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주변에 엄친아 엄친딸 엄친며느리가 그리 많은가요?
친정엄마뿐만 아니라 시어머니까 덩달아 누구누구 딸...
누구 누구 며느리..
누구누구 사위..등등의 말을 자꾸 하시는데 정말 뭘 어쩌자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친정엄마는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지방 광역시고 친정은 그렇게 까지 부자 동네는 까지는 아닌곳이예요.
계속 전업으로 계시면서 운동같은거 열심히 다니시는데 워낙에 사람들하고 두루 두루 정말 잘 어울리세요.
가는곳 마다 모임 만들고 참석하는것이 정말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신데요..
저도 이제 나이가 삼십대초반을 넘어가고 주변 분들도 조금씩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그런데..
친정엄마 말씀으로는 제가 제일 못나간데요...하하하..
딸도 딸 나름이라고...있으나 마나 한 ...딸이라고..하네요..저보고...(뭐.구구절절한 사연 엄청 많은데요..근데 그냥 제가 친정엄마한테 데면 데면하게 된 것도 나름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결론은 친정엄마하고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요.. )
누구 누구 딸들에 대한..이야기가 쭉 나옵니다.
어느 아줌마 딸은 의사랑 결혼했는데 부터 시작해서..
어버이날때는 장모님 쓰시라고 현금으로 500주고 가는 사위 이야기 부터...
백화점에 친정엄마 데리고 가서 그날 친정엄마가 사는 물건은 전부 딸이 결제 다 한다는..딸부터...
일년에 한번씩은 아니여도 한번씩 명품 가방 사 준다는.. 딸부터...
전부 친정엄마 주변에 딸들은..기본 공무원에... 전문직에..그렇네요...
친정엄마 특히나 몇년 전 부터는...
명품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 하시면서...
이런 식의 이야기가 더 늘었구요....
최근들어 친정엄마 씀씀이도... 솔직히 요즘들어 친정엄마가 제일 부럽습니다..(자식들 다 출가 했고 친정아버지 아직 일 하시고 그러시니 예전보다 친정엄마 본인한테 투자할 돈이 엄청 많아 지신거지요.. 그러니.. 음... 씀씀이가 커지신것도 사실이구요..그리고 또 동네 아줌마들하고 어울리다보니..저 자신도 잘 모르는 메이커 이야기 심심찮게 나와요... 센존이 어쩌고 저쩌고... 올해엔 결국엔... 몇백만원짜리..모피코트... 끝내 사셨구요...가격듣고..진짜.. 저는 기함 했습니다... )
그리곤... 마지막엔...
나도 딸이 있는데... 있으나 마나 한 딸로..결론을..맺으시지요..
저번에 한번은 진짜 이런 넋두리가 늘어 지시길래...
의사랑 결혼 할려면 딸도 그 레벨이 되어야 하는데 엄마 딸이 그 레벨이 안되는걸 의사 사위 찾으면 뭐 하냐고..했어요...하도 화가 나서요...
친정엄마는 친정엄마 나름대로.. 계속 이런식이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워낙에 여자 형제가 많으신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장난이 아니네요..
이모님들 나이터울이 얼마 안 나시니 몇년 사이로 환갑이 줄줄이 있으세요..
그러면서 그냥 그렇네요...
분명 자식 농사 잘 된 집도 있고.. 경제적으로 윤택한 집도 있고 아닌집도..있지요...
근데 요즘들어 느껴 지는 것이 있는 집은 있는집대로..자식 농사 잘된 집은 자식 농사 잘 된 집 대로...
그들의 부며.. 능력을...
엄청나게 보여주네요...(환갑 선물에 천만원대 선물을 받으신.. 한분이 계세요... 근 30명 되는 식구들 전부 한우집으로 불러서 저녁 쏘고 그 자리에서 천만원대 선물을 자식들이 안겨 드렸는데.. 그 이야기를.. 시어머니..정말 시간 날때 마다..하십니다...)
