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기들에게 절 받으면 혹시 그게 돈달라는 얘기로 들리나요??
손배꼽 소리만 나와도 자동으로 인사가 나와요..
이제 새해도 오니.. 절을 가르쳤어요..
그랬더니 절도 이쁘게 잘하는거예요..
그래서 시가, 친정에 갔을 때.. 절을 보여드리려고 시켰어요..
아이가 절을 하자 어른들이 지갑을 막 찾으시는거예요.. 뭐.. 할머니, 할아버지시고 하니 돈 주시는거 뭐라 안했어요.. 손배꼽 인사하고 고맙습니다 하고 받으라고 했어요..
친구가 2주전에 저희집에 이틀 자고 갔어요.. 제가 지방에 사는데 친정 갔다 오는길에 태워서 와서 같이 놀다갔거든요..
제가 제 아이 절 배웠다고 보여준다고 보여줬어요..(서로 완전 베프예요.. 친구는 독신이구요.. )
그랬더니 또.. 제 친구가 지갑을 꺼내서 돈을 주려고 하길래.. 주지 말라고 말렸어요..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절 함부로 시키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저는 아기가 엉덩이 쳐들고 절하는게 신기해서 해보라고 하는건데 사람들은 용돈 달라는 뜻으로 느껴지는거 같아요..
절하는건 설이 올 때까지 아껴두고 보여주지 말아야겠어요..
그나저나 저 일해야 하는데.. 제 아이가 제 펜을 숨겼네요... ㅠ.ㅠ
아이 잘 때 그나마 일해야 하는데... 오늘은 공치는 날이네요..
1. ...
'10.12.21 9:16 AM (175.114.xxx.140)전 그래서 절은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주의입니다.
갠적으로 한국의 절 하는 문화도 별로구요...2. ...
'10.12.21 9:18 AM (121.181.xxx.124)앗싸.. 펜 찾았어요..!!
남편 퇴근해서 들어오면 아이가 중문을 열어줘야 들어오거든요..(아이가 그걸 원해서요..)
그러면 둘이 인사하고 잠깐 놀다가 남편은 씻으러 들어가는데..
절 배우고부터는 남편 들어오면 아이에게 절하라고 시켰어요..
부자가 맞절하고 있으면 어찌나 웃긴지...
이젠 절은 저희 부부만 열심히 받아야겠어요..3. 원래
'10.12.21 9:24 AM (203.236.xxx.241)절 시키면 돈 달라는 건 줄 오해하더라구요.
4. 귀여워서
'10.12.21 9:29 AM (211.210.xxx.62)돈 달라고 한다기보다 귀엽고 대견해서 주게 되던데요.
차를 타고 가다가도 우는 아이가 있으면 다들 주머니속에 사탕이라도 없나 생각하쟎아요.
건너편에 아이랑 눈이 마주치면 뭐 먹다가도 주게 되고요.
엄마들은 난감해 하면서 받고,
물론 부담백배의 상황이 연출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으로 주는 것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5. ....
'10.12.21 9:37 AM (123.204.xxx.101)설날에 별로 가까운 관계도 아닌데 아이보고 절하라고 시키면 돈달라고 하는거 같지만,
설날도 아닌데 그런다면 윗님 말씀처럼 그냥 귀엽고 대견해서 저절로 지갑이 열리는 상황같아요.6. 남편친구
'10.12.21 9:58 AM (125.186.xxx.11)좀 딴 얘기지만..
남편 친구중에 이제 두돌 좀 지난 자기 딸래미한테, 절도 아니고 어른들한테 인사하고 나면 손 벌리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아인 뭔지도 모르고, 아빠 친구들 만나면 인사하고 두손을 내밀거든요.
그건 또 뭐하는 짓인지..
근데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다보니, 그냥 단순히 아이가 절하면 돈을 줘야하는 상황인가 살짝 고민되죠. 그 부모가 그리 가르쳤을수도 있으니..
대부분은, 귀여운 아기가 어설프게 절하면 저절로 뭐라도 해주고 싶은 상황인게 맞지요.7. 원글
'10.12.21 10:43 AM (121.181.xxx.124)음... 저희 집 아이가.. 돈을 좀 좋아합니다..
제가 평소에 돈(현금)을 쓰는 사람은 아닌데요..
자판기에서 돈 넣고 뭐 뽑아먹는걸 본 적이 있나봐요..
돈을 주면 뭔가 좋은걸로 바꿀 수 있다는건 아는거 같아요..
누가 돈을 주면 꼬깃꼬깃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요.. 그거 꺼내면..
말도 못하는게.. "엄마.. 넣어놔.."이럽니다..
예전에도 휴게소에서 다먹은 식판 반납중인데.. 아이스크림 아가씨한테 천원 내밀면서 아이스크림 달라고 해서 그 아가씨도 당황하고 저도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누가 돈주면... 만원?? 이러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는 절하면 돈준다는걸 아기가 몰랐으면 좋겠기도 해요.. ㅠ.ㅠ8. ㅎㅎ
'10.12.21 10:53 AM (203.249.xxx.25)원글님 아기가 그러면 난감하시겠어요..^^;;;;;;;;
어른들이 돈 주시면 엄마에게 자동 줘야하는거라고 세뇌를 지금부터 시키시는 게 어떠실지.^.^
아이들에게 돈 주는 거는 좀 없어졌으면 하는 풍습(?)이예요. 받는 아이도 그렇고 부모도 난감하고...다른 아이보면 돈 줘야하는 건가?실례인가? 고민하게 되고.ㅜㅜ
주시는 마음이야 감사하고 따뜻하지만요. 부담스럽더라구요.9. 미니미
'10.12.21 11:38 AM (222.105.xxx.115)딩크인데요...
솔직히 부담되요.
부모님이 돈받으라고 절시키는거 아닐거라는거 알지만
애기한테 절받았는데 가만히 고맙다~ 그러는것도 어색하기도하고 무안하기도하고
당연히 지갑열게돼요10. jk
'10.12.21 12:35 PM (115.138.xxx.67)이궁... 생각만해도 귀엽다능...
(나도 늙어가는거야... 흑흑흑)
귀여우니까 주는거에요 ^^ 지갑이 절로 열릴거 같다능...11. 음
'10.12.21 1:11 PM (219.77.xxx.183)아기가 돈을 좋아한다니 좀 엄마가 민망할 수 있겠네요;;;
귀엽긴 하지만 절 마구 시키진 마세요.
아이가 더 학습이 되서 (절하면 돈을 받는다) 더 열심히 하고 또 기대할 수도 있고
아이가 그걸 표현할 수도 있는 데 남들은 엄마가 시켰다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12. ㅎㅎㅎ
'10.12.21 2:23 PM (211.176.xxx.112)딸아이 처음 절하는거 가르쳤는데 너무 예쁘게 잘하는거에요.
그런데 원글님처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한복 입혀 사진 잘찍어서 친구들만 들어오는 카페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올렸어요.
다들 웃기만하고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좋던데요.ㅎㅎ13. ..
'10.12.21 5:13 PM (118.91.xxx.155)설날에 할머니 할아버지께만 시키세요.
다큰어른도 세배하면 세뱃돈 주는데...귀여운 아기가하면 안줄수 없죠....14. 허허
'10.12.22 8:50 AM (112.170.xxx.228)위에 딩크라는 님
뭐 딩크라서 부담입니까? 딩크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기가 절하면 돈줘야 한다는 부담에 좀 그렇다는건 모르지만,
난 받을 게 없는데 줘야한다....
너무 계산적으로 그리 살지 맙시다..