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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설이 다가오네요...
. 조회수 : 262
작성일 : 2010-12-29 18:34:18
저희 시어머님은 며느리 잘 챙겨주시고
(며느리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 잘 챙기시는 편)
힘들어도 힘들다 표현 잘 안하시고
몸 아프셔도 가능하면 손수 움직일려고 하시고
불같은 성격의 아버님 뒤치닥거리 다 아무말없이 견디시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으시지만...
몸이 좀 안좋으셔서 그러신가
가끔 전화통화하면서 한 마디씩 하시는 데...
예전같지 않으십니다.
저한테는 특히 말을 가리시는 편이었는데
(제가 좀 고지식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어 누구하고든지 다 터놓고 지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요)
요즘은 그냥 그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하시네요.
왜 그러실까...서운한 게 있으신 모양이라고 짐작해보지만
올 한해
수험생이 있다보니
저도 일 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그렇게 흘려보냈네요.
예년보다 전화도 자주 못하고
뭐...그렇게 보냈습니다.
양력설에 보통 만두빚어 식구들 모여 점심을 먹는데
올해는 다 귀찮다고 하십니다.
..좋은 일도 없다시면서.
(저흰 음력설을 크게 지내요)
그동안은 그냥 보내기 서운하다고 양력설엔 시댁에서 모여서 점심먹곤 했었거든요.
어머님이 올핸 그만두자고 하시니
형님께서 만두속 만들어오겠다고 하셨답니다.
큰 며느리가 그러니 그만두자고도 못하지않냐고 제게 그러시네요.
그래서 제가 형님하고 전화통화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형님이 만두속 해오시면 제가 나머지 재료 준비해가면 되니까요.
저도 큰애 정시원서 넣고나서 이제 조금 한숨 돌리고 있지만
학교발표 날때까지는 맘이 공중에 붕 뜬 상황이라
뭘 해도 편치 않네요.
시간이 흐른다는 게 그런건가봐요.
예전엔 시어른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맘 불편하신 것 같으면
굉장히 신경쓰이고 불편했었는데
저도 뻔뻔?해지고 있나봅니다.
할 수 없지...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요.
어머님이 아시면 서운해 하실래나요?
아님 며느리가 마음의 여유가 없나보다 라고 이해해주실까요?
IP : 120.50.xxx.1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29 6:54 PM (198.166.xxx.72)수험생이 있어서 그렇다고 이해해 주실겁니다.
2. 저도
'10.12.30 8:21 PM (120.50.xxx.105)그러셨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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