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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제 강좌를 듣고서요..

답답한 심정 조회수 : 1,055
작성일 : 2010-12-24 00:59:18
계좌제로 80만원 상당하는 전산회계과정을 들었습니다.
어제 발표났는데, 회계1급은 떨어졌습니다.
나이 40에 아파트 경리를 하면 어떨까
생각도 하고 시작했는데 학원에서는 무슨 자격증을 4개나
신청하라고 하고 했는데, 젤 높은 것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사실 문제는 전산회계 쪽 강사분이 실무도 밝은 분이었지만,
정말 처음 접하는 분야라 잘 따라가지 못하니
머리가 나쁘다느니, 별별 무시를 다했거든요.
몰라서 배우러 온 것인데, 모른다고 무시하고
아무튼 하루 6시간 수업중 2시간은 자기자랑을 하고
전업주부로 어떻게든 사회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의
막막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 하고 함부로 대하였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사실대로 썼는데 저 한테 뭐라고 하나봐요.
배신감 느낀것  같이 사람들이 다 저처럼 비판하더니 후기는 좋게
썼더라고요, 학원에서 잘 써달라고  했구요..

전 정말 나라 돈이 눈먼 돈이 되는것이 싫습니다.국민의 피같은 돈을 마구 쓰는게
안타깝습니다. 계좌제 들으면서 느낀 것인데 , 강의 수강하면서 전 될 수있으면
비용을 저렴하고 딱 필요한 것만 . 들으려고 여기 저기 알아보는데
다른 분들은 200만원을 다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80만원도 절대
싼것은 아니지만, 전산회계는 대부분 그렇게 하더라구요 )
최소로 써서 남기면 바보인가요?
어차피 내가 안 써도 다른 사람이 혜택이 돌아가는 거 아닐까요?

결국 계좌제 하면서 직업전문학교들은 재벌이 되가고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온정주의로 제대로 평가안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고 좋게만 평가합니다. 그게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크게 보면 그렇죠.
학원에서도 왜 자기들이 고치려고 안하고 좋게 써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집 근처 여성개발센터에서 itQ자격증 과정을 배우고 있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실업자의 막막한 심정을
이해하고 하나라도 가르쳐 주실려고 정말 애쓰십니다.

노동센터에서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서  강의를 한다면, 지치고 자신감 떨어진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배움에 기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는 중등 정교사2급 자격증이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교사란 지식을 전달도 해주지만, 힘을 주는 사람인거 같아요.
모든 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존중해주고 할 수 있다는 기운 북돋아
주는 그런 사람이겠죠..

계좌제 할 때 꼭 강의 평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전업주부들이 계좌제 신청해서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정보가 한정되니 대부분 직장다니던 분들이 더 많습니다.
계좌제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IP : 175.118.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4 1:22 AM (211.176.xxx.147)

    이번에 여러가지 불합리함을 겪고 회사를 그만두는 입장입니다만...제가 그 교육 기획하는 거 담당했어요. 솔직히 계좌제 답이 안나옵니다. 전업주부님들이 들으셔서 취업 연결 가능한 강좌 없습니다. 기술쪽은 계좌제 시행하면 이미 종사하고 계신 분들 임금하향이 시작되고(예전에 IT관련 웹디자인 고연봉이었어요) 조리 사무 컴퓨터 쪽은 계좌제 수업 들어서는 현장에서 못 써먹어요. 그렇다고 수업 수준을 높이면 참여자 분들이 수업을 못 따라옵니다.

    계좌제로 운영하면 좋겠다 생각되는 강의 없으신가요? 근로자능력개발훈련은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많은데 계좌제 만큼은 제일 어렵습니다. 항상 고민이구요.

