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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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친구분들 때문에 힘들다고 글올렸던 며느리입니다.
저희집에 주무시러 잘 오시는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어제 들었어요.
그 할머니는 지하방 중에서도 가장 나쁜 지하방.
개스도 들어오지 않는 그런 지하방에 사신다네요.
얼굴만 뵈면 전혀 그리 보이지 않아서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 집에서 38년을 사셨대요. 38년을 가난하게 사셨다는 이야기죠.
아들은 결혼해 아이 둘을 낳고 살다가 노름에 무능함에 결국 부인에게 쫓겨나 엄마에게 얹혀살고
엄마가 받는 생활보호대상 지원금 45만원으로 산다네요.
가끔 대리운전 뛰고 들어와 전기장판 하나에 둘이 잘 수 없어 아들이 들어오면 엄마가 나오는 상황이래요.
아들 노름빚에 할머니가 더 힘들었고 경찰에 잡힌걸 할머니가 사정해 돈주고 풀려놨다고 합니다.
며느리가 두 아이 중 큰 아이를 할머니에게로 쫓아 보내어 고2 손주도 그 방에 와있답니다.
학교는 가끔, 주로 알바를 한답니다.
가난의 대물림, 그 할머니 이야기 들으니 참 너무 너무 힘든 인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익명이면 편할 걸 남의 사정을 안다는 건 더 힘드네요.
어제 이태석 신부님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그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마음에서 메아리가 되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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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1억 미만 전세 세입자도 영세세입자로 뉴스에 표현되더군요,
온세상이 그런거같아요, 아프리카의 눈물보고, 완전,
지금 나의 삶이 비록 영세 세입자 (?) 라도 사치같구나 싶더군요

[ㅇ]

님...왠지 참 좋은분이실듯해요. 복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