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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물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제 경우에요

선물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11-01-18 09:02:11
제 경우 두고두고 생각나는 선물이 있어요.
이런 것도 마음을 고맙게 받아야 하는 건지
제가 꼬인 건지..의견 좀 부탁드려요

1. 친척 동생이 신혼여행 다녀와서
아토피에 좋은 비싼 비누라고 저희 부모님께 신행 선물을 드렸어요.
자잘한 비누 조각 몇 개였는데...
그게 호텔에 무료비치 되어 있는 비누였어요.
이런 것도 고맙게 받아야 하는 건지.


2. 친구 셋이 저희 집(결혼해서 첨 놀러오는 거였어요)에 놀러오면서
저희집 근처 lott* 백화점에서 먹는 기름(식용유)을 2병 사왔더라고요.
수입 제품으로 예쁜 유리병에 담긴 커다란 기름이었구, 백화점에서 포장을 해왔었어요.
그러면서 셋이 모아서 사왔다고..하더라고요.

저는 친구들이 저희 집에 첨 왔다고

피자에 짜장면, 탕수육에 과일이랑 제과점에서 빵 사다가..준비해두고
거의 두끼 먹여 재밌게 놀고 보냈거든요
(친구 셋은 미혼이였고요. 저는 당시 임신 중이어서..음식을 해 먹일 생각은 못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 기름이 개당 3천원 짜리더라고요.
집 근처가 백화점이다 보니(걸어서 5분거리) 자주 다녀서 알게되었는데
특가 상품으로 매대에 한두어 달 가격 변동 없이 진열되있더라고요.
개당 3천원짜리..겉은 번지르르한 유리병에 담긴 기름..친구 셋이서 돈 모아 2개 사온 거..
이런 것도 고맙게 받아야 하는 건지....


3. 또 다른 미혼 친구 하나가
저희 집 놀러오면서 딸기를 검은 봉지에 하나 들고 왔더라고요.
미혼 친구 둘이 더 집에 오기로 하고...
이것저것 먹을 걸 준비해서 맛있게 먹고..후식으로 그 딸기를 먹는데

거의 다 썩어서, 골라서 먹을래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친구도 딸기를 보면서 '어머 이거 사올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하는데..
며칠 뒀다 먹은 것도 아니고...T.T
그래서 저 포함 넷이서..이거 못 먹겠다 하고 버렸거든요.

이 친구가 정말 비싼 거 좋아하는 아이고
백화점, 쇼핑몰 돌아다니면서 물건 꼼꼼하게 따져서 구매하기 좋아하는 아이인데
(그래서 뭐 살 때 조언도 많이 받거든요)
친구 집 놀러오면서 딸기는..그런 걸 사오더라고요.
이런 선물도 고맙다고 받아야 하는 건지..


위에 세 가지 선물이..저는 잊혀지지 않는 선물인데요..
이런 경우도 고맙다고 마음만 받아야 하는 건지..
IP : 1.227.xxx.7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홈쇼핑
    '11.1.18 9:08 AM (218.153.xxx.157)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브라셋트 자기가 하려다가 맘에 안들어서 포장도 안한체 사이즈도 안맞는걸
    제 생일선물이라고 주더군요 저는 그이 생일에 레스포삭 크로스백을 선물로 해줬구요
    지금 생각해도 화나요 그외에도 만행이 수도없이 많지만 이사와서 연락안하고 잊으면서 지내요
    선물은 아무리 하찮아도 정성이 들어가고 마음이 전해지면 기쁘지만 아무리 비싸고 좋아도
    성의 없어 보이면 기분나쁘고 그러네요

  • 2. 여기서
    '11.1.18 9:14 AM (219.249.xxx.106)

    논란이 되는 내용은 그런게 아니잖아요.
    위에 열거하신 내용은 누가봐도 속보이는 선물이고 다들 좋아하진 않죠.
    하지만 케잌이니 뭐니 하는 선물은 사회통념상 그정도면 괜찮은 선물이다 대부분 인정되는 선물을 소수의 개인적 취향에 의해 나쁜 선물로 폄하하니 까탈스럽다 그러는거 아니겠어요?

  • 3. 선물
    '11.1.18 9:17 AM (1.227.xxx.72)

    여기서님~
    논란에 동참을 할 생각으로 쓴 글이 아니고요.
    선물 이야기가 나와서..생각이 난 김에 써 본 거랍니다.

  • 4.
    '11.1.18 9:21 AM (203.218.xxx.44)

    1번은요- 물론 친척 어른께 비누 선물은 좀 그렇지만
    전 리조트에 비치되어있는 비누가 향이나 여러모로 마음에 들어서
    리조트내 기념품 샵에서 똑같은 거 사온 적 있어요.
    누구 주면 원글님 같은 오해 살까봐 집에서만 썼지만요;

  • 5. 딸기는
    '11.1.18 9:21 AM (1.227.xxx.72)

    어지간히 잘 생긴 딸기가 속이 곪거나 그런 게 아니고요
    아주 자잘한 데 거의다 썩은 딸기였어요.
    그 친구가 잘 그러는데 자기 선물은 비싼 거 정해서 받고
    다른 친구 선물은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제일 싼 거 골라서 해주거든요.
    (저희는 셋이서 돈 모아서 한 사람 생일 선물을 사주는데...
    그 친구가..늘 그런 식으로 친구들 선물을 골라요. 나중에 1/N해보면
    본인 선물 때는 저희가 돈을 많이 내고
    다른 친구 선물일 때는 적게 내는 식이죠. 회계도 그 친구..)
    그래서 더 딸기가..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속아서 샀을 수도 있겠지요.

