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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혼사실(?) 알리기

어떻게 조회수 : 2,467
작성일 : 2010-12-22 23:52:33
아이 세 돌 무렵 별거를 시작했고
지금은 이혼한 지 2년째 된 싱글맘입니다.

정말로 외도 폭력 시댁 이런 문제가 아닌,
도저히 성격이 맞지 않아 제가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황당해 했지만
오랜 기간 남편을 설득했기에
지금도 원수 같은 사이는 아닙니다.

아이는 지금 5살인데
지금까지는 아빠는 직장이 넘 멀어서 자주 오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엊그제 아이가 할머니와 같이 본 드라마에서 남편이 아내를 다정하게 감싸안아주는
장면을 인상깊게 봤는지

퇴근하고 온 제게
'아빠도 엄마 다정하게 안아준 적 있어?'
하네요.

아마 엄마 아빠가 다른 집과는 다르다는 걸 조금씩 느껴가고 있나봐요.

아이 아빠가 아이를 만나러 올 때
아주 가끔은 저도 같이 나가서 밥도 먹고 하지만
그 분위기란 게 아무리 꾸며도...

이제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아이에게는 언제쯤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IP : 175.112.xxx.1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질문엔
    '10.12.22 11:57 PM (121.130.xxx.42)

    그러엄~
    우리 **이도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생긴 거야
    뭐 그정도 답변은 해줘도 될 것 같은데요.
    좀 더 아이가 커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랑했지만 서로 안맞아서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해주시고요.

  • 2. ...
    '10.12.23 12:07 AM (180.224.xxx.133)

    이미 아이는 몸으로(본능으로) 알고 있을 거에요.
    다만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그런 느낌을 머리로 이해 못하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시누가 이혼하고 싱글맘이에요. 아주 험한 결혼 생활과 끔직한 이혼 과정을 겪었죠.
    그리고 5년이 흘렀고 지금 7살입니다.
    우리 아이와 노는 데..무슨 말 끝에 말이 나온건지 모르는데,
    조카가 그러더군요. "나는 아빠가 없어..."
    그러니 우리 아이가 "나는 아빠 있는데.." 라고 말하더군요. 우리 아이는 5살이에요.
    제가 조카와 아이를 앞에 두고 말해줬어요. 표정은 부드럽고...아무렇지도 않은 일인것마냥.

    "누구는 아빠하고만 살고, 누구는 엄마하고만 살고, 또 누구는 엄마아빠하고만 살고, 또 어떤 사람은 할머니하고 살고, 또 어떤 사람은 할아버지하고 살고...또 누구는 아빠와 삼촌하고만 살고, 또 어떤 사람은 누나와 형하고만 살기도 하고, 누구는 할아버지와 고모와 살기도 하고....가족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사는 걸 말하는 거야..." 하고...말해줬어요. 뒤에 부연설명...더 하긴 했는데..

    제 말은...엄마&아빠와 사는 것만이 '정상'이라는 생각을 같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어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때가 있는 건 아니고, 말한 준비가 되었을때 하면 되는거고,
    아이가 이해할 때까지 (클때까지를 말해요) 여러번 말해주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 3. ...
    '10.12.23 12:11 AM (180.224.xxx.133)

    우리 조카가 엄마와만 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더라구요.
    뭔가 당당하지 못하고 꺼리는 듯한 인상으로 왠만하면 숨기려는 것 같은.
    그래서 더더욱...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해줬어요.
    전에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 프로에서 죽은 동생의 모습을 보게했다는..그런 건,
    어린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좀 충격적이고 아니다 싶은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런 몇 가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의외로 아이들은 다 잘 받아 들이더라구요.
    어렵게 생각하고 소위 '때'가 아니어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은 의외로 어른들의 입장이나 생각이더라구요.
    있는 그대로..'이혼'이라는 단어도 써 가면서..담담하게 말하세요.
    말하기로 결정한 때를 택하셨다면.
    말을 할때의 분위기와 표정은...말보다 더 기억되고, 맘에 기억에 닿게 되는 또 다른 ' 말'이니.
    좀 신경써서....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

