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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어머니 생활비 문제

답답 조회수 : 2,698
작성일 : 2011-01-18 10:43:18
명절이 다가오니 시댁 생활비 문제가 많이 올라오네요.
전 1년차 새댁인데 상담 좀 해주세요.

결혼 전 남편 하던 개인사업이 안좋아지고, 결혼 준비 거의 제가 했어요.
- 집 : 제가 있던 돈 + 대출 (집을 일찍 구해서 1년 정도 대출 이자 제가 계속 상환하고 있음)
- 남편 대출 및 보험 : 남편에게 남은 은행대출 및 기타 등등 결혼 후 제가 계속 납부.
- 저희 생활비 및 결혼준비자금 : 다 내 월급으로 충당.

한마디로 남편은 거저 몸만 온거죠.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일이 악화된걸 제가 알고 있는 터라 별 불만은 없었어요.
언젠가 좋아지겠거니 생각했고 지금 다시 슬슬 하던 일이 잘 풀려가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홀시어머니에요. 63세로 생활능력 전혀 없으시고 빌라 한채 소유 중. (대출 포함)
남편이 근 1년 가까이 생활비를 못드리니 근처 청소 일자리 구하셔서 일하심.
저는 저희 대출 갚느라 허덕이고 제 월급으로 남편이랑 저랑 겨우 살면서
시어머니 생활비까지 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드릴 형편도 안됐지만요)

이제 남편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저 300+ 남편 300 정도의 월급이 생겨요.
제 월급은 거의 다 대출 상환 및 생활 자금으로 들어가구요. (남편 사업 정리하느라 대출이 좀 많아요)
남편 월급을 받더라도 그동안 지인에게 빌린 돈, 밀린 세금 등 해서
조금씩 나눠서 납부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게다가 저희는 이제 막 임신을 확인한 상태라서 올해 안에 아기가 나올 거구요.
앞으로 저희 살길도 막막한 상황이죠.

이런 와중에 시어머니가 집을 옮기시게 되었어요.
평수를 조금 줄여서 저희 집 근처로 이사를 하시게 됐는데,
저는 전세를 가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하셨으면 했어요.
그런데 평수를 조금 줄였지만 또 추가 대출을 받아 빌라를 구입하신 거지요.
그럼 대출이자 + 생활비가 필요하신 상황인데,
어머님은 남편이 이제 취직 되었으니 당장 담달부터 생활비를 주겠거니 생각하세요.
몸이 아프셔서 이사하면 일도 더이상 할수 없다고 하세요.

이런 상황이라면 얼마나 드리는게 적당할까요?
결혼한 시누이가 한명 있지만 도움은 못드리고 있어요.

1) 집대출이자 (35만원정도) 만 저희가 내 드리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시라고 한다.
2) 50만원 정도 매달 드린다.
3) 100만원 정도 매달 드린다. (어머님이 본인 생활에 필요한 금액이라고 얘기하심)
4) 1,2번 중의 하나를 올해 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봐주실때 70만원 정도로 올린다.

1,2번은 허리띠 졸라매면 가능할 것 같아요.
3번은 현실적으로 저희는 불가능해요. 그럼 또 대출의 악순환이 되겠죠.
4번의 상황 때문에 어머님은 내심 합가를 바라세요. 그런데 합가를 하는 것은 제가 정말 싫어요.
저는 어머님이 독립적으로 본인 생활 해주셨으면 하고 생각하고,
아기를 맡기고 싶진 않아요. 차라리 어린이집에 맡기고 싶어요.
하지만 어차피 생활비를 드려야 하니 별도 육아비용을 줄이려면 그 방법이 제일 나을것 같기도 해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지혜를 좀 주세요~~


IP : 218.55.xxx.22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1.1.18 10:45 AM (122.34.xxx.92)

    원글님이 1)을 하시고.... 어머님이 4)를 하시되,
    원글님 애기말고(합가 하시지말고) 주변에 아이돌보미 하실수있는지 알아보시라하세요.

  • 2. ..
    '11.1.18 10:58 AM (116.37.xxx.162)

    한달에 50만원 드리면 괜찮을것같은데.. 글구 애는 부모님께 맡기지 마세요. 돈이 능사가 아니라... 부모님 힘들어요...

  • 3. 에고.힘드시니어째요
    '11.1.18 11:00 AM (59.151.xxx.101)

    첩첩산중이로세.
    이럴때 나이드신 시어머님이라도 제대로 어른노릇하면 좋으련만...왜들그러는지.
    저런분들(남편과 시어머니)은 님이 더 헤퍼야 역전시킬수있는데...
    님처럼 성실한 사람은 그게 안되고...(저도 안되거든요.하지만 경우가 아니면 아주 매몰차요.인연끊어버릴정도로...)