  • 2. 응원
    '10.12.24 1:31 AM (118.221.xxx.122)

    정말 나쁜 사람이군요.
    잘 써달라는 학원도 참 그렇네요. 잘 가르치면 될 것을...
    허위로 좋게 올린 후기에 선량한 학생들 몰릴까봐 걱정이네요.
    제 주위에도 님과 비슷한 수업을 듣는 분들이 계셔서 더 관심을 갖게 되는군요.

    친한 이웃 중 한 분은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공부하셨는데
    마흔에 좋은 직장에 취업하셨어요.
    그동안 어려운 공부하느라 고생하셨을텐데
    님께서도 좋은 소식있기를 빕니다~

  • 3. 갑자기 떠오르는
    '10.12.24 1:33 AM (175.118.xxx.69)

    한살림광고를 떠올랐는데, 체계적으로 농산물을 판매나 도시농업이나 주말 농장
    운영에 관련된 교육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저도 느끼는 것인데
    그 나이에 전산회계 배우는 것은 생산적이지도 않고, 결국 학원이나 강사 배부르게
    해주는 것 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사회적 기업에서 주부들이 좀더 전문적으로 배워서
    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직업상담 같은거 요샌 우르르 배워가긴 하지만,
    계좌제에 들어가는 돈은 줄이고 히코토모리 같은 애들을 전업 주부와 함께
    밖에 끌어내는 그런 사업은 어떨까 싶어요.. 그런 학생들에게 일정교육을 거친 주부가
    학습코치나 진로코치로 해서 작은 돈이지만 지도하는 그런 사업? 아니면 그런 친구들을
    밖으로 나와서 함께 한달에 한두번 함께 문화탐방이나 도보여행? 아무튼 ..두서 없이
    써 봤지만, 계좌제 너무 안타까워요

  • 4. .
    '10.12.24 1:34 AM (218.152.xxx.170)

    며칠 전 계좌제 신청하고 온 사람으로써 안타깝네요.. ㅠ ㅠ

  • 5. 그학원
    '10.12.24 1:53 AM (112.146.xxx.18)

    강사 고용안전센타에 민원 넣을수는 없나요?

  • 6. 원글
    '10.12.24 2:14 AM (175.118.xxx.69)

    그런데 이런 경우 많아요.. 지금 수천개의 강의를 일일이 강사들의 인성까지
    관리할 수가 없지 않을까요? 좀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구요.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학원 같은데 다녀
    봤지만 , 설명해주면서 한숨 부터 쉬는 강사는 처음 봤어요.
    물론 때에 따라서 자식을 가르칠 때 모르는게 이해 안 갈 때가 있어 화날 때
    처럼 한숨나고 할 수 있지만, 정말 성인에게는 그러면 안되는데 잘 모르더라고요..
    그리고 실업자 과정만 해서 피드백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실업자 과정이나 정말
    계좌제 말고 기숙학원 전문학교 같은 경우 애들 많이 무시한다고 해요.
    물론 그 친구들이 아주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 아닐테지만, 배우려고 하고 직업을
    갖게다고 하는 기특한 아이들인데 무시하는 경우가 계좌제 보다 많다고 들었어요.

  • 7. 참나~
    '10.12.24 2:52 AM (112.144.xxx.138)

    저도 지금도 강의를 듣고 있는 중인데요..
    원글님의 그 강사분의 자질이 좀 의심스럽네요. 머리가 나쁘다는 말은...흑~
    저는 첫 강의평가때 강사분이 넘 성의있게 가르쳐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좋게 남겼는데
    그..강의평이 강사한테는 영향력이 좀 큰가보더라구요.
    윗님 말씀대로 정말 강사도 사람인데..별별 사람이 많긴 하겠죠.
    다시 일을 시작해 보려는 이들에겐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는데..
    사설 학원 측에서 제시한 금액을 보면 같은 강의임에도..일반 학생들 수강액 보다 계좌제 수강액이 비싸긴 하더이다. 계좌제 수강생도 국비 혜택을 받는거지만.. 그 학원들도
    손해 보는장사는 아닐텐데..참 어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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