  • 4. 자연의머슴
    '10.12.23 12:22 AM (125.137.xxx.212)

    그걸 어떻게 말을 하나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만 봐도 아이들의 뇌는 일정부분 멍들어 갈 것입니다.
    아득하니 아무생각이 나지 않고....
    그냥 엄마아빠걱정에...
    아이들이 아직은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을 알기때문에 본능적으로 상황에 맞게 안주하지요.
    마음 깊은 속에 상처를 묻어두고,,, 나중에 성년이 되어서 말할 날이 오겠지요. 그때의 자기 감정을....

  • 5. ...
    '10.12.23 12:26 AM (180.224.xxx.133)

    글쎄...전 숨기는 게 더 잔인한 것 같아요. 숨긴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상처 안 받는 것 아니죠.
    엄마와 아빠가 일정 나이가 될 때까지 말하지 말자.하고 완벽하게 연기한다면 모를까.

  • 6. ..
    '10.12.23 12:39 AM (211.199.xxx.206)

    외국동화책인데 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어린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같이 살지 않는 이혼 가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그런 책이었는데...그런 동화책들 찾아서 읽어주시고 엄마 아빠가 같이 사는 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알려주세요...

  • 7. 배빗 콜
    '10.12.23 12:57 AM (58.224.xxx.2)

    이라는 그림책 작가의 책이에요.
    따로따로 행복하게 인가 하는 제목이었어요.

  • 8. 별거 중
    '10.12.23 1:48 AM (121.155.xxx.19)

    저는 별거 중이에요.
    아이는 네돌 약간 넘겼습니다.
    저희는 거의 일년 동안 계속 싸우고, 막판에 시어머니가 집에 와서 행패부리고 그러면서 따로 살게 되었어요.
    제 입장에서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쫓겨난 것이고, 남편과 시어머니는 제가 가출했다는 상황이라 감정 정리가 아직 안되었어요. 홧병이죠.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자꾸 싸우니까 사이좋아지면 그때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아이에게 오래 속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가장 상처를 덜 주면서 상황을 설명해주는 말도 찾을 수 있을거예요.

    저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라는 동화책으로 아이를 많이 이해시켰어요.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고, 따로 살 수도 있고, 화해할 수도 있다고...

  • 9. 7살이 적당
    '10.12.23 2:00 AM (112.153.xxx.132)

    늦어도 유치원 다니는 7살에는 알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아이들 영악해서 유치원생만 되어도 이혼에 대해서 잘 아는데 부모가 아닌 다른 아이들 통해서 자신의 부모가 이혼했다는걸 알게 할 확률이 높고, 이럴 경우 상당히 큰 충격이 될수도 있으니 유치원 입학하기 전에 부모가 함께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이혼했지만 아이는 너무 사랑한다고 설득력있게 얘기해 주세요.

  • 10. ..
    '10.12.23 2:05 AM (175.210.xxx.191)

    사실대로 얘기해주고 진실하게 얘기해줘야함..내 부모는 그걸 못하고..이혼도충격인데 학교도 옮기고..게다가 말도 없이 어느날..재혼까지 하셨음..아무리 아이가 어려도 말한마디없이 ..그냥 받아들여라..그런식..그래서 이날..내모습은 사람을 잘 믿지못하고 항상 불안하며 안정감이 없고 변화에 병적으로 민감함..평생 두고두고 부모와 그일때문에 사이가 좋을리없음/.

  • 11. ..
    '10.12.23 11:49 AM (58.226.xxx.108)

    아이에게 담담하게 말해주는게 좋아요.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나빠져서 같이 살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아빠는 네 아빠고 엄마는 네 아빠라는건 달라지지 않는다. 엄마 아빠가 같이 살지 않는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다.. --> 아이는 부모의 이혼을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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