    제가 볼땐 어머님께 님 경제사정을 다 알리시고 대출상환 다 될때까지 벌어서 대출이자내시고 생활하시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벌어야죠...다른 어른들도 아파도 다 참고 일해서 먹고살아요.
    아프면 일안하고 굶어 죽겠습니까?
    그냥 지금처럼 일다니시라고 하세요.
    대출상환 다 끝나면 쉬시라고...

  • 4. 정말 답답
    '11.1.18 11:03 AM (211.215.xxx.64)

    이런글 볼때마다 에휴.정말 자식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노후준비인것 같네요.
    63세면 젊으신데 몸이 얼마나 안좋으시길래...그리고 일을 못하실 정도로 몸이 안 좋으시다면서 아이는 어떻게 봐주신데요?또 이 와중에 추가 대출이라니요?
    전 2번으로 하셨으면 좋겠네요.설마 시어머님이 100만원 필요하니 달라고 하신건 아니시죠?
    물가 대비 100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님 집안 경제 상황을 볼때 무리한 금액 입니다.
    시어머니도 맞춰 사셔야지 어쩌겠어요.

  • 5. ..
    '11.1.18 11:08 AM (110.14.xxx.164)

    힘들어도 애라도 봐주셔야 서로 좋지 않을까요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생활비에 애 보육비에 이중으론 힘들지요

  • 6. 에흐
    '11.1.18 11:25 AM (180.65.xxx.248)

    대출을 내셔서 집을 구매하셨다면..이자야..어찌 충당된다고하지만..
    대출금 상환은 어찌 하시나요? 혹시 원글님이 대출금 상환에...이자에..생활비까지 해드려야 하는 상황인가요? 이런일을..아들 내외와 상의없이, 동의 없이 이루어지고..저지르셨나요?
    아니면..아직 계약 전이고...상의하는 상황인가요?

  • 7. 답답
    '11.1.18 11:33 AM (121.129.xxx.229)

    왜 결혼하셨어요 안타깝네요.
    시어머님 이사 근처로 오신것도 그렇고, 빌라를 구입하신 것도 그렇고
    남편과 시어머니가 합의하에 그런거 같은데 (님은 쏙빼고)
    이미 게임 끝났네요뭐
    시어머니 지금 돈이 없으신데 이미 빌라 구입하셨으니 생활비 안댈수가 없고요
    (안대면 어머님 당장 굶으시잖아요 ㅡㅡ)
    시누이도 형편 어렵다고 하니 나몰라라 할 거 같구..

    계약 끝나고 완전히 옮긴 상황이면 게임 끝났고요
    아직 확실히 안 옮기셨으면 뭔가 다른 조치를 할 수 있을텐데 그게 어려울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머님 혼자 그렇게 하셨다고 생각하긴 힘들고
    남편분이랑 둘이서 정한 거 같아요.

    홀시어머니가 이래서 힘든 듯..
    결혼 안하셨음 물르라 할텐데 아기도 있고 뭐라 조언도 어렵네요.

  • 8. 답답
    '11.1.18 11:35 AM (121.129.xxx.229)

    모든 것을 지금 원글님이 혼자 생각하신다고 될 일이 아니고
    남편분이 나서서 일일이 처리하고 든든하게 받쳐주셔야 될텐데
    그게 좀 어려울 듯 싶어요. 글 내용 보면...
    남편분하고 잘 상의해보세요
    생활비 적어도 50이상은 드려야 될거 같고
    어머님의 속 마음은 집 팔면서 아기 낳으면 합가하고 그걸로 대출 정리 원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남편분도 생활비 드리고 뭐뭐하고 힘드니
    이것저것 돈 두배로 드느니 합치자 라고 주장할 분위기고요.

  • 9. 단아
    '11.1.18 11:47 AM (203.111.xxx.18)

    최소한의 생활비는 드리셔야죠..

  • 10. ..
    '11.1.18 12:05 PM (125.57.xxx.22)

    야단났네요. 63세에 아무것도 안하시면 점점 몸아프고 병원비 등등이 나갈거에요. 일 하실 수 있을 때 일하시라고 하세요. 아기보는 건 생활이 엮인다는 거고요. 생활비는 최소한으로 주시는게 맞아요. 대출이자와 생활을 함께 하시려니까요. 하지만 저도 노인들 있지만 원하시는 만큼 해주시기 시작하면 상황이 안될때 피차 괴로워지거든요. 최소한으로.. 나중에 병원비 쓸일 많아지거든요.

