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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본 한 장면 -그리고 -성격검사지 안내드려요(수정)

**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0-12-27 17:05:25
제가 있는 대학은 상위1%가 온다는 곳입니다. 꼭 1%가 아니더라도.. 2-3%안에는 들어야 되겠지요  

얼마전 정시모집기간중에 있던 일입니다.

한 가족이 맨앞에 아빠, 그 뒤에 엄마, 그 뒤에 아이가 원서들고 정시모집에 접수하려고 캠퍼스 그 긴 길을 걸어가고 있더군요  

장소를 찾지 못해 접수하는 곳이 어딘지 물어가며 나가는것을 뒤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나 예전에 원서접수할 때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었죠 .그때는 체육관 그 넓은 곳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요즘은 정시 모집이 있는지 없는지..학교 캠퍼스에서 유심히 보지않으면 알지도 못하겠어요

왜 그 가족이 특히 기억에 남았냐하면..

공부잘해서 부모가 생각하는 좋은 대학에 원서 넣는것만해도 너무나 자랑스러워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아빠. 그 뒤에 따라가는 집안살림에 헌신적이었을것 같은 엄마
그 뒤를 따라가는 아이..분위기를 보아하니 가족간에 전혀 대화가 없는 가족같더군요

제 전공이 상담이라서 . 또 성격유형 전공이라서
특히 사람을 보면 어떤 경우에는 그 뒤에 존재하는 부모의 에너지까지 보이는 직업병을 가지고 있는데..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저 아이는 이 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어떤 아이가 될까?
아마 지금 캠퍼스를 오고가는 남학생 중의 한명처럼 ..그렇겠지
부모는? 너무나 뿌듯하겠지만.. 그 다음은?

그런데 저 가족이 평소 성적이나 학교와 상관없는 대화에서 행복과 따뜻함을 경험할까?

비싼 등록금 내어야 하는 이 학교에 보내기 위해
저 허름한 옷을 입고 여기까지 온 아빠는 나름대로 일터에서 힘들게 일할텐데..
저 엄마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 자기 할말도 많이 참고 자기 인생을 묻고 아이를 먹여 길렀을텐데..
아이는 공부 잘 하는 아이지만 ..결국은 졸업하면 부모와 이야기가 안통한다고 더욱 느끼기가 쉽겠구나....

나름대로 이렇게 느낄수 있었던 것은 300미터 쯤 같이 걸어가면서 느낀 그 가족의 분위기 때문이었겠지요 .

제가 느끼기엔 부모는 성적만으로 아이를 대해왔고 아이도 성적만으로 부모에게 인정받아 온 것 같은 느낌.
성적외에는 할 말이 없는 가족..

학교 성적만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한 인간으로 ...
서로 다른 성정과 성격유형과 개성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라는 점을 모르고는..그런 점을 대화나누지
않고 산다면..

부모의 책임감과 부모에게 순종해야하는 아이라는 측면만 생각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

마치 캠퍼스 그 긴 길을 모르는 길을 물어가면서 묵묵히, 가족간에 대화도 없이.. 서로 딴 세계에 살면서
학교성적이라는 하나만의 공감대를 가지고  걸어가는그 모습처럼 살아 나가고 있지 않나 싶었지요.
그 잠깐의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이 보이더군요 .

최근에 나는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라는 자서전을 봤습니다.
김 호기라고 부산에서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마에스트라 분이 쓰신 책이죠

거기 보면 '내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다 손이 고장나서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까지 가서
나이들어 공부한후 고향에 와서 가족과 일과 사랑하는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느낀 결론인것 같더군요 .
그 분이 그렇게 이야기 할수 있는것도 그분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이라는 거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

부모님들이 아이를 ..이 세상에 오면서 가지고 온 타고난 성격유형, 재능, 타고난 사명을 가지고 그것을 펼치면서 사는 존재로 본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아마 김 호기 마에스트라처럼 내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라면서
보람과 행복과 재능을 이 세상에 펼치면서 사는 사람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전 그 책을 보면서 그분의 부모님의 생애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

합격할 지 못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으쓱으쓱 어깨에 힘주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아빠, 그 뒤를 다소곳하게 따라가는 엄마,
원서를 한 손에 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뒤따라가던 아이를 보면서 느낀 느낌이 참 오래 남네요

조금 더 행복한 가정들이 많아지려면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그 일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생각해보게 되네요. 아마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 가지고 태어난
사명인듯 ..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에니어그램 검사지가 꽤 있을겁니다. 자세히 알아보세요.