  • 6. 저도
    '11.1.18 9:29 AM (122.36.xxx.11)

    남자 남방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포장이(비닐로 된 1차 포장)이 뜯어진 흔적이 있고,
    아주 오래된 물건인게 표시가 나더라구요.
    더구나 입으려고 보니 가슴께에 찢어진 자국이 있더군요
    수선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입지 못할 만큼(새끼 손가락 정도 크기의)

    그 선물을 한 사람은 제 손위 동서인데...
    아주버니 보는 데서 선물이라고 주니
    아마도 아주버니는 '내 처가 잘 챙기는구나' 했겠지요.

    그러니까 오래전에 자기가 선물받았거나 아니면 샀는데
    입지 못한 만큼 훼손되어 있는걸 알고는 ...그대로 두었다가
    저한테 냉큼 선물했지.. 싶어요.

    누가 달란 것도 아니고...
    그 사람 인간성이랄지 이런 것이 한번에 확! 느껴졌어요.
    그 후로도 그런 비슷한 기분을 여러번 느꼈지요
    자기가 못 가질걸 남에게 버리듯 주는 그런....

    사실 한 15년 정도 전의 일인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남을 대하는 자세가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 7. ...
    '11.1.18 9:30 AM (124.50.xxx.133)

    선물해준 사람 마음을 보는거고 선물 자체에는 연연하지 말라는 글들 많던데 과연 그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선물을 산건지 모르겠네요.성의 자체가 없는 선물을 고마워하라시는 분들은 남에게도 성의 없이 선물 주는건 아닌지.....

  • 8. 셋다
    '11.1.18 9:55 AM (211.194.xxx.126)

    저 같아도 마음 상할 선물이네요.

  • 9. 00
    '11.1.18 10:00 AM (125.186.xxx.66)

    전요. 8살 남자아이 생일잔치때, 자기 딸 입히려고 샀을게 분명한 3천원짜리 분홍색 티셔츠 선물이랍시고 딸이랑 같이 와서 하루종일 놀다간 동네 엄마가 생각나네요. 그 옷 볼때마다 화가 부글부글 나구요. 정말 싫습니다.

  • 10. 근데 정말
    '11.1.18 10:10 AM (114.108.xxx.121)

    썩은 딸기..저런거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자기 손이 부끄럽지 않을까요?
    전 최고의 선물은 아니어도 최선의 선물을 드리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저희 엄마가 그러셨어요 욕먹을거 선물하려면 아예 선물을 하질 말라고..
    그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선물 말고 음식이나 과일 등등요..
    우리 엄마가 그러세요
    과일을 사도 제일 예쁘고 좋은거..
    아님 우리가 먹을거 중에 남 줄거는 젤로 예쁘고 맛있는거
    음식을 해도 맛있는 부분 일단 먼저 덜어놓고..
    어렸을땐 남한테 주는게 더 좋은거 준다고 투덜거렸는데
    이제 와서 보면 그게 현명하단 생각이 들어요..
    하물며 친구네 집에 어찌 저런걸 ㅠㅠ

  • 11. ..
    '11.1.18 10:41 AM (221.148.xxx.148)

    제 친구는 선물 주는 걸 즐기는데요. 그 선물이 자기가 뭐 살 때 배송비 아끼려 덤으로 산 싼 물건들, 해외배송되는 물건 살 때도 싼 거 왕창 사 뒀다가 하나씩 주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상대방의 취향은 고려대상이 아니고, 자기가 주고 싶은 걸 줘요. 비싼 거 말고 싼 걸로 -.-
    참고로 친구는 명품 가방, 구두만 선호하고 싼 건 비지떡이라 말하는 아이랍니다.
    이제 저 그런 선물 안 받고 싶어요!! ㅠ_ㅠ

  • 12. ^^*
    '11.1.18 10:50 AM (124.61.xxx.139)

    저는 학교때 과외 선생할 때 받은 거 중에서 짝퉁 페라가모 지갑이요~
    요즘엔 짝퉁이 좋기나하죠. 20 여년 전에는 조악합니다.
    리본장식에ㅡ본드 자국, 스펠링 틀린 페라라가므~
    오래된 바디로션도 있네요.
    과외하던 집이 서초동 60 평대 사는 사람들이었어요.
    툭하면 과외비 밀리고...저는 그 반밖에 못살아도 암만 과외 선생님이라고 해도, 선물은 쓸 수 있는 걸로 합니다.
    두번째로 우리 큰형님.
    선물을 십몇년 결혼생활에 딱 세번 해주셨는데, 꽃무늬 알록달록한 로열 알버트 장미 시리즈 커피잔ㅇ( 달랑 두개) 거나 그 라인의 프림기, 요상한 스타일의 와인잔 두개...
    첨엔 뭘 몰라서 오마나~ 수입 명품이네 좋아했더니 아주버님 오셨을 때 보시고는... 어~ 저거 우리집 창고에 있는 거랑 똑같다.
    알고보니 미국 살 때 아울렛에서 짝 못맞추고 산 유행 지난 그릇들 두개씩 싸서 가지고 오신 거였어요.
    형님댁 그릇이 정말 호화찬란하거든요^^;;
    그래서 전 형님 이사하실 때 멋지게 룸바 사드렸어요^^
    아직도 못깨달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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