  • 11. ...
    '11.1.18 12:24 PM (114.204.xxx.115)

    300+300 내외가 수입이 된다면 어느 정도의 생활비는 드려야 맞죠, 힘든 일하다 편찮으시면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 갑니다.
    님이 직장일 꾸준히 하신다면 나중에 애 낳은 후에 어느 정도 애를 맡기는게 편하죠.

    그리고 새로 구입한 빌라는 어자피 나중에 남편이 물려 받을 것 같군요.

  • 12. 정말
    '11.1.18 12:33 PM (180.66.xxx.194)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최고 선물은 노후대비네요...2

    골골80살 예말이고, 요즘은 기대수명이 90이 넘어요.
    지금 63세에 몸아파 청소일 못하시는데, 그 힘드는 육아 맡아 하실수 있을까요? 여기서도 조부모에게 육아 맡겼다가 옛날식으로 짠국물에 밥 말아먹이고 심한 경우지만 커피까지 먹이고,,,, 다 몸이 시원찮으니 맘따로 몸따로 편한 방식으로 애 돌보는 거지요.
    육아는 그냥 전문 기관에 맡기시구요 최소 생활비만 좀 드리세요. 최소라고 못 막는 이유는 63세에서 앞으로 30년 더 사신다고 하면 병원비 꽤 들어갈텐데, 어차피 그거 나올구멍 또 원글님주머니겠고 나중 생각해서 병원비 적금 큰거 들고, 다달이 생활비는 최소로 하세요.

  • 13. ...
    '11.1.18 12:53 PM (175.208.xxx.246)

    저라면 싸가지 없지만.
    빌라 명의 이전하고 매달 100-150 드린다 입니다.
    경제적은 것은 부모하고도 10원짜리 이자까지 계산하는 저로선 원글님 결혼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아이도 상황이 좀 나아지신후에 가졌더라면 좋았을거 같구요.
    차선으로는 아이를 맡기고(절대 합가는 안하고) 120-30 정도 드린다 입니다.

  • 14. 절대 아이는 맡기지
    '11.1.18 12:54 PM (125.182.xxx.109)

    무조건 연금 많이 들어야 겟어요..자식들에게 피해주는 부모 안되려면 연금 외엔 답이 없네요..
    어머니 아프시더라도 소일거리 찾아서 하셔야 겟어요..
    그리고 님은 아직 빚갚을것이 많다고 하시면서 30만원만 드리고, 어머니 집주변에 가사도우미나 베이비 시터라도 하시라고 하세요..님 애기는 그냥 어린이집에 맡기시고요..
    돈받고 하시는일은 아기엄마가 하라는대로 하겟지만,, 자기 손주에게는 커피믹스 타먹이고 자기 숟가락으로 아기 먹이고 입술 쭉쭉 빨아서 감기 옮기고,, 할 확률 너무 높잖아요..
    그냥 님 아기는 어린이집에 맡기고요..어머니는 집근처 가사도우미나 베이비 시터 하라고 하세요..
    지금 63세면 90세 까지 생활비 드릴수는 없잖아요.거기다 병원비까지 점점 많이 들텐데요..
    70세 까지는 기본 대출금만 드리고요.. 생활비는 본인이 알아서 하시라고 하는수 밖에 답이 없어요.. 그리고,,,70넘으면 어차피 님이 다 떠맡게 되어있어요.. 70세 부터라고 해도 이십년간 생활비니 병원비니 님이 다 떠맡아야 하고요... 지금부터 미리 고생하지 마세요...

  • 15. ..
    '11.1.18 1:58 PM (175.198.xxx.161)

    저런 큰일을 시어머니 혼자 꾸미진 않았을거구요 남편이 개입이 되어있을거에요...에휴...정말 저런 자리에는 시집을 가지 말아야되는건데...저런 상황에 있는 남자분들...제발 알아서 장가가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 16. 나는나
    '11.1.18 2:03 PM (121.167.xxx.65)

    어머니집 대출이자가 35만원이면 도대체 대출을 얼마받으신거게요? 6000정도?
    헉" 누울 자리보고 다리뻗으셨네요 아들이 돈버니 믿으신거같은데...
    원글님은 힘드시겠어요...애기도 태어나 남편 대출에 생활비에 어머니 대출이자까지

  • 17. .
    '11.1.18 4:34 PM (121.165.xxx.50)

    악조건속에서도 남편분이 희망이 보였으니 결혼하셨을테고,그러면 시어머니 능력안되는것도 알고있었으면 힘들어도 최저 생활비는 드려야지요...

  • 18. .
    '11.1.18 5:12 PM (221.146.xxx.169)

    1번을 하시구요, 어머님 집에 여유방이 있으면 거기에 하우스메이트를 구해드리세요. 월세 받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어머님 입장에서도 원글님 입장에서도 경제적으로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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