어찌 모여도 모여도 양쪽 엄니들 주변엔 전부 그렇게 잘나가는 엄친딸 엄친아들만 싹 다 모였는지...
모르겠어요...
그 나이대가 되면...
자랑이 삶의 원천이라는것도..어지간히는 알겠는데요...
근데 이젠 듣는것 만으로도..정말 지치고...
화가 나요...
1. ㄷㄷㄷ
'10.12.30 11:40 PM (118.216.xxx.241)님도 밖에선 엄친딸 엄친며일수도...노인분들 경쟁적으로 서로 뻥튀기해서 자식들 자랑하셔요.
2. 그러다
'10.12.30 11:41 PM (110.12.xxx.211)그러다 지치시면 이제 손자, 손녀자랑이 시작되고 그걸로 또 스트레스를
주시기도 한답니다
누구누구네 애기는 5개월인데 걸어다는다느니, 돌안됐는데 뛰어다닌다느니 두살인데 영어책을 줄줄 읽는다느니....그냥 웃지요 ㅎㅎㅎ3. 분당 아줌마
'10.12.31 12:22 AM (119.194.xxx.130)전에 롤러코스트라는 프로에서 그러더군요.
50대 여자는 만나기만 하면 자랑질을 한다네요
자식 자랑 남편 자랑 하다 하다 할 게 없으면 자기네집 인터넷 속도도 자랑한다고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4. 음
'10.12.31 12:26 AM (221.160.xxx.218)저희 친정엄마도 저정도는 아니어도 당신이 자식한테 한것 이상으로 바라시는데요.
기본이상은 하고 살지만,,제가 직장을 다니니까 그 이상을 해드릴 수
있는데,,,마음으로 우러나질 않아서 움찔해요.
저희 남편도 물질적,정신적으로 부족한 사랑을 받고 자라서 그닥 효자가 아니예요.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이 와 닿는 요즘이예요.
자식을 키워보니
'왜 우리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요것밖에 못해 주셨을까' 원망스럽더라구요.
물질적인걸 떠나서요.5. 한 마리의
'10.12.31 12:29 AM (211.224.xxx.106)엄친딸, 엄친아가
열 스물 보통 아들딸들 잡는겁니다.6. 공감공감~
'10.12.31 12:38 AM (125.142.xxx.233)울 엄마만 그런 게 아녔군요 -_-
7. 거의다
'10.12.31 12:59 AM (121.129.xxx.187)뻥이에요;; 인생이 허해서 그러신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는 별볼일 없는 딸이라고 하지만
밖에서는 무슨 소설을 쓰고 있는지 알수 없는거구요.
인생이 정말 무서운 속도로 저물어가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늙음을 알고,
그저 나 이만큼 잘 살았다 하기 위해,
자식농사 자랑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8. ...
'10.12.31 1:07 AM (112.149.xxx.143)저도 사위나 며느리 자랑땜에 스트레스 받는거 장난아닙니다
학생때 비교당하는것도 기분나쁜데 나이들어서 비교당하니 이 또한 괴로움이 큽니다
아마 죽을때까지 비교당하는게 인생인가봅니다9. mm
'10.12.31 1:40 AM (121.182.xxx.174)저희 친정엄마 평생 만나면 하는 소리가, 누구집 딸은, 누구집 사위는~.
학생때 남들은 저를 공부 잘하고 착실한 모범생이라 부러워 했는데, 우리 엄마는 "누구집 딸은 집안일 잘하고, 누구집 아들은 무얼 잘 하고~ 너는 갸들 똥 먹어야된다" ㅎㅎ
전 학창시절 내내 누구 집 애 똥 먹다가, 결혼하니 잘 된 자식들이 얼마나 많던지, "학교때 공부 잘한 것 아무 소용없다" 시리즈로 욕먹다가, 나이들어 애 낳고 맞벌이하느라 죽을 동 살 동 하고 있는데, 집안일 깨끗하게 못한다고 오만가지 벼엉신소리는 다 듣고~.