가족을 위핸 만든 온라인 프로그램이 있는데 ..무료지만 여기서 말하기엔 조심스러우니..알고 싶으신 분은 제 메일로 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아이들 공부와 가족 관계를 위한 검사지는 따로 안내해드릴께요. 제 메일 주소는 hjin23@naver.com 입니다.
IP : 119.64.xxx.16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7 5:14 PM (119.203.xxx.78)

    글 내용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요즘도 원서를 직접 접수하는 분이 있다니 놀랍군요.
    인터넷 클릭 한번이면 되는 세상이라.^^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다 라고 정말 사랑으로 키우는 가정을 알고 있는데
    세상을 향한 첫번째 관문 대학이 주는 의미는 그분게도 혼란을 주는것 같더라구요.

  • 2. 저두
    '10.12.27 5:18 PM (112.162.xxx.152)

    그러게요. 요즈음도 직접 원서 접수 하나요?

  • 3. **
    '10.12.27 5:25 PM (119.64.xxx.164)

    그러게 말이죠. 그래서 그 가족이 더욱 인상깊었던 모양이예요 . 인터넷 접수라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또는 못하고 일할 시간을 포기하고 온 가족을 이끌고 접수하러 온, 접수에 으쓱대는 그 아빠의 그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지금도 이렇게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고, 자기 방식과 자기 생각대로 아이를 이끌고 대학까지 오는 부모가 있는것이 또한 현실이기도 하죠.
    뒤를 따라가는 아이는 인터넷 접수를 몰랐을까요?
    가족 관계안에서 무식한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서 마지못해 뒤따라가는 그 아이가 안쓰럽더라구요, 추운 겨울에

  • 4. ^^
    '10.12.27 5:30 PM (118.33.xxx.70)

    원글님이 올리신 댓글 보고 보건복지부인력개발원 홈피를 찾아가봤는데 눈이 삐꾸인지 에니어그램검사지를 찾을수가 없는 거에요. 링크 가능할까요?

  • 5.
    '10.12.27 5:32 PM (121.151.xxx.155)

    원글님글에 많은것은 동감합니다
    그러나 원글님이 본 것이 전부는 아닐수도있을겁니다
    한가지로만 그사건을 이해하고 바라보는것도 그리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 해야하죠
    일반접수자들뿐아니라 모든 접수자들은 다그래야합니다
    다만 일반접수자들은 따로낼 서류가 없기땜에 괜찮지만
    검정고시나 특례입학등등은 내야할 서류가 있는데
    그건 우편으로도 방문접수도 가능한것이지요
    저도 일반접수자가 아니라서 일부러 지방에서 서울까지 방문해서
    접수시켰네요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 6. **
    '10.12.27 5:44 PM (119.64.xxx.164)

    개발원이 오송단지로 이사가면서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네요. 담당자와 통화후에 나도 찾아보고 다시 올릴께요

  • 7. 음..
    '10.12.27 5:45 PM (183.96.xxx.63)

    원글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지는 알겠어요..

    그러나, 함부로 추측하고 이론에 맞추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제 지인가운데에도 심리학 전공자가 계신데,, 어줍잖은 지식과 이론으로 사람들을 재단하고 추측할 때
    이거이거.. 저 사람은 저 좋은 지식을 함부로 사용하는구나..하고 놀란답니다...
    물론 원글님께 전적으로 뭐라 하는 말이기 보다는,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사용할 때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걸 좀 말하고 싶어서요...

    암튼, 자칫하면.. 보고싶은 것만 보게되는.. 우를 범하게 될 수 있습니다..

  • 8. **
    '10.12.27 5:50 PM (119.64.xxx.164)

    위에 두분 맞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늘 조심하기도 하지요. 그 가족 모습이 참 많이 인상적이었죠. 성급하게 일반화하려는게 아니라 ..아이 성적떄문에 고민하시는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조금 강조된것 같네요.

  • 9. ^^
    '10.12.27 6:31 PM (112.172.xxx.99)

    원글님 동감합니다
    저또한 고삼맘으로 아이의 수능 성적이
    엄마의 성적표인양 좌절하고
    우울하게 이 겨울을 보낼려 햇었죠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모든것이 정지된 상태로 결과가 안 나왓으니
    잠시 휴전입니다
    발표되면 또 저는 불량엄마로서 한동안 힘들것 같구요
    저만의 문제인지 ?
    정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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