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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부 하시는 분들..어떻게들 지내시나요?

철없음 조회수 : 941
작성일 : 2011-01-16 16:02:47
얼마전부터 주말 부부 하게 됐어요.

남편이 저 멀리 해남으로 발령나서, 거기서 한달 정도 있다가,

그 후엔 익산으로 가서 몇년 있게 됐네요.

서로 맞벌이를 하는데, 제가 지금 하는 일을 그만 두기가 쉽지 않네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최소 2년은 떨어져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말이 주말 부부지, 주말에 볼 수도 없네요.

그쪽 일이 바쁘고, 정해진 날짜에 쉬는 일이 아닌지라,

보름에 한번  하루 정도 쉬니, 해남에서 서울까지 왕복할 시간도 안되서,

전남 광주까지 가서 겨우 하루 보고 오고 하네요.

근데 솔직히 저 너무 힘들어요.

결혼한지 몇년 되서 신혼도 아닌데, 떨어져 있는거 굉장히 스트레스 받네요.

제가 남편한테 너무 의지하면서 살았던건지..

그래서인지 요새 많이 우울하구요. 삶의 재미가 없네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보면 주말이라도 기다리면서 기대를 갖고 지낼텐데,

이건 보름에 한번 보면 잘 보는거라서요.

그래서 친구들도 만나고, 혼자서 영화도 보고, 전시회도 가고, 막 바쁘게 지내는데

그래도 마음이 허하네요.

일단은 밥이 잘 안먹히구요. 떨어져 지내면서부터 4kg 이나 빠져버렸네요.

남편이 평소에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이긴 해요. 잘 챙겨주구요.

그래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건지..

근데 제가 참 성격이 이상한지...자꾸 전화 통화 하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아무래도 잘 못보고, 언제 볼지도 모르고 하니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그만두고 쫓아갈 수도 없어요.

일을 그만두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겠지만..개인적으로 절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앞으로 이렇게 2년을 보낼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주말 부부 하시는 분들, 제가 용기 좀 주세요. 더불어 조언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58.123.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저요
    '11.1.16 4:43 PM (118.222.xxx.146)

    저희도 결혼전에 근무하는 지역이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저도 제가 일하는 지역의 근무처가 참 마음에 들었었지만 정말 고민많이 한 끝에 남편따라 옮겼어요. 결혼초에는 특히나 주말부부는 할 게 못된다는 주변의 말들 심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부부는 함께 있어야 해요~^^

  • 2. 토닥토닥
    '11.1.16 4:55 PM (175.113.xxx.99)

    음..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 시작해서..지금 5년차네요~
    그 힘든점 너무 잘 알기에 일단 토닥토닥..해드리고 싶고..
    근데 지금 일을 그만 두실수 없으시니 문제 해결은 안되네요..
    저 역시 여러 이유로 주말부부를 해왔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이 조금 더 많아지네요.
    아기가 생기면 더 그래요..
    일단 2년 생각하시고 주말부부 하시는거라니..
    시간이 딱 정해져있고 아직 아기도 없으시니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에요..^^
    어휴..여기에 다 쓰기엔 너무 얘깃거리가 많아서 ㅋㅋ
    그리고 지금 글 쓰신거 보니까 잘 하고 계시는걸요..
    저도 친구도 만나고..나름 취미로 바느질로 이것저것 만들고..
    암튼 나름 바쁘게 지내도록 노력했어요. 자꾸 우울하단 생각하면 더 우울해지니까요..
    근데요- 이게 참 웃긴게..주말부부에 익숙해지다보면,
    함께 있게 되면 은근..밥차려주기도 힘들고..남편이 하는 소리가 간섭과 잔소리로
    들릴때도 종종 있답니다..ㅎㅎㅎㅎ 힘내세요!

  • 3. 화이팅!
    '11.1.16 5:13 PM (110.11.xxx.188)

    곧 익숙해질 거예요. ^^

  • 4. 3대가 복을..
    '11.1.16 5:13 PM (116.34.xxx.21)

    사람마다 어찌 이리 틀린건지.. 울형님 나이 45인데 아주버님이 이번에 발령이 나서 주말부부가 됐는데 형님 왈" 조상이 3대가 복을 쌓으면 나이 들어서 주말 부부한데" 이러시던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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