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람은 다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할까요.
기억이란 것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절 만난 친구
그 친구는 제가 먼저 사회 생활을 하게 되니
회사에서 회식만 해도 전화해서 옆에 과장님이 계신데도 큰소리치면서
집에 빨리 들어가라.. 과장님이 집에 데려다 주는 택시안이라서
받기도 뭐하고 수십통 울려오는 전화를 받았더니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덥니다..
그 후 다른 곳에서 친하게 지내던 남자 사원이 저녁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짧게 받고 내일 회사에서 말해요.. 이런식으로 넘겼는데..
누구냐면서 제 핸드폰을 뺏어서 제 앞에서 그 회사직원분한테
"개 xx~. 어쩌구 저쩌구 담부턴 전화 하지말.."
이러더군요..
그리고선 저보고 " 그 새끼 죽여버린다.." 고 하더군요..
전 정말 놀래서 그 분한테 죄송하다고 다시 전화 했습니다..
전 그때 평소에 안그러던 사람이 그러니 너무 당황해서 계속 만나야 되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가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아마.. 이런 것에서 더 불안함이 증폭 되는 듯해요..
저도 그러던차에 자꾸 전화기를 숨기며
수상한짓을 하길래.. 저도 모르게 그 친구에게 화를 내며.. 그랬던 적이 있네요.. 그 친구도 아마
어쩌면 예전의 제가 느끼던 기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의 예상은 맞아떨어졌고 그 뒤로 남남..
그런데. 그 후에 들려오는 소리가..
그 사람은 저보고 성격이 이상하다는둥.. 그렇게 제 뒷담을 하고 다녔나봐요..
자기도 같은 짓? 을 해놓고도
자기가 하면 괜찮고 내가 하면 그게 그렇게 이상하다며 몰고 가야 하는지.
그렇게 할말 못할말 다 해놓고..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고 까맣게 잊고 살고 있겠죠..
남자들은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빈정대면서 장난치는 태도 때문에 사람 열받게 만들어놓고 화내면 성격 불같다고..ㅡㅡ;;
뭐.. 그랬더람니다.. 그 외에 많은 것들.. 기억 못하겠죠?..
그런데 정말.. 어찌보면 좋은 기억들보다 나한테 안좋았던 기억들..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것 같아요..
저도 원래 안좋은 기억은 안하고 살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것에 의해 예전 기억이 자꾸 상기되는게 너무 싫으네요..
제가 더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것이겠지만... 저도 실수를 했던 부분이 있어 앞으로 조심해야 겠다..
뭐.. 이런 생각인데.. 자꾸 과거를 끄집어내..(저는 일일이 할 얘기는 많지만 안하려고 합니다만..)
이러쿵 저러쿵 하니.. 저도 같이 끄집어 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저는 안좋은 기억 잊으려고 하는데.
1. Anonymous
'11.1.5 4:14 PM (221.151.xxx.168)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고 살 수 있다면 진짜 행복하겠어요.
2. ..
'11.1.5 4:16 PM (203.226.xxx.240)타인에 대해 악감정이 있을때...자기에게 유리한 사건(?)만 기억하고..
때로는 팩트를 왜곡하기도 하더군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자신이 옳다 합리화시키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타인의 탓으로 상황이 이리되었다..모두 니탓이다..이런거죠.3. Anonymous
'11.1.5 4:27 PM (221.151.xxx.168)제경험으로는 아주 특별한 일, 특별한 사람은 기억이라는 창고에 깊이 각인되어 저장되고 관심이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일들은 쉽게 잊혀지더군요.
4. ㅠ.ㅠ
'11.1.5 4:28 PM (210.94.xxx.89)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고 살 수 있다면 진짜 행복하겠어요. 222
완전 공감합니다.
전 저주받은 기억력이라.. 상처 받은 거, 후회하는거.. 다 기억하고 사네요..5. 맞아요~
'11.1.5 4:29 PM (121.66.xxx.219)자기가 잘못한 것은 싹~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 있어요.ㅠㅠ
6. 알긴 알아도
'11.1.5 5:29 PM (124.61.xxx.78)자기 잘못을 알긴 아는데, 그냥 가벼운 실수로 넘기는거죠. 상대방이 그 정도로 상처받았을지 몰랐을 수도 있어요.
전 동창 둘한테 엄청난 타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는데(충격으로 대인기피증 비슷한게 생겼음)... 그 둘은 자기 편한대로 아주 가볍게 생각하더군요. 그걸 십년이나 지나서 알았어요. 한명은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그 정도인줄 전혀 몰랐다고.7. 맞아요
'11.1.5 5:43 PM (203.238.xxx.67)그래서 기억은 구성된다고 해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도 기억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그때 메모한 것만 정확한 것으로 인정받죠.8. 기억
'11.1.5 5:59 PM (218.153.xxx.22)친정아버지가 좀 일찍 돌아가셨죠 제나이 마흔 넘었고 4살연상 친언니와 얘기하던중 아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상반되고 있단사실에 놀랐어요 저는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더불어 아빠를 지적이고 과묵하시며 교육열도 있는 그리고 다정한 아빠로 기억하고 있는데 언니는 정 반대예요
언니랑 계속 얘기하다가 우리 그만두자고 했어요 사실 좀 충격이라..
제가 기억하는 아빠와 언니 기억속의 아빠 어느분이 진짜일까요?
기억은 만들어진다는 윗님말이 맞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