지금은 마흔 중반인데, 늦둥이 낳아 집에 있게 되니, 인제 돈 안번다고 애살없다고 또 비교당합니다. 누구는 니보다 못했어도 재산이 얼마고 시리즈~..
엄마 눈 앞에 얼찐거리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어쩜 그리 자기가 가진 것은 못나뵈는지~. 남들이 보면 우리집 6형제, 불화없이
평범하나마 큰 우환없이 잘 사는데, 울 엄마 성에 차는 자식은 하나도 없네요.
참고로, 직업들은 교사, 기자, 대기업사원, 중소기업 사장, 중소기업 이사, 전업주부, 프리랜서
등 이고, 저~ 밑에 시골출신들입니다.10. ^^;
'10.12.31 3:02 AM (112.152.xxx.146)제 바로 가까이에는 고산 씨가 있구요.
(민간인 최초 우주인...이었을 뻔 했던 사람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서울대 들어갔다가 때려치우고 다시 서울대에 들어간 이 오빠 떄문에
학창시절 내내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실랑가 모르겄네요...
조금 더 옆에는 노무*, 우리의 대통령님이 계십니다.
다행히 이 분은 제 세대가 아니고 제 부모님 세대라 제가 비교당하지는 않았지만요.
엄친남편 정도 되려나요. ㅎㅎ
동네 오빠랑 결혼한 절친은 영부인이 되고
알아 주는 지역 유지의 아들과 모두의 축복 속에 부러움 받으며 결혼한 엄마는... (이하생략/
그래도 엄마가 아빠를 무척 사랑하여
이런 걸로 바가지를 긁은 일은 없어요. 다만 지켜보는 자식들이 '인생이 참 알 수 없는 거구나' 생각했을 뿐)
뭐 그렇네요^^;
지금도 엄마가 '양숙아' 하시는 거 보면 좀 신기하고 그래요...
물으시기에 생각나서 써 봅니다.11. 오, 윗님
'10.12.31 3:28 AM (121.182.xxx.174)저랑 친정이 비슷한 동네이십니다.^^
저는 봉하마을에서 다리 하나 건넌 동네에서 살았지요.
그나저나 가슴아픈 이름이어서~.12. ^^
'10.12.31 9:43 AM (112.172.xxx.99)저도 댓글로 제 맘 표현하고 갑니다
정말 섭합니다
듣다보니 그집안 강아지도 저보다 잘났더군요13. ^^
'10.12.31 10:25 AM (121.141.xxx.121)50을 바라보는 나이로 살다보니, 인간사 행복만으로 넘치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십네요.
부모님들께서 이제 나이 지긋하셔서 자랑할 거리라고는 자식 자랑밖에 없어
어떤 부모의 잘난 자식 칭찬이 이야기 옮겨가며 10배씩은 뻥튀기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글 내용중 500만원 선물해주는 의사사위이야기가 진짜라면 그 따님도 무언가
많이 집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있을거예요. 인간의 모든 관계는 주고 받음의 법칙이 있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들으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아마 어머님께서도 밖에 나가시면
자랑하실거예요.^^14. d
'10.12.31 11:03 AM (110.71.xxx.233)저희 부부도 시부모님 지인 사이에서 엄친아 엄친며느리입니다만 원글님 저희 사는 꼴 보심 마음이 가벼워지실 거예요-.- 그냥 자식욕이 제얼굴 침뱉기임을 아는 나이시니 서운한 거 부족한 거 덮고 잘한 거 좋은 거만 자랑삼아 말씀하시니 그렇겠지요 진짜 엄친아 엄친딸은 얼마 안될 것이고 그 중 태반도 엄마의 긍정적 영향 때문일 겁니다 맘상하지 마세요
15. ㅋㅋㅋ
'11.1.2 10:33 PM (222.106.xxx.68)와우 진짜 재밌게들 말씀하세요.. 고산씨에서 허걱하다가.. 영부인까지 ㅋㅋㅋ 옆집 개님들까지ㅋㅋ 쓰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