.177.230 님
    제가 만든 말 아니구요
    들국화 멤버였던 최성원씨가 부른 노래 중 '행복의 열쇠'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 가사중 일부에요
    좌우명으로 삼고 싶을만큼 저도 저 단락을 너무 좋아해서요^^

  • 54. ...
    '11.1.19 9:21 PM (221.151.xxx.6)

    저는 능력도 없어도 주변이 다 부러워요 열등감인가봐요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것 같아요 비슷한 친구랑 위로하며 살고 있어요

  • 55. 시유
    '11.1.19 9:28 PM (115.161.xxx.7)

    <좋은 일을 떠올리고 말하면 그 날은 좋은 날이다 >-법정스님

  • 56. 네오
    '11.1.19 10:04 PM (182.211.xxx.47)

    행복하긴 쉽습니다.
    가진걸 사랑한다면...^^*

  • 57. 글쎄요
    '11.1.19 10:16 PM (218.48.xxx.39)

    님 주면의 상류층 레벨은 아니지만 시댁에서 원조를 받는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애 낳고 난 다음 시모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한달에 천만원 벌면 나가고 아님 네가 집에서 애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밖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가정가 아이는 네가 꼭 필요하다.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니다. 아둥바둥 쌓아왔던 8년간의 캐리어. 왜 그렇게 쉽게 포기를 했는지... 글쎄요. 애 좀 키워놓고 하면 다시 하라는 말에 접었을까요? 아니요. 집 사주셨어요. 그것도 강남에. 1년에 한두번씩 해외여행 델구 가주십니다. 작년에는 미국갔습니다. 계절바뀔 때마다 별장까지는 아니지만 복층콘도에서 가는 계절을 봅니다. 기초화장품 국내에서 최고가라는 거 매년 두번씩 전세트로 사주시고. 세돌안된 아이 옷도 브랜드에서 뽑아주십니다. 샤넬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명품브랜드 백도 사주십니다. 하지만 불편합니다. 원하시는 거 특별히 없으십니다. 베푸는 재미로 사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님도 저도 불편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네... 어머님. 그 말 말고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냥 툭 하고 던지는 말씀에 혼자 가슴 덜컥 내려앉고, 그렇게 안하면 큰일 날 것같고. 가슴이 두근두근두근.. 어머님 한번 던진 말씀에 목숨 내걸고 프로젝트 완수 하듯이 해야하는 나날들. 이렇게 길들여지는 구나를 깨닫는 요즘입니다. 받으면 그냥 행복하고 좋은 친정과 받으면 왠지 그만큼 뭔가를 해야될 것같은 부담감. 주변 친구들에게 말 안합니다. 정말 친한 같은 동네 친구에게 말했는데 난 그렇게 해줄 시댁도 없어... 라며 은근 부러워하는 친구를 보고 그때부터 말 안합니다. 일장일단이 다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은 더 크게 보이고 부러워 보이는 법. 사람 사는 거 다 다른 듯 보이지만 얻게되면 그만큼 희생한다는 것은 같은 것같습니다.

  • 58. 마음에 귀를 기울여
    '11.1.19 10:23 PM (112.169.xxx.154)

    포부가 크신데 비해 남편은 커버를 못하는 불균형..불만은 점점 증폭될듯..
    더군다나 아이갖을 생각도 없다... 아직 참고 다스리고 ...하는 수준으로
    가기에는 젊고 아깝네요. 저라면 다시 